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독립, 해방이 제일먼저 떠오릅니다. 잠 늦게자고 밥 안먹고 게임만 열심히 하고 친구들 다 불러모아 방에 앉아 고기 구워먹어도
아무 뭐라고 하는사람 없습니다. 가끔 부모님이 위생검사 하러 오시는날에만 치우고 정리하면 되죠.
자취는 여러가지의 단점을 생각하더라도 '자유로움' 이 하나로 모든게 커버가 가능합니다. 그렇게 독립을 외쳤던 우리 독립운동가 분들에게 감사의 묵념 한번 하고 가겠습니다. 자유는 이렇게도 좋은것입니다.
우선 자취를 하게되면 책임감이 따릅니다. 그 책임감이 무엇이냐
0.보증금
1.월세
ㄴ 중개수수료
2.식비
3.생필품
4.공과금
5.관리비
6.청소,빨래
7.화재,침수,도난 예방
8.병원비,약제비
9.가구,가전제품
10.옷,신발등등
1번 4번 5번의 경우 밀리면 x되는겁니다. 난생처음 돈내놓으라는 협박성 전화,문자를 받을 수 있고
공과금의 경우 수도 전기를 3개월 이상 미납시 정지가 됩니다. 정지를 풀려면 밀린돈만 내면 되는거 아니냐구요?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 하나요? 보증금을 내야합니다. 기본 십만원단위로 측정이 됩니다.
1.월세 (관리비 별도, 지방기준 보증금 1~500만원 기준, 보통 보증금100만원당 월세1만원)
20~25만원 : 창고같은 원룸 일단 방을 보자마자 여기선 살기싫다는 본능적인 중추신경이 발작을 합니다.
26~30만원 : 이제부터 조금 혼자 살 마음이 생깁니다. 벽지나 인테리어 마감수준이 올라가지만 20만원 원룸보다 작은경우가 많아요.
31~35만원 : 가장 이상적인 원룸, 엘리베이터가 있는 빌라도 간혹 있습니다. 또는 투룸의 시작
36~40만원 : 거실하나 방하나로 투룸이 많습니다. 원룸인경우 보자마자 우와 소리가 나오지만 돈을 생각해서 못들어갑니다.
41~60만원 : 투룸 쓰리룸이며 60만원이면 어지간히 좋은곳이라 친구들이 금수저라고 놀립니다.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30인데 본인이 보증금을 500까지 낼 수 있다.
그러면 중개사분에게 보증금 500에 월세 27은 안됩니까? 물어볼 수 있습니다. 그럼 중개사분이 잠시만 기다리라며 건물주랑 통화합니다. 돈이 이렇게 좋습니다. 건물주랑 딜 할 수 있고 안된다고 하면 다른곳 보세요. 돈쓰는건 당신이지 건물주나 중개사가 아닙니다.
2.식비
식재료 사지 마세요 어차피 안해먹고 재료 다 버립니다.
식재료 한 8~10만원어치 사고 된장찌개 한번 김치 볶음밥 한번 카레 한번 해먹고 재료 다 썩고 얼어서 냉장고와 물아일체 될때쯤
대청소 할때 50L 종량제 쓰레기 봉투에 같이 버려집니다.
소금,설탕,간장,식용유,후추,쌈장,고추장,참기름 이렇게만 조미료류만 사세요.
왜 사지말라고 하냐 궁금하시겠죠? 자취하면 본인이 움직이기 전까지 빨래 청소 안됩니다.
일/학업 하고 와서 빨래 청소 하다보면 한두시간 금방 지나가고 게을러집니다.
요리까지 하면 설거지부터 해서 +@로 노동력이 들어갑니다.
자연스럽게 인스턴트를 찾게되고 요리하는게 귀찮아집니다.
또한 친구들이 찾아오면 치킨 피자 소주 맥주 안주 사먹게되고 자연스럽게 사놨던 재료들은 내일점심으로 저녁으로 모래점심 저녁으로
차츰 미뤄지다보면 식재료의 수명이 다합니다.
냉장고 열어봤더니 얼어붙은 파, 즙짜고있는 양파, 유통기한 지난 재료들 버리는데 아무런 아까움 없죠
이미 그 재료들은 과거의 내가 돈주고 샀던거니 현재의 나는 아무런 죄의식 없이 막 버립니다.
3.생필품
자취하기 전까진 화장실에 샴푸 린스 바디워시 비누 치약 칫솔 락스 폼클렌징은 한번사면 평생 쓰는줄 알았습니다.
효과 효능? 그런거 다 필요없고 그냥 싼거 1+1 고릅니다. 1+2면 그날 마트사장님에게 감사의 절 한번 해드리고 카트 바구니에 살포시 올려놓습니다. 여성분이면 남자인 저보다 종류도 많고 사용량도 많을테니 샴푸한번 치약한번 짤때마다 정량을 지키지 않는다면
머리감는 사이클을 2일에서 3일로 바꿔야 할것입니다.
4.공과금
추위는 껴입어서 버티고 더위는 PC방으로 갑니다.
내가 덜춥고 덜더울수록 계량기 지침은 지옥으로 향해 열심히 굴러간다는 증거입니다.
그래도 전기요금은 누진제가 개편되어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원룸에 설치되어있는 에어컨은 사채업자보다 더합니다.
