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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펌]2011년 1월 지큐코리아 에디터와 객원기자가 보는 현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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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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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배우가 장동건보다 더 멋져 보이기는 쉽지 않다. 영화 <친구>를 가장 큰 경쟁자로 삼아야 했던 드라마 <친구>에서 현빈은 '장동건으로부터 나왔지만 장동건보다 더 멋진' 건달 한동수를 잘 연기했다. '니가 가라 하와이'라는 희대의 명대사 때문에 드라마에선 특히 현빈의 목소리에 주목했는데, 음색이 꽤 훌륭했다. 그 사실은 최근 다큐멘터리 <아프리카의 눈물>에서도 발견했다. 그러고 보니 현빈은 화려한 전작의 그림자에 그다지 부담을 느끼지 않는 편인 듯하다. 조급한 마음에 삶의 자충수를 두기 십상인 입대 전 20대 한국 남자의 보편적 초조함에 꽤 의연하게 대처하는 편이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보여준 '몸은 남자 마음은 여자'인 빙의 연기는 잘못하면 닭살 잘해야 본전인 무리수가 아닐까 했는데, 현빈은 한발 더 나간다. 콧잔등에 점 붙이고, 레게머리에 호피가죽까지 걸치고 넉살을 떤다. 이 정도 기백이면 신검 1급 판정이다. 건강하게 군 생활하고 2년 뒤에 다시 와도 아무 걱정 없을 기백이다. -김일중(방송작가)

* 현빈처럼 재벌2세를 거짓말 같은 로맨스에서 연애의 일상성이 느껴지게 하는 호흡을 보여주는 배우는 드물다. <내이름은 김삼순>의 6년 뒤에도 <시크릿 가든>의 적임자는 현빈뿐이다. 그러나 그게 현빈의 딜레마다. 재벌2세는 가끔 해야 할 이벤트다. 그외의 작품에서 현빈은 일상 안에서 깊은 슬픔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선 굵은 서사에도 애잔한 감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배우였고, 그래서 인정옥과 노희경이 사랑하는 배우이기도 했다. 그러나, 남자 배우에게 여전히 '격렬, 절절, 거창'을 요구하는 한국에서 그의 섬세한 연기는 대중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그는 독보적인 재벌2세로 인기를 얻었지만, 정작 가장 잘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줄 판을 만나기는 어렵다. 그래서, 현빈에게 주목해야할 건 <시크릿 가든>이 아니라 영화 <만추>다. 그가 이 <시크릿 가든>에 이어 <만추>에서도 흥행도 잡을 수 있다면, 그는 드라마가 아닌 영화에서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기회를 더 많이 얻을 것이다. 그가 더 많은 대중들에게 재벌2세 말고 다른 연기도 충분히 잘한다는 걸 알릴 수 있을까. -강명석(10asia 기자)

* 광대가 넓고, 옆에서 보면 머리도 좀 크다는 얘기. '삼순이 신드롬'의 현빈에게 흠은 그게 다였다. 대사는 '딕션'이 훌륭했고 젖었다 말랐다 눈빛은 유연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현빈의 절정이었다. 혈기방자한 연기가 아니라 배우가 곧 사람으로 보이는 지점에 다다랐다. 잘생겼지만 장동건 같은 부담은 없는, 연기를 잘하지만 김명민류의 거룩함은 없는 배우. 어느쪽이냐 하면 여자들이 백이면 백 사귀고 싶은 남자랄까? 더구나 재벌 중 재벌이니 만사형통. 다른 배우들은 현빈이 진지하며 예의 바르다고들 말한다. 작품에 대한 태도는 거의 '전통적인' 배우의 자세를 지녔다고도 한다. 현빈의 배우로서의 입지는 흔들릴 부분이 없어 보인다. 비슷한 캐릭터를 동어반복하는 경향도 있다고는 하나, 그것이 매력적이라면 또다시 잘하면 되는 것 아닐까? 심지어 그가 연기한 캐릭터가 대표로 있는 백화점이 어딘지 가고 싶게 만들 정도라면야. 방송작가 김의찬은 "어떤 드라마든 그 캐릭터들이 어디에선가 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면 그 작품은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빈의 힘은 그런 것이다. -컨트리뷰팅 에디터/조경아

* 현빈은 광고를 많이 찍지 않았다. 토 달기 힘든 미남인데, 게다가 시청률이 좋은 드라마도 몇 개나 한 인기 배우인데, 희한할 정도다. 김혜수와 구혜선의 볼을 찔러대던 화장품 광고가 그나마 기억에 좀 남는 정도랄까? 현빈은 소위 말하는 '광고적 매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웃는 얼굴보다 휑한 얼굴이, 살가운 말씨보다 건조한 말투가 더 잘 어울리니까. 그런 그가 광고 속에서 김남주처럼 발랄하거나 이승기처럼 쉽고 친근해 보이기는, 솔직히 힘들다. 그동안 맡은 배역도 경쾌하기보단 주로 좀 애처로운 청춘이었다. <아일랜드>의 강국이나 <그들이 사는 세상>의 정지오 역도 현빈이 아니었다면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을지 모른다. 그래서 현빈은 광고적 매력은 떨어질지언정, 그 덕에 배우로서 독보적 매력을 쌓았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삼식이'를 연기하면서 마냥 까불기만 했다면 어땠을까? 삼순이 배를 베고 누워 천천히 자기 얘기를 꺼내놓는 그 남자가 나풀나풀 가볍기만 했다면 어땠을까? 지금 현빈이 <시크릿 가든>에서 연기하는 재벌2세가 남다르게 느껴진다면, 그가 꾸준히 만들어온 그 매력 때문일테다. -에디터/손기은



기사출처:지큐코리아



아주 예전 기사지만
현빈에 대한 애정과 기대가 느껴지는 글이라 퍼와 봄

우리 예쁜 현빈이부터 정혁이까지
그리고 곧 만날 대식이부터
계속..계속될 현빈의 여정이 늘 아름답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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