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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Arena Korea] 현빈의 시간(+인터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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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2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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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오랫동안 활동했습니다. 그 기간이 오메가를 더 깊게 알아가는 시간이었을 듯해요.
5년째네요. 스위스에 있는 오메가 본사 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어요. 그 이후로 오메가에 대한 인상이 많이 바뀌었죠. 그 안에서 시계를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니 좋았어요. 장인이 본인 이름 걸고 시계를 하나씩 완성해나가는 모습에서 제 생각보다 깊은 장인정신을 느꼈죠. 오메가의 기술력이나 헤리티지는 물론이고, 그 안에서 계속 발전해나가는 인상도 받았어요. 그 지점이 저한테 자극으로 다가왔죠.

 

앰배서더로 오래 활동하면 마음가짐이 특별해지겠죠?
오메가가 점점 가족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애슐리만 회장도 계속 만나왔고, 때로 편지를 주시기도 하거든요. 그런 점이 영광이기도 하면서 행복하죠. 기본적으로 오메가의 브랜드 이미지에 제가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요. 그런 마음으로 행사에 참석하죠.(웃음)

 

5년이란 시간이 짧지 않으니 그동안 애정이 쌓일 수밖에 없었겠네요.
그렇죠, 짧지 않죠. 그리고 오메가와 배우라는 일이 닮아서 좋기도 해요. 오메가의 유산이 있잖아요. 달 착륙이라든가 심해 탐사, 올림픽 타임키핑 등 그동안 오메가가 해온 것들을 보면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어요. 배우라는 직업도 비슷한 지점이 있죠. 종이에 쓰인 글자를 영상화하고, 또 연기하면서 없던 것을 있는 것처럼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직업이잖아요. 그런 면에서 비슷하다고 느껴져 더 좋죠.

 

이젠 시간을 보려고 시계를 차는 시대는 아니잖아요. 오메가 앰배서더로 활동하면서 시계를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졌을 듯해요.
전 외부 활동으로 나가야 할 때, 꼭 일이 아니더라도 격식을 차려야 할 때면 옷을 다 입고 마지막에 시계를 차는 편이에요. 시계가 그날 마지막 조각으로서 복장을 완성해주는 느낌이에요. 게다가 시계는 굉장히 작은 부품이 모여 디자인과 기능을 이루잖아요. 그래서 예술품처럼 느껴져요. 미술품처럼 시계마다 고유한 멋이 있죠.

 

오메가는 끝, 완성, 영원 등을 의미하잖아요. 본인에게 오메가라는 대상은 무엇일까요?
오메가라 전 아직 못 찾았어요. 이게 끝이겠지, 이건 완벽하겠지, 이건 완성이야, 하는 순간이 와도 또다시 시작인 것 같아요. 저는 계속 진행 중이어서 저의 오메가는 아직 못 찾았어요.

 

오메가 이야기로 시작했으니 이번에는 시간에 관해 이야기해볼까요? 요즘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그동안 디즈니플러스 작품인 <메이드 인 코리아>를 촬영했고, 하반기 공개를 기다리고 있어요. 촬영 끝내고 여유가 생겨서 아이와 시간을 보냈죠.

 

요즘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면 아무래도 가족과 함께할 때인가요?
그렇죠. 아무래도 촬영할 때는 떨어져 있으니 못 보는 시간이 많아요. 아이는 금방금방 크더라고요. 그 시간을 놓치면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특별한 일이 없다면 아이와 시간을 보내려고 하죠.

 

배우로서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은 무엇일까요?
변하지 않은 게 있을까요? 그냥 천천히 변하고 빨리 변하는 차이라고 생각해요. 아예 안 변하는 게 있을까 싶어요. 변한 건 아무래도 현장에서 더 여유로워지고, 생각하고 바라보는 관점이 젊을 때보다 넓어졌다 정도죠. 연기할 때도 그렇고 이렇게 인터뷰할 때도, 혹은 대인관계에서도 예전에 못 보고 지나친 것을 한두 가지 더 보고 생각하는 여유가 생겼어요.

