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내부적으로도 지난 2일 SKT T1과 빌리빌리 게이밍의 결승전 중계방송 한때 동시 시청자 수 4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해 네이버 e스포츠에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중계방송 대비 약 55% 이상 증가한 수치다.
치지직 출시 이후 주요 스트리머와 함께 시청자들이 대폭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네이버 게임의 e스포츠 채널에서만 시청 가능했던 중계 방송을 이제 치지직 플랫폼을 활용해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치지직의 대표 파트너 스트리머인 '울프' '강퀴' 등 중계 방송과 함께 관련 전문가의 깊이 있는 해설이 시청자를 끌어들였다.
네이버는 치지직 서비스 초기부터 KT 롤스터, 디플러스 기아, 농심 레드포스 등 주요 e스포츠 구단과 파트너십으로 관련 시청층을 공략했다. 디플러스 기아 구단과는 최근 협업 관계를 확대하며 출정식을 단독 송출했다. 이달 높은 시청 지표를 기록한 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네이버는 탄탄한 기술력을 활용해 스트리밍 서비스 기능도 개선하고 있다. 치지직의 전용 중계 채널은 기존 플랫폼 대비 최대 10초 가량 빠르게 방송을 제공한다. 빠른 다시보기(VOD) 기능으로 라이브 방송이 종료된 후 10분 이내에 VOD 형식으로 업로드한다. VOD 개편 이후 기존 대비 약 30% 이상 시청 시간이 증가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31일 모든 스트리머의 방송을 원본 화질, 60프레임으로 시청하도록 인프라를 강화했다. '선명한 화면' 기능도 추가했다. 오는 12월에는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앱)을 지원하는 개발자 센터, 구독권 선물 기능, 숏폼 서비스 클립 노출 등 업데이트를 단행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롤드컵으로 치지직이 그간 주력해온 e스포츠 콘텐츠 전략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팬들이 원하는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지속 강화하며 e스포츠 뿐만 아니라 스포츠, 버추얼 등 콘텐츠를 즐기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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