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은 "Enjoy"를 테마로, 요즘 즐기고 있는 것이나, 즐거움을 느끼는 기준 등에 대해서 얘기해주었습니다. 그러자 의외의 에피소드도 슬쩍슬쩍... 너무나 개성적인 그 내용이란?
●요즘에 엔조이하고 계세요?
엔조이하고 있어요. 지금 이 순간, 지금 인터뷰 받고 있는 타이밍이라면 일이 마구 쫓아오고 있는 시기가 아니기도 해서, 꽤 여유롭게 지내고 있어요. 지금 제일 엔조이하고 있는 것을 얘기한다면, 산보에 빠져있네요.
●밋밋한 얘기가 나왔습니다!(웃음)
가끔 붐이 찾아오더라고, 산보 붐이. 지금 그야말로 몇 번째의 산보 붐이 한창이에요.
●산보라고 한다면, 평범하게 걷기만 하는 건가요?
걷기만 해. 걷다가, 가본 적 없는 정식집에 들어가 보거나, 좋은 분위기의 소바 가게에서 소바를 먹어보거나 하지만 맛집을 찾고 있는 건 아니고, 「이 가게의 쇼가야키는 어떨까?」같은 작은 호기심으로 먹어보자는 것뿐이기 때문에, 산보의 목적 자체는 모르는 길을 걸어보자는 거라고 할까. 정해져있는 산보 코스가 있는 게 아니라, 「여기는 자주 차로 지나가지만, 이 길은 가 본 적이 없네」라고 생각하면서 길을 굳이 바꿔서 걸어보고 있네요.
●꽤 장거리를 걷는 거야?
의외로 꽤 걸어. 걷는 것 자체가 좋은 거겠지. 노래 듣는 것도 좋아하고, 좋은 이어폰을 가지고 있으니까, 그걸로 듣고 싶은 거야. 물론 방에서 듣는 것도 좋지만, 밖에서 노래 들으면서 걷는 것을 굉장히 좋아해요
●그때그때 기분에 맞춰서 음악을 선곡하거나?
응. 「오늘은 이런 느낌」같이 선곡은 확실히 하고 있네. 그리고 목적도 없이 걷고 있잖아? 그러면 멋지고 큰 나무가 있거나 해서, 「이건 무슨 나무일까?」같은 생각을 해. 그러면, 대체로 밑에 「○○」라고 나무 이름이 적혀있어. 「○○과의 ○○」라고 말이야. 그런 것을 보면서, 「헤에~」라고 생각하거나 「아 여기에 벚꽃이 있구나 그럼 봄엔 굉장히 예쁜 벚꽃이 피겠지」같은 생각을 해
●옆에서 보면 그냥 걷기만 하는 것 같이 보여도, 사실은 꽤 즐기고 있다는 거구나
맞아맞아. 꽤 즐기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도 하고. 뭐 생각한다고 해봤자「무슨 나무일까」같은 내용이지만 (웃음) 그렇게 노래 들으면서 어슬렁어슬렁 걷고 있다 보면, 순식간에 시간이 흐르는 그런... 산보하고 싶은 순간이 갑자기 찾아오는 거예요.
●음악은 꽤 좋아하시죠
응. 2015년엔 (야마다)타카유키랑 몇 번이나 갔는지 모를 정도로 락페스티벌에 갔었네. 전차 타고 갔었지..타카유키랑
●두 분 다 바쁘실 텐데도 불구하고, 스케줄을 맞춰서, 가는 방법을 알아보는 건 꽤 강력한 의지가 없어서는 안될 텐데요.
응. 그래도 그런 게 전혀 귀찮지 않아. 소풍은 아니지만, 가는 길 조차도 좋아하거든. 약속 장소에서 만나서, 전차에 타서, 지방에 가면 환승시간이 20분 정도 있는 건 흔한 일이잖아? 「오, 이 정도 시간이면 서서 먹는 소바를 먹을 수 있어」같은 그런 걸 꽤 좋아해요.
●야마다상은 구와 구의 경계인「구경」을 좋아하시는 것 같던데, 이쿠타상에게도 그런 매니악한 취향이 있나요?
그 사람, 특이하네(웃음) 근데 나도 산보하다가 막다른 길이 나오면「아자!! 」라고 생각해. 막다른 길이라는 건,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밖에 못 들어가는 곳이잖아. 막다른 길에 가려고 생각하면서 걷는 게 아니니까, 막다른 길을 만났을 땐 땡잡은 기분이야. 왠지 괜히 걸었다는 느낌이 의외로 좋다고 해야 하나(웃음)
●참고로 막다른 길에서 돌아올 땐 어떤 표정을 짓고 계세요?
마음속으로는「아싸! 」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얼굴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하고 있어. 아, 그리고 말이야, 요즘 즐거운 시간은 제균을 하고 있을 때야(웃음)
(*제균 = 세균 제거)
●제균?!