 

좋은 변화네요. 나빠진 건 뭐가 있을까요?
나빠진 건 연기에 대한 고민이 점점 많아진다는 점이에요. 어떤 면에서 너무 많이 고민하면 나빠진 게 아닌가 싶죠. 생각이 너무 많고, 재기도 하고, 어떤 부분에선 기술적인 것만 고려하기도 해요. 제가 젊을 때 한 연기를 창피해서 잘 못 보는데, 반대로 그때 그 순간에 해낸 순수한 연기를 지금 과연 할 수 있을까, 못할 거 같거든요. 경력이 많아지고 경험치가 쌓여 여유가 생겼지만, 그것과 별개로 그때만의 좋은 점이 분명히 존재했다고 생각하죠.

 

배우로 시간을 보내면서 좋은 연기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이나 영역도 생겼을 듯해요.
그 부분도 계속 달라져요. 배우라는 직업이 어쨌든 사람을 탐구하고 인물을 표현하는 일이잖아요. 그렇게 계속 생각하다 보면 바뀌더라고요. 어느 시점에는 카메라가 있어도 없는 것처럼 하는 연기가 가장 좋은 연기라고 생각했어요. 또 어느 시점에는 실제 감정을 극대화해서 표현해야 더 좋은 연기라고 생각했죠. 그 기준이나 영역을 계속 조율해나갔어요. 작품이나 감독님에 따라 맞춰가면서 바뀌기도 하죠.

 

경험이 쌓이면서, 여전히 고민하지만 그래도 발전적으로 바꿔가는 편인가요?
바꿀 수 있다는 용기는 더 생겨요. 경험치가 쌓여서 막히면 빨리 다른 방식으로 태세를 전환하는 여유는 있죠. 그럼에도 연기는 더욱 무겁게 다가와요. 왜 선배들이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표현하는지 알겠어요. 젊을 때는 그게 말이 돼, 했는데 저도 나름대로 경험이 쌓여 편해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고요. 최근 영화 <하얼빈>이 지금까지 20년 넘게 연기하면서 가장 진심으로 연기한 작품이었어요. 그때 얻은 것이 굉장히 크게 와닿았죠. <메이드 인 코리아>도 같은 감독님과 작업하기에 훨씬 재밌고 다채롭게 표현하면서 해나가고 있죠.

 

이제 배우로서 중요한 시기를 얘기할 때 <하얼빈>에서 연기하던 시간을 언급하겠네요.
그렇긴 한데, 또 모르죠. 다음에 어떤 작품이 크게 와닿을지 모르니까요. 하지만 시대 배경, 가상 인물이 아니라 실존 인물, 역사적 의의 등 짚어야 할 점이 많아서 <하얼빈>이 저에게 크게 영향을 미치긴 했어요. 기술적인 부분은 배제하고 연기에 집중한 작품이에요. 정말 저 인물이 저 시대에 어떤 생각을 했고, 이 상황에서 무슨 생각을 하면서 그 행동에 이르렀을까 찾는 시간이 거의 1년 되다 보니까 진심이 담길 수밖에 없었죠. 더구나 안중근 장군의 유해를 아직 한국에 봉환하지 못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감정적으로 진폭이 컸어요. 제가 그 역할을 맡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이 작품을 분명히 보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면서 작업했죠.

 

배우로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작품을 만나는 건 소중한 일이죠. 경험이 쌓였기에 더 깊게 느낄 수도 있고요.
맞아요.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다가왔어요. 젊을 때 이런 작품을 만났다면 애초 그렇게 접근할 생각도 못했을 거예요.

