아.. 일단 이건 몇 년간 걸쳐 일어난 일이고 나는 진심으로 친구가 걱정되면서 한편으론 너무 답답함
편의상 친구를 뫄뫄라고 할게
뫄뫄는 자기가 항상 연애운이 없다고 말함 근데 내가 보기엔 그게 문제가 아님
정말 일부러 그러나 싶을 정도로 쓰레기 똥차만 골라 만났는데 쓰레기를 만난게 본인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애초에 주변 사람들 조언을 듣지도 않고 그 사람을 좋아하지도 않는데 '연애'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성급하게 결정해
사실 뫄뫄가 나에게 연애에 대해 얘기를 한건 오래 안 되긴 했음 작년인가 재작년이고
벌써 4~5년째 친구로 지내곤 있지만 서로 연애에 대해 크게 신경 안 썼던거 같음
말을 안 하니까 있는지도 모르고 지낸 적도 많았는데 작년쯤 갑자기 자기랑 사귄다는 봐봐오빠에 대해 얘기를 함
일단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봐봐는 변태임 난 얘한테 처음 얘기 들었을 때부터 알았음
6살정도 차이나는 어린 여친한테 지 자취방 들락날락거리게 하고 ㅇㅇ 여기서부터 좀 찝찝했음
근데 뫄뫄가 나한테 고민을 털어놓은게 뭐냐면 봐봐랑 사귄 지 일주일밖에 안 됐는데
봐봐가 자꾸 야외에서 성관계를 강요한다는 거임 자기는 하기 싫은데 <<< 존나 씹변태 개노답
나는 소스라치면서 절대 안 된다고 만류했지만.. 본인은 봐봐가 좋기 때문에 헤어질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옴
솔직히 나에겐 너무 tmi였고 난 열심히 말렸는데 도대체 나한테 뭘 원한 건지 내 말 무시하고
실제로 둘이 어디까지 간건진 모르겠지만 며칠 뒤에 봐봐가 다른 여자랑 바람피다 걸려서 헤어짐
그래놓고 나한테 또 하소연했어 자긴 연애 운이 없는거 같다고 나보고 안 말리고 뭐했냐는데
내가 뭐라 하겠어.. 난 분명 말렸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된다고 급구 반대했고
그러고나서 또 몇 주 뒤에 성급하게 이상한 남자애 데려옴
솨솨는 술마시면 완전 깽판치는 놈이었는데 난 분명 사람 못 고쳐쓴다고 말했고
뫄뫄한테 너는 솨솨를 좋아하는거 같지 않고 연애에 의무감을 느끼고 있는거 같다고도 말했음
뫄뫄는 아니라고 솨솨는 자길 만나고 변했다면서 자기가 솨솨를 보듬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말했던 걸로 기억
내가 좋아하지도 않잖아~ 했더니 뭐 마더테레사라도 되는 냥 나한테 세상엔 사랑만으로 안 되는게 있어~ 이럼
결과는 뻔하지 술 먹고 새벽마다 깽판쳐서 솨솨 뒤치닥거리 하다가 솨솨가 싫증났다고 뫄뫄 버림
그리고 또 나한테 징징...... 솨솨가 그럴줄 몰랐다며 하루종일 짜증내는데 내가 더 지침
이게 제일 심한 일이고 중간중간 더 있음 ㅋㅋㅋㅋㅋㅋ 하루가 멀다하고 성급히 연애하는데
만난지 일주일도 안 되서 사귀고 이틀만에 눈 맞고 하는데 진국인 남자를 찾을리가..
나는 오랜 알고지낸 사람과 점점 호감 틔우다 연애하는 편이라 좀 답답하기도 하고
근데 걔는 내 말 안 듣고 못 믿고 니가 남자복이 많네 하면서 내 조언 다 무시해놓고 나한테 안 말렸냐고 화내니까
음... 솔직히 걔가 친구로서 좋은데 너무 답답하고 내가 뭣하러 이런 소리 들으면서 얘 말 들어줘야 되지 싶네
걔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오래 가길 바라는데 걔는 아마 평생 이럴거 같아서 더 걱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