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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엘르 홈페이지 사진&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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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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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앰배서더로서 첫 촬영입니다! 함께해서 기뻐요

저도 뿌듯해요. 어릴 적 엄마의 맥 립스틱을 몰래 바를 정도로 오래전부터 좋아한 브랜드거든요.

 



세 번째 미니 앨범 <EASY> 활동을 막 마쳤습니다. 빌보드 ‘핫 100’ 진입이라는 신기록도 세웠어요

‘핫 100’ 진입은 저희에게도 엄청난 소식이었어요. 우리 음악을 많은 분이 듣고 있다는 것, 그리고 르세라핌이 받고 있는 관심이 체감됐거든요. 앨범이 나오기까지 함께 고생한 수많은 분의 노력이 전달된 것 같아 감사할 뿐이에요.

 

항상 함께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네요

저희 목표이자 바람은 함께 일하고 싶은 팀이 되는 거예요. 신체를 움직이기 위해 순환계, 신경계, 근육 조직이 모두 필요하듯 르세라핌 다섯 명은 이 팀을 움직이기 위한 조직 중 하나일 뿐이죠. 모두가 욕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기 때문에 한 팀이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어요.

 



무대 아래의 노력과 고민을 솔직하게 음악으로 풀어낸 이번 활동으로 달라진 게 있을까요

멤버들과는 물론이고 팬인 피어나와도 한결 가까워진 것 같아요. 우리라면 함께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굳건해졌죠.

 

그런 믿음과 각오가 4월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도 반영되겠군요. 미국에서 자란 윤진에게는 더 각별한 경험이 되지 않을지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관객들과 함께 무대를 즐길 수 있는 방법부터 퍼포먼스까지 많은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 중이죠.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협업도 선보이고 있어요. 지난 1월 맥스(MAX)와 함께한 ‘Stupid in love(Feat. Huh Yunjin of Le Serrafim)’ 작업은 어땠나요? MAX가 서울에 오기도 했는데

앨범 전체에 담긴 MAX의 이야기를 이어가고 싶어 ‘사랑꾼’ 캐릭터에 이입해 색다르게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MAX와 아내 에밀리의 러브 스토리를 상상하며 제 파트의 작사와 멜로디 작업을 즐겁게 했죠! 에밀리에게는 삼겹살과 미술관 방문을 추천했고요(웃음).

 

데뷔 2년 만에 ‘허윤진’이라는 이름으로 네 곡의 자작곡도 쌓였습니다. K팝 아티스트로서 진솔한 이야기를 꺼내는 건 용기가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맞아요. 그래서 제 용기를 북돋워주는 주위 사람들에게 항상 감사해요. 원래 전 이렇게까지 솔직한 성격은 아닌데, 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원동력이 되더라고요.

 

그로 인해 후련해지는 부분은

‘아, 내가 좋은 선택을 했구나. 나에게 귀 기울이고 충실했구나. 잘했다’는 마음이 들 때 후련해요. 특히 그게 음악으로 표현되면 굉장히 뿌듯하죠. 자작곡은 앞으로도 꾸준히 선보이고 싶습니다.

 



중요한 시기마다 긴 글을 팬 커뮤니티인 위버스에 남기기도 합니다.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 건 어떤 의미가 있나요

항상 기쁜 것은 더 기뻐하고, 부끄러운 일은 부끄러워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그런데 살다 보면 순간순간의 감정을 놓치거나 대수롭지 않게 넘길 때가 있잖아요. 그러다 보면 실제 내가 어땠는지, 정말 힘들었는지 잊기도 하고요. 당시 진짜로 느꼈을 제 감정이 불확실해지면 저를 잃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 감정을 ‘진짜’로 인정할 수 있는 저만의 방식을 찾다 보니 그게 가사든, 글이든 표현하는 일로 이어졌어요.

 

기록을 통해 그때의 나를 기억하는군요

산 정상에서 혼자 경치를 감상할 때보다 내려와 마을 사람들과 그 감상을 나눌 때 더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걸 르세라핌 활동을 하면서 깨달았어요. 내가 본 풍경은 물론,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에 대한 이야기까지도요. 잘 정리된 글이 아니더라도 마음을 나누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어요.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는 호탕한 웃음의 소유자인 윤진을 가장 많이 웃게 하는 것은

멤버들과 같이 있을 때죠! 연습실에서는 물론, 틈만 나면 별것도 아닌 일로 많이 웃어요. 100% 웃음이 터져나오는 순간은 안무 도중에 은채와 눈이 마주칠 때. 은근히 그런 파트가 많은데 그럴 때면 입꼬리가 절로 올라가요(웃음).

 



퍼포먼스 도입부도 곧잘 도맡고 있습니다. 춤에 서툴렀던 연습생 시절을 생각하면 엄청난 변화죠

아직도 많이 부족해요. 지금의 제가 예전의 제 모습을 볼 때 웃기면서도 뿌듯한 것처럼 몇 년 뒤의 저도 그럴 수 있도록 더욱 성장하고 싶어요.

 

‘핫 걸’이라는 애칭에 부합하는 당당한 태도를 보이기 위해 나름의 마인드 컨트롤을 하나요

‘나 같은 사람은 없다’ ‘나는 나 하나뿐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최고라기보다 유일하다는 생각. 부족함마저 나를 특별하게 만들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죠. 이런 생각도 연습이 필요해요. 사람은 항상 강인할 수는 없어도 단단할 수는 있다고 믿는데,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조금씩 당당하고 떳떳해지는 자신을 느낄 수 있죠.

 

‘모든 연령대, 성별, 인종(All Ages, All Genders, All Races)’, 맥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입니다. 이 가치에 대한 생각은

‘교차성(Intersectionality)’과 ‘포괄성(Inclusivity)’은 제게도 아주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에 맥의 지향점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금기를 깨고 선을 넘어 금지된 것을 소망한다는 내용인 저희 노래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윤진에게 아름다움이란

얼마 전 엄마와 통화 중에 들었던 말인데요. ‘아름’의 어원이 ‘나’에서 비롯했다며, 아름다운 것은 결국 ‘나다움’을 의미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보다 더 좋은 정의는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인간다운 것이 아름다운 것 같기도 해요. 인간은 아름다운 것을 알아보고, 늘 그것를 좇으며 창조해 내잖아요. 우리가 가진 위대한 능력 중 하나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좋은 뼈대(Good Bones)’는

이 고민을 진짜 많이 해요! 내가 폭풍우에 휩쓸렸을 때 나를 땅에 붙잡아주는 것은 무엇일지 말이죠. 그 답은 사람 그리고 사람을 향한 애정인 것 같더라고요. 전 사람을 좋아해요. 어릴 때부터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싶었고, 사람이 궁금했고, 주변엔 늘 좋은 사람들이 있었죠. 꿈을 꾸고 이루게 된 것도 존경하는 사람을 닮고 싶은 마음과 음악으로 많은 사람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거든요.

 

힘들 때 잡아준 것도 사람이었나요?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월말 평가 탈락 등 데뷔 여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어요

아무리 힘들고 상황이 좋지 않아도 사람에 대한 사랑은 버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저는 인연을 믿어요. 좌절했을 때도 결국 사람 때문에 서울로 돌아왔고, 돌아온 이후 떠나지 않고 계속 있게 된 것도 저를 예전부터 아껴주고 믿어준 사람들 덕분이었죠.

 

‘Easy’ 가사 같네요. 다친다고 해도 길을 걷는

제게 좋은 뼈대란 사람에 대한 사랑이에요. 우리가 타고난 선함을 믿고, 서로를 위해주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 우리 모두가 같은 땅 위에 서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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