 

<하얼빈>에 이어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도 우민호 감독님과 함께합니다.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이 더 소중해지는 나이대인 만큼 두 작품 이어서 함께하니 의미가 더 특별할 듯해요. 
연달아서 같은 감독님과 작업한 적은 없었어요. 게다가 두 작품의 장르도 다르고요. 감독님과는 참 잘 맞아요. 감독님한테 감사한 부분도 있어요. 제가 처음에는 <하얼빈>을 고사했거든요. 제 역량으로 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닌 것 같다고 몇 번 고사했는데, 감독님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얘기해주셔서 해나갈 수 있었죠. <메이드 인 코리아>를 찍을 때도, 배우 생활을 하면서 저 스스로 모르던 부분을 감독님이 찾아내시는 지점이 있었어요. 배우에게 굉장히 행복한 순간이거든요. 저에게서 계속 새로운 얼굴과 새로운 연기를 찾아내려고 하세요. 그 부분이 저한테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되죠. 작든 크든 앞으로 한 스텝을 나아갈 수 있는 계기도 되고요. 연기하면서 의견 조율할 때도 감독님과 잘 맞아요. 그래서 좋고, 재밌게 작업할 수 있죠.

 

<메이드 인 코리아>의 인물 설명을 보면 ‘부와 권력을 향해 내달리는 남자’로 나옵니다. 그동안 맡은 배역과는 조금 결이 달라요.
안 해본 캐릭터라는 점이 중요했어요. <하얼빈> 끝내고 감독님이 또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믿음도 있었고요. 감독님이 이 작품을 제안하셨을 때도 저에게서 제가 모르는 백기태의 모습을 보셨구나, 싶었죠. 전 늘 다음 작품을 결정할 때 뭐라도 조금 다른 걸 선택해요. 캐릭터의 직업이 됐든, 캐릭터의 표현 방법이든, 작품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든 계속 다른 모습을 보여야 보는 사람이 질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죠. 배우로서 제가 해야 할 역할도 그렇고요. <메이드 인 코리아>는 <하얼빈>과 너무 다른 이야기고, 안 맡아본 역할이라서 하게 됐어요.

 

연기할 때 실제 자신과 거리가 먼 인물과 가까운 인물 중에서 어떤 역할이 더 재밌나요? 
거리가 먼 캐릭터를 하는 게 재미있죠. 분명 어려운 지점이 존재해요. 닮은 캐릭터보다 뭔가 만들어내야 하고, 또 그걸 보시는 분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못하게 해야 하죠. 그런 전제조건이 있어야 하기에 캐릭터를 만들 때 어려운 점이 있지만, 그만큼 잘 맞아떨어지는 순간에 느끼는 희열은 훨씬 크죠.

 

지금까지 배우로든 개인적으로든 살아가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뭔가요?
두 가지예요. 전 ‘그럴 수 있지’라는 말을 자주 써요. 다르게 표현하자면, 일을 하면서 그런 건지 어느 순간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사람마다 성향이, 패턴이, 행동이, 말투가 다르잖아요. 그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순간 문제가 생긴다는 걸 받아들이게 됐죠. 저랑 안 맞는 순간이 오더라도 머릿속에서든 혼잣말이든 그럴 수 있지, 서너 번 생각하면 웬만한 일은다 지나가더라고요.

 

관록에서 나오는 깨달음이네요.
또 하나는 혼자 할 수 있는 건 없다는 생각이 점점 커져요. 직업이 무엇이든 남녀노소 누구든 정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환경에 적응하지만, 절대로 혼자서는 살아나갈 수 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커졌죠.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 그런 생각으로 대하니 조금씩 달라지는 느낌이에요. 한 사람, 한 사람 어떤 역할이 분명 있다고 생각해요. 그 사람과 만났을 때 서로 시너지를 내는 부분도 있겠죠. 그렇게 사람의 소중함이 조금씩 커졌어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멋지다는 말을 많이 들었을 텐데, 멋진 남자가 생각하는 멋진 남자는 어떤 사람일까요?
저는 책임감 있는 남자가 멋지다고 생각해요. 일에서든, 인간관계에서든, 가족에 대해서든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이 멋지죠.

출처 : 아레나옴므플러스(https://www.arenakorea.com)
 

https://www.arena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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