맞아, 제균. 음식점을 하고 있는 친구에게서, "업무용" 제균 알코올 스프레이를 받아서(웃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다른 제품들이랑 그렇게 다르진 않지만, 「업무용」이라고 적혀있는 것만으로, 역시 「이 녀석, 좀 하는데!! 」같은 느낌이 드는 거야. 평범한 제품이 아니라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그걸로 테이블이라던가, 부엌, 화장실 같은 곳을 싹싹 닦고 있어. 알코올로 닦으면 물로 닦은 흔적 같은 게 안 남으니까, 다 닦고 나면 엄청나게 깨끗한 거야!!
●하아.....
(차분하게) 좋아한단 말이지..
●결벽증 같은 겁니까?
아니, 거기까진 아니지만, 제균이 좋은 거야(웃음)
●제균이 좋아진 계기 같은 것이 있나요?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생각하지만 말이야. 역시, 여러 가지를 나 혼자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될 때, 조금이라도 좋아지는 편이 좋잖아? 그때「업무용」이랑 만나버린 게 큰 이유이지 않을까
●깨끗해지면 기쁜가요?
기쁘지.. 조금 떨어져서 보거나 하는걸. 바닥 같은 것도 이렇게.. 멀리서 보거나 각도를 바꿔서 보고「아자! 」라고 혼자서 생각해(웃음) 봐, 평범하게 물청소만 하면, 깨끗해졌다고 생각해도, 빛의 각도에 따라서「어라?」라고 생각할 때가 있잖아? 알코올 청소는 그게 거의 없는 거야!
●콘서트 이외엔 혼자 즐기는 것뿐이네요.
혼자 노는 거네... 뭐, 제균은 놀이가 아니지만. 애초에「Enjoy」라는 테마에서 제균이 나오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만(웃음)
●이쿠타상에게 있어서「즐거움」의 정의란?
음...「벌써 날이 어두워졌어」같은 느낌 아냐? 「아,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어! 」라던가. 즐거운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가니까요. 얼마만큼 시간감각을 잊게 해주는가가, 즐거움의 기준이란 느낌이 들어요
●제균을 하면서 벌써 어두워져버렸어라고 말하는 것도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요(웃음)
제균은 말이야.「꼭 해야 돼」같은 느낌도 반쯤 있지만.. 맞아 맞아, 그렇게 말하자면 쉬는 시간 없는 연극도 굉장히 좋아해. 연극을 보러 갈 땐 일단 시작하기 전에 공연시간을 알아보고 가는데, 쉬는 시간 없이 2시간입니다!라고 적혀있으면 흥분돼. 2시간 정도의 영화도 좋네. 즉, 계속 집중하고 싶은 거야. 그 세계관에 몰두하고 싶어.
●지금까지의 31년간의 엔조이도라고 한다면?
어떨까요? 최근이 되어서야 할 수 있게 된 것도 있으니까. 요컨대 쉬는 날에 라이브나 콘서트를 보러 가는 것도, 학창시절엔 학교를 가야 한다던가, 여러 사정으로 못 갔던 것도 있지만, 지금은 좋아하는 것을 꽤 하고 있는 느낌은 있으려나... 그렇다고 해서 어렸을 때 엔조이하지 않았다는 건 아니고 그저 어른이 되었다는 것으로 엔조이 할 수 있는 것의 범위가 넓어졌고, 엔조이하는 방법도 다양해졌다고 할까. 뭐, 콘서트 같은 것에 대해선 아직 초짜라서 앞으로 더 배워나가려고 하지만.
●연기하는 것은 계속 즐기고 계신가요?
응... 그렇다고 생각해. 즐겁다랑 재밌다는 말은 다르지만, 내 입장에선 같은 말이라고 생각해. 이 작품을 만드는 것이 즐거웠다는 것만으로 끝나서는 안되고, 재밌는 게 완성되었으니까, 즐거웠다고 할까. 그다지 내가 즐거웠으니까 그걸로 끝이라는 게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갔던 날들에 충실했고, 게다가 재밌는 것이 완성됐다고 내가 생각하는 게 같다고 할까. 한쪽만 있는 건 기본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까나
●앞으로 「즐거움」「엔조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선, 어떤 마음이 있으신가요?
30대가 되어서, 제의받는 역할 같은 것이 바뀌고 있는 느낌도 굉장히 있고, 그것이 제일 즐겁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역할과 만날 수 있는 것이 단순하게 즐겁고, 하는 보람이라고 할까, 도전하는 보람이 있어. 30대가 되어서부터가 한 사람 몫을 하는 어른은 아니지만, 드디어 주위 사람들로부터 어른으로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느낌은 있고, 그런 변화를 제대로 즐겨 나가고 싶다고는 생각하네요.
●그래서, 궁극적으로는「눈치채고 보니 인생이 끝났습니다」같은 느낌으로?
응 그렇네. 그게 최고의 인생일지도 모르네요.
이번달 인터뷰내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철타고 놀러가는 토마
막다른길이 나오면 기쁜 토마
업무용이라는 단어에 홀린 토마
마지막은 마지메하게 끝내는것도 참 토마답고
혼자 집에서 하드한 락 틀어놓고 스프레이 칙칙 뿌리면서 청소할거 생각하니까 귀엽긴한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면알수록 참 재밌는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