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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라디오를 사랑했던 DJ 종현의 <푸른밤 종현입니다> 마지막 방송.jpgif(데이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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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0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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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sFHoF1cQqs8

출처 : 소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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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mgur.com/SQ6EFgw


푸른 밤 종현입니다.

 

지구는 탄생 이래 단 한 번도 같은 모습이었던 적이 없다고 하죠.

그래서 매순간 아름다웠고 매일이 새로울 수 있었구요.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이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던 거겠죠.

 

제가 푸른밤으로 인사를 드렸던 첫날도

서로를 처음으로 마주 봤던 공개방송도

일주년을 축하하며 불었던 촛불과

여러분과 제가 함께 만든 노래를 같이 숨죽여 듣던 날도

우리에겐 단 하루도 같은 날이 없었죠.

매일이 새로웠고 매일이 즐거웠고 매일이 꿈만 같던 시간들

오늘도 그렇겠죠?

1155번째 우리들만의 특별한 밤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4월 2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밤입니다.



http://imgur.com/XHIWlhP


"보이는 라디오를 정말 자주 안 하잖아요, 푸른밤이.

근데 오랜만에 진행을 하고 있고, 저는 그래서 파란 수트를 입고 왔습니다.

멋있는 척! 잔뜩 하고 왔어요ㅎㅎ.

마지막 방송이기도 하고 제가 보통 로맨티스트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까 라디오를 하는데 이렇게 멋을 부리고 왔어요ㅎㅎ.

나름의 예의입니다.

우리 가족분들에게 인사를 나누는 저의 방식이고

그리고 여러분과 조금 더 예쁘게 이 순간을 꾸미고 싶은 제 욕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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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에 비친 편지들을 보고 놀란 종현)


"모니터 앞쪽에 정말 많은 분들의 손편지가 와 있습니다.

너무 감사하구요, 이렇게 푸른 편지봉투에 많은 이야기를 담으셔서 보내주셨는데

야 이거 진짜... 진짜... 아 그래요, 너무 뭉클하네요.

이렇게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니.

감사합니다, 별것도 아닌 저를 이렇게나 사랑해주시고.

덕분에 소중한 사람이 됐어요.

저 편지들은 제가 잘 가지고 가서 집에서 하나하나 잘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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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도 찍고, 가든스튜디오 밖의 팬들도 찍고, 선물도 찍고, 현수막도 찍고

부스 곳곳을 모두 사진으로 남기던 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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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몰래 온 손님

커피소년과 소란의 보컬 고영배(화요일 코너 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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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몰래 온 손님

전 별밤지기 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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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mgur.com/sftvKyQ



고영배 : 종현씨가 편지들을 전부 가져가서 읽어보실 거라고,

아까 이거 아까워서 어떻게 뜯냐고 

노래 나갈 때도 말씀하시던데(후략)



http://imgur.com/GzLO8tb

http://imgur.com/fZh0ymP


"저는 푸른밤 1000일에도 울었구요,

마지막 방송을 알려드린 날도 울었구요,

원래 눈물이 많은데 최대한 좀 잘 참아서..."

(그리고 약 7분 후 눈물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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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 : 제가 가운데에 있지 않습니까, 디제이석에.

시계를 보면 항상 보인다 말이에요, 몇 분 방송이 남았는지.

47분 남았더라구요. (고영배 : 그 때 확 왔구나?)

 고개를 잠깐 숙였다 올렸는데 30초가 지나있고 그런 걸 보니까...



http://imgur.com/lF4r5yJ

종현 : 어쨌든 지금 듣고 계신 분들이 정말 많이 계실텐데

디제이란 자리에서 음악도 소개를 해야 되고, 여러분들의 사연 등등등

많은 것들을 제가 전해드려야 되는 입장인데

제가 사람이 그래요, 울면서 뭘 못 해요 잘.

그러다보니까 걱정이 되어가지고 안 울려고 했는데.

 

고영배 : 그런데 걱정을 안 하셔도 될 것 같은 게

종현씨를 좋아하고, 푸른밤을 좋아해서 들으시는 분들도

종현씨가 그런 사람이라서 좋아한 거잖아요.

그걸 억지로 참아내는 종현씨에게도 박수를 보낼 수 있겠지만

종현씨가 계속 운다고 해서 ‘뭐야, 말도 안하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 아무도 없을 거예요.

 

종현 : 그게 걱정이었어요, 마지막 방송인데 말을 많이 못 할까봐.