저는 한참 더울때 PC방 사장님들 끼리 박터지게 싸우는 상권에가서 시간당 300원,만원에 41.5시간인 피시방 정액제 끊어놓고
여름을 보냈습니다. 요즘은 과열경쟁이 안되서 그런곳 찾는건 어렵겠지만 계량기를 꼼꼼히 보고 전력량 계산만 좀 할 수 있다면
폭탄은 안맞습니다.
전기요금
0~200kwh는 기본요금 910원에 kwh당 93.3원
201~400kwh는 기본요금 1600원에 kwh당 187.9원 입니다.
401 이상은 안쓰겠습니다. 만약 401이상 썻다고 하면 부모님에게 등짝을 내주고 조용히 죽음을 받아드립니다.
가스요금
40도가 웃도는 살인적인 더위에도 찬물로 못씻는 병인 찬믈로모씨소 병에 걸린 사람은 아무리 더워도 보일러를 틀어
미지근하거나 따뜻한물을 사용해 씻어야합니다. 샤워를 오래하면 몸에 수분도 뺏기고 환경에도 좋지 않으니
소리없이 가스요금을 차지하는 보일러를 조심하세요.
난방보다는 전기매트를 좀 큰거 사서 바닥에놓고 이불을 깔아 쓰세요. 어차피 웃풍이 도는 집은 답탱이가 없습니다.
안막 커튼을 설치해 모든 창문을 틀어막고 전기매트를 이용하세요. 그리고 겨울에는 이불덮고 tv보며 귤까먹는겁니다.
5.관리비
월세와 같으면서도 다른 항목입니다. 월세가20만원인데 관리비가5만원, 월세가25만원인데 관리비가 없는곳도 있습니다.
문제는 똑같은 건물인데 두개의 중개사는 이렇게 매물을 내놓았더군요. 관리가 잘 되어있는지 아니면 그냥 관리비 명목으로
월세를 받는지 알기위해선 분리수거장이나 화단을 보면 어느정도 파악이 됩니다.
관리비 항목은 사실상 월세의 연장선이라고 보면 마음이 편합니다. 그러니 월세를 구할때 관리비의 유무를 꼭 따지세요.
난 25만원 월세를 들어갔는데 관리비를 생각지 못했다면 적어도 1년 내내 30~80만원이나 되는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6.청소/빨래
집안일은 힘든게 없습니다. 귀찮을뿐이지 귀찮음을 계속 미루다보면 어느순간 수건의 냄새를 맡게될겁니다.
하지만 한번 쓴 수건은 안닦으니만 못할정도로 세균증식에 아주 적합한 매체로써 세균을 연구하는 연구기관에선
한번쓴 수건에 세균을 배양하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더러우니 위생과도 직결된 문제입니다.
위생이 불량하면 잔병이 생기고 그것또한 돈입니다. 피부과는 의료보험이 안되는 항목이 많으니 조심하세요.
괜히 액체세제/ 뽑아쓰는 세제 말고 10kg 20kg짜리 가루세제 사세요.
7.화재,침수,도난 예방
가스불 / 전기콘센트 / 도어락 습관처럼 생각해야합니다.
특히나 도어락에 신경을 많이 써야됩니다. 범죄자새끼들 똥꼬에 전기충격기 꼽아서 10분마다 조져야하는데
인권이다 뭐다해서 풀어놓는거 보면 참 살기좋은 세상입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집문잠구고 다니는 습관은 꼭 들어야하고
집 나갈때 문이 닫혔더라도 손으로 꾹 한번 눌러주고 요즘 도어락에 잠겼다는 소리가 "띠리링!" "띠릭!" 하고울리니
아무리 바쁘더라도 소리를 듣고 나가줍니다.
집에 들어올때는 무조건 도어락이 잠기기 전까지 손잡이 문을 잡고 있어야합니다.
도어락이 잠기기 까지 1~2초정도의 텀이 있는데 강도범죄는 이러한점을 노려서 문이 닫히자마자 열고 따라 들어갑니다.
게으른 도어락 새끼 때문에 참변을 당할 수 있으니 꼭! 문을 닫고 도어락이 잠기기 전까지 문고리를 잡는게 포인트입니다.
8.병원비,약제비
게으르고 위생에 신경 안쓰면 잔병은 계속 따라다닐겁니다.
단순한 감기 하나로 가는순간 진료비/치료비/약비로 2~3만원 우습게 깨집니다.
9.가구,가전제품
풀옵션 가세요. 괜히 본인 가구랑 가전제품 들였다가 이사갈때 용달 부르고 피곤해집니다.
40만원짜리 냉장고를 샀다. 그럼 +6만원 해서 추후 용달이사비용 까지 합산하면 됩니다.
만약 가전제품이 3대 미만 총가액 100만원을 넘지 않으면서
시외 또는 도를 넘는 이사를 한다면 그냥 중고매장 사장님 불러서 견적받아 처분하고 새로 사는게 낫습니다.
그렇다고 원룸에 원래 있던걸 팔면 건물주님이 방긋 웃으시며 견적서 보여주실겁니다.
반응 좋으면 원룸 입주 할때 체크해야하는 편 쓰겠습니다.
원룸만 20만원~60만원 총 9곳을 이사하면서 놓쳤던 부분 좋았던 부분 도움 될 수 있도록 쓰겠습니다.
ㅊㅊ 개드립 - 현실적인 자취 꿀팁 -기본편- ( https://www.dogdrip.net/dogdrip/1758212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