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아라토 감독님 타계 소식 듣고 아직도 어안이 벙벙해서 뭐라고 말해야 할 지를 모르겠어
아라토 감독님의 시선끝에 있는 토마요조를 너무나 사랑했고
토마의 첫 영화가 인간실격이라 참 좋았다고 늘 생각하고
감독님이 토마에게 또 언젠가 같이 하자고 말씀하셨던거 가끔 떠올리면서 언제 소식 들려줄건지 막연히 기다렸었는데
너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셨다....
올해 토마한테 차기작하자고 하시면서 토마를 위해서 감독님이 쓰신 대본까지 받았다는 토마 얘기를 들으니까 더 믿기지가 않는다.. 아쉽고 속상해
감독님이랑 토마 대담도 저장해놨는데
아라토 - 지금의 나는 토마를, 배우로서, 젊은 친우로서, 존경하고 있어. 토마와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해. 앞으로도 내가 살아있다면, 또 뭔가 하고 싶어.
이쿠타 - 살아있다면, 이라니 그런 말 하지 마세요(웃음)
아라토 - 무슨 말 하는거야. 영화 안 찍고 있으면 나 같은건 평범한 폐인에 불과하다고(웃음)
나에겐 미래가 없지만, 토마에겐 앞으로 여러 만남이 있을것이고, 다양한 역할을 마구마구 해줬으면 좋겠어. 노후의 즐거움이 생겨서 감사해(웃음)
이쿠타 - 연기하는 사람으로서는 "다시 한 번 너와 일을 하고싶어"라는 말만큼, 기쁜 일은 없어요. 게다가 존경할 수 있는 친우라고 말해주셔서..정말 감사한 마음밖에 없어요
아라토 - 진심이야. 이제와서 빈말을 늘어놔도 소용 없잖아 (웃음)
이거 보니까 눈물나....나도 이런데 토마는 어떤 마음일지 상상도 안되고..
첫영화라 부담이 컸을 토마에게 더 이상 없을 극찬을 쏟아주시고,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토마를 인정하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하늘에서 따뜻하게 지켜봐주세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