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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조선 왕실을 발칵 뒤집어 놓은 문종 왕후 미스테리 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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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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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았던 그러나 존재했을 수도 있을 어떤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http://img.theqoo.net/VmknY
공빈최씨 恭嬪 崔氏 생몰년 미상.


세조실록에 따르면 전주 최씨 최도일의 딸. 예종의 후궁이며 자녀는 없고 소훈, 숙의를 거쳐 귀인까지에 올랐다고 나오지만, 귀인은 종1품이고

말하기에 앞서 알아두어야 할것이

여기서 말하는 최씨의 작첩은 恭嬪(공빈)

정1품 빈이다. 그것은 즉 세자빈, 내지 상급품계임이 분명하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말이지? 하는데 당연하다
예종의 후궁 귀인 최씨의 아버지가 최도일
공빈의 아버지도 최도일....
그러나 직첩이 다르고 기록 또한 나눠져있다.
둘은 같은 사람이냐 다른 사람이냐.
아니면 한명의 기록이 오류가 된 것인가.

그 존재에 대해 실록에 의문이 제기된 첫 등장은 이랬다.

http://img.theqoo.net/WsBZu
영조66년,23권(1747년 정묘/청 건륭 12년) 12월16일 3번째 기사.

"문종대왕의 왕비 현덕왕후께서 승하 하신 후 12년간 곤위가 오래 비어 있었습니다. 사체로 헤아려 보건대 반드시 이러한 이치가 없습니다. 《명사 열전》에 문종 왕후에게 고명의 말을 내린 것이 있는데, 그 연월을 고찰하면 문종조에 있었던것 같습니다. 또 고양땅에 한 고묘가 있는데 비석이 잘려서 고찰할 수가 없습니다만, 고로들이 서로 전하기를 공빈 최씨의 묘라고 합니다. 그런데 최씨 집 족보 가운데에 역시 공빈 최씨가 있습니다. 연대를 미루어 보아 문종조인것 같습니다. 이는 반드시 계빈 최씨가 있었던 듯 하나, 문헌으로는 징거할 수 없습니다. 청컨데 문적을 널리 고찰하여 이를 정하여 처리하소서.."

하니, 영조 임금이 말하기를,

"이 일은 중대한데다 의심이 없지 않다. 여러 신하들은 각각 소견을 진술함이 옳겠다."

도승지 정언섭이 말하기를,

"신 역시 일찍이 들었습니다. 현덕왕후께서 승하하신 뒤 10년동안 빈위가 없었고, 또 등극하신 후 2년 동안 곤위가 있지 않았습니다. 사리로 헤아려 보면 의심이 없지 않습니다. 이로 인하여 고거하는 바가 있다면 다행이겠습니다. 수백년 발견되지 않았던 일이 지금 비로소 단서를 열게되니 기다리고 있다가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서평군 이요가 말했다.

"신 역시 일찍이 들었습니다. 고양에 공빈애 묘가 있다는 것을 듣고 상달하려고 하니 중대하고, 사사로이 찾아보려고 하니 외월되어 잠자코 지금이 이른 것입니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12년간 중궁의 자리가 있지 않았다는 것은 결코 이러한 이치가 없으니 지극히 의심할만 하다. 그러나 단지《보략》에 실려있지 않다면 마땅히 《실록》을 상고해 보겠으나, 만약 나타나 보이지 않으면 신빙할 수 없다. 유소를 보고부터 내 마음이 근심스럽고 두렵다. 중대함에 관계되므로 대신에게 문의하는 것이다."

-내용은 고양에 오래된 묘가 있는데, 묘지기가 증언하길 최빈의 묘라고 했던것. 연대는 문종조로 짐작하며, 전주 최씨의 족보에 공빈 최씨에 대한 기록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현덕왕후 승하 후 12년동앙 정궁의 자리를 비워두웠을까 라는 의문...

도제조 조현명이 말하기를,

"원경하가 알 듯 하다."라고 말해서 원경하가 말하기를 "북경 사행때에 영상의 말을 들었는데 '권씨는 곧 최씨인데, 최씨는 최도일의 딸이다'라고 했습니다."

임금이 말하기를,

"공빈의 아버지는 임영 대군 부인의 동생일 뿐이다." 하니, 원경하가 말하기를 "그렇습니다. 최씨의 능은 고양 대자산에 있으며, 권씨의 묘는 용인에 있는데, 형체가 없다고 합니다."

임금이 말했다.

"이미 최씨인가 의심하고 또 권씨인가 의심하니, 일정한 도가 없어 마음이 매우 복잡하다...."

조현명이 단종 의궤를 열람하고 말하기를, "경오년에 문종께서 즉위하셨으나 공빈은 고거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이 일은 알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서 공빈의 아버지가 누구냐에 대한 말과 공빈이 최씨냐 권씨냐 하는 문제가 나온다. 그러고 나서 또 다른 문제가 제기되는데.... 영조 66년,23년(1747년 정묘/ 청 건륭 12년) 12월21일(정축)

세종과 소헌왕후, 문종 승하후 복상 문제때 최씨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고, 전주 최씨 족보에 잘못 기록된것 같다는 의견과 세종때 단종 탄생 이후 새로운 세자빈을 안 맞은것 같다.. 라는 의견으로 공빈최씨라는 왕비가 없다는 결론이다. 여기서 마무리 된 듯 하지만..

