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인상적인 제자는 현빈(본명:김태평)입니다. 처음에 저는 현빈이란 배우가 제가 가르쳤던 김태평이란 것을 한동안 전혀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현빈이란 배우를 알게 된 것은 '내 이름은 김삼순' 이란 드라마를 통해서였어요.
지금 검색을 해보니 이 드라마가 방영된 시기는 2005년 이군요. 허걱! 20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2005년의 어느 날, 낮에 의미없이 켜져 있던 티비에서 드라마가 재방송 중이었는데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라 가면.. ." 하며 나즈막한 남자의 노랫소리가 흘러 나왔다. 목소리가 넘 부드럽고 매력적이어서 티비에 시선을 고정시켜 보았는데 주인공인 남자가 엄마 잃은 조카에게 불러주는 자장가였다. 주인공은 현빈이란 신인급 배우였다.
그 날부터 나는 그 드라마를 재밌게 보았다. 드라마도 인기가 있었고 현빈이란 배우에 대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반영하듯 인터넷 기사도 많았다.
하루는 포털에서 현빈이라고 쳐보았는데 본명이 김태평이라고, 학창 시절에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보게 되었다. 앗! 현빈과 찍은 친구들은 내가 아는 녀석들이었다. 그 당시엔 지금처럼 초상권에 대한 개념이 없던 때라 현빈의 친구들까지 얼굴이 그대로 노출되었던 것이다.
아~ 사진을 보니 태평이구나~!!!
잠실 신천중학교를 다녔고 영동고등학교로 진학 그 뒤에는 본 적이 없었는데 태평이가 현빈이었네.
중학교 3학년 때 태평이를 가르친 적이 있는데 그 당시 다른 과목 선생님들도 교무실에서 태평이 태평이하며 많이 얘기할 정도로 이쁨을 많이 받았었다.
중3이면 드세고 과격한 남자 아이들도 꽤 있었지만 태평이는 얌전한 편이었다. 친구들끼리는 장난을 잘 쳤을지도 모르지만 선생님들께는 예의바르고 착한 아이었다.
특히 속눈썹이 길고 얇은 쌍꺼풀 진 눈에 곱상한 외모는 지금도 생각이 난다.
https://blog.naver.com/omystar88/223069663672
학창시절 탶썰도 되게 한결같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