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이제 학교다닐때 반장선거 나가서 떨어져도 보고, 프로게이머 때도 감코진이 저를 팀장으로 밀려했었는데 팀원이 거부한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태생이 사실 조직의 보스와는 어울리지 않고 자유롭고, 개인적인 성향이 조금 있는데요. 그래서 리더십이랑도 거리가 좀 있구요.
아무튼 둥식이가 그런 자리를 만들어서 제가 이번에 보스를 좀 했는데요. 석두씨도 궁금해해서 좀 얘기를 하자면, 처음에는 좀 정말 하기싫고 그랬던게 맞는데요, 이미 됐는데 뭔가 탄핵이 돼서 내려가는 건 뭔가 좀 부끄럽다고 해야될까요? 그런 그림도 조금 싫었고 이왕 좀 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제가 여러분 덕분에 결국 보스를 하게 됐지만, 언제 이런 자리를 해보겠습니까. 그래서 처음에는 부담스럽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갈수록 갱단이 사실 좀 재밌기도 했고, 그리고 러닝갱단, 보스였다는게 너무 자랑스럽고 재밌었습니다.
제가 좀 당연히 모두가 느꼈겠지만 부족한 점도 있고 답답했을 수도 있지만, 항상 도와주고 믿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우리가 처음에 해보자한 것들 거의 다 해본 것 같아서 만족스럽고, 러닝크루로서 했던 모든 기억과 추억이 선물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