그후, 정조 때 공빈 최씨에 대한 기록이 다시 등장하고 그 문제와 의문은 또 다시 조정의 뜨거운 감자가 된다.

http://img.theqoo.net/OZZYe
정조15년 (1971년 신해) 3월 9일 문종대왕의 왕비 공빈 최씨에 대한 의혹을 전거를 살펴 해명하다.
사간 윤행리가 상소하기를

"신이 일찍이《국조보략》을 열람하다가 우리 문종대왕의 왕비자리가 10년이나 비어있었던 부분에 이르러 내심 의아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고/..중략../생각건대 우리 현덕왕후 권씨가 승하하신 것은 세종23년 신유년으로 문종께서 세자로 계실때인데 세자의 자리에 계시면서 어찌 세자빈의 자리를 하루라도 비워둘 수 있었겠으며, 또 경오1531년에 등극하신 뒤에도 어찌 한때라도 왕비자리를 비워둘 수 있었겠습니까. 예법으로 따져보아도 반드시 그럴리가 없을 것인데...단지 근거할 만한 문헌이 없기 때문에 의문을 의문자체로 놔둔 지 오래 되었습니다.
그런데 고 정승 김재로가 명을 받들고 연경에 갔을 때 명나라의 서적을 보니..

'경태 5132년 경오년에 태감을 보내 조선국왕 및 왕비 최씨의 고명과 면복을 주었다.'하는 말이 있어 깜짝 놀라 말하기를,
'우리나라에는 최씨 왕후가 안 계신다.' 하고 예부에 글을 지어 올리는 일이 있기까지 하였다.

그 후 충주의 진사 김경지가 '우리 나라는 근거할 만한 문헌이 없어서 최씨 왕비가 있는 줄 몰랐는데, 다행히 중국의 서적을 통해 상고 할 수 있었다'하였으므로, 우리 영종대왕께서 서둘러 사관들에게 기록을 파보라 하였으나, 최씨왕비를 세운 일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 그 일이 중지되었습니다. 신은 그때 상고한 기록이 세종조의 실록이었으며 신유년 경오년까지 과연 빈을 책봉 한 일이 없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신이 연산조때 대사간 김극뉵 등이 소릉5133년 의 복위를 청한 글을 보았더니 거기에는 '문종 원비 권씨가 죽은 시기는 노산군보다 앞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한꺼번에 소급하여 폐위시켰다.' 하였습니다. 연산시기는 문종조와 시기가 멀지 않은데 이미 원비 라는 말을 하였으니, 계비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전주최씨의 족보에는 '공빈'이라 되어있고 자손이 없다고 하였으며 그 부친의 이름은 최도일로 임영대군의 처남이라 하였습니다. 세상사람들 중에 혹자는 이분이 곧 문종비로서 세자빈일때의 칭호인 공빈을 쓴 것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예로부터 구전되는 말이고 어찌 오늘에 와서 단정하여 말 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고 상신이 본 명나라 서적과 김극뉵이 말한 원비라는 내용을 가지고 최씨 족보에서 말한 공빈이란 칭호를 참조해보면 우연한 일은 아니지만 끝내 확실하게 단정지을수 없습니다....."

명나라 고서에 왕비 최씨의 고명을 내렸다는 기록과, 연산군때 현덕왕후를 문종의 원비(-첫번째 왕비)라고 기록한 내용이 나온다. 그래서 정조는 실록을 다시 살피라는 명을 내리고...며칠있다가 공빈최씨의 묘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지평 정필조에게 물으니 '경혜공주의 묘가 고양 대자동에 있는데, 그 곁에 예장한 큰 무덤 하나가 있으나 옛비석이 마멸되어 알아볼 수가 없다.'하였습니다. 단지 최빈의 묘라는 말만 들었고, 빈호는 잘 모르겠다.'라고 하였습니다. 또 최씨의 후손인 최광억을 불러 물으니 '공빈의 묘가 대자동 경혜공주의 무덤 왼쪽에 있다.'하였으나 그 자세한 것은 끝내 알 수가 없었습니다."

최씨공빈묘가 문종의 딸 경혜공주 묘 왼쪽에 있다 라는 내용..!결국 이렇게 해서 그냥 흐지부지 넘어간 듯 하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고종실록에 최씨의 기록이 나오지만 영조와 정조 실록에 나온것과 같은 내용이었다. 결국 최씨는 문종의 계비냐 아니냐 라는 확정적인 결과없이 다시 의문속으로 사라졌다.

결론은

1. 공빈의 본관은 전주 최씨로, 아버지는 임영대군(세종의 아들)의 부인의 동생 최도일.
2. 전주최씨 족보에 공빈최씨가 기록되어 있음. 3. 명나라 고서에 문종 즉위 후 문종과 왕비 최씨의 고명을 내렸다는 기록이 있음.
4. 연산군 일기에 현덕왕후를 문종의 원비로 기록되어 있음(보통 원비라 함은 뒤에 계비가 있었음. 예를 들어 숙종때의 원비 인경왕후 계비 인현왕후 되어있듯이.)
5. 하지만 공빈 최씨는 세종, 문종, 단종, 세조 실록에는 전혀 기록이 없음. (그런데 왜 연산군 때엔?..)
6.현덕왕후 승하 후 세자빈을 간택했다는 기록도 없음.
7.많고 많은 지역중에 하필 문종의 딸 경혜공주의 묘 옆에 자리했다. 연관성 유추할 여지가 충분함.

참고로 문종과 단종 기록은 대부분 세조때에 완성이 됐다. 역사는 흔히들 승자의 기록이라 한다. 첨삭정도야 승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일 것이다.

여전히 그 존재는 조선왕조 역사상 왕비관련 가장 미스테리이자 풀리지 않는 해답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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