 

고영배 :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종현씨가 엄청 여린 사람인데

또 엄청 강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서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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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몰래 온 손님

샤이니 민호 

푸른밤 청취자 대표이자 10년차 샤이니내 댐 수리공


민호는 워낙 푸른밤 애청자로 유명한데

종현 모르게 전화연결을 하거나 생일 때 라디오 부스로 찾아오거나 한 것도 많았고

푸른밤 중간광고를 외우고 있는 모습을 보여 팬들을 놀라게 하기도ㅋㅋㅋ


http://imgur.com/XRkhqux

겨우 진정하고 나서 게스트들을 보내고 혼자 남았는데

민호 얼굴 보자마자 다시 터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http://imgur.com/WkJAg7m
왜 울어 왜 울어(능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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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티슈를 들고 등장한 프로달램러



http://imgur.com/Ykq8sWK


민호 : 사실 같은 멤버고, 동생이고, 함께 한 시간이 많지만

뭔가 특별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라디오를 듣는다는 게.

그리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의 목소리를 라디오를 통해 듣는다는 게 참 좋았고

종현이형 덕분에 라디오에 대해 더 깊게 알게 된 것 같고

좋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은데 많이 아쉽습니다.

 

종현: 저도 아쉬워요, 섭섭하고.

시원섭섭하다는데 뭘 마무리하면

전 그런 느낌 전혀 안 들고 그냥 섭섭만 하네요.


http://imgur.com/qhwhuFb


종현 : 민호 군이 그런 얘기 진짜 많이 했어요.

제가 푸른밤 진행하면서 멤버들과도 이제

‘하차가 결정됐다, 가족분들에게도 얘기를 나눴다’ 이런 얘기하면

민호 군이 맨날 ‘아 내가 대신 할 테니까 잠깐 쉬고 다시 하라고',

그 정도로 민호 군이 푸른밤을 좋아해줬고,

그만큼 함께 이 시간에 같이 있어줬었습니다.

바쁜데도 불구하고 고마워요.


http://imgur.com/qwKsI5L


민호 : 저는 그 때가 막 기억나요, 라디오 디제이를 하기 직전에.

그때 아마 저희가 같은 방이었나?

곡을 준비했잖아요,

그리고 들려주면서 이 노래 어떠냐

(종현 : 로고송 관련된 것들?)

로고송 하면서 그 때 형의 신난 눈빛,

설레는 듯한 그 눈빛을 잊지 못하는 거 같아요,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동생으로서 형의 신난 모습을 보면서

저도 같이 덩달아 신났고

로고송 들을 때마다 그때가, 만들 때가 생각이 나니까

뭔가 특별한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더 자주 듣고 그랬던 기억이 있는데.



http://imgur.com/uRnB0rH


(종현이 오랫동안 소리 내어 읽지 못 하고 바라보기만 하던 마지막 문자)

 

종현아, 항상 찾아갈 수 있던 곳에 있어줘서 고마워.

많은 힘이 됐어, 알지?

정말로 나에게 큰 의미이고 존재야.

항상 기쁘고 행복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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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너와 난 꼭 그 때가 아니었더라도 너와 난 분명 만났을거야.’

당신과 나의 푸른밤이 1000일을 맞이했을 때 함께 들었던 노래죠.

제목부터 직설적인 종현의 ‘1000’ 노래 가사입니다.

(푸른밤 천일을 기념해서 종현이 작곡, 작사한 노래)

 

저에게 라디오란 참 의미가 깊고 멋진 성장의 경험이었어요.

제가 그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성장엔 항상 통증이 따른다구요.

성장통을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겐 너무너무 소중한 기억이 됐구요.

여러분에게도 소중한 기억이 되길 바라고

추억하며 다시 만날 그 날을 기약했으면 하네요.

인생의 큰 분기점이 되었습니다, 라디오 그리고 푸른밤.

(중략)

당장은 참 아쉽고 섭섭하고 눈물나고 그러겠지만 우린 꼭 다시 만날 거예요.

아마도 너와 난 꼭 그 때가 아니었더라도 너와 난 분명 만났을거야.’


http://imgur.com/Vhiauls

http://imgur.com/TTk6RHc



"마지막인사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 진짜 많이 했어요.

그리고 하던 대로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대신 그 앞에 한마디 더 붙여서 인사를 하려구요.

 

지금까지 푸른밤 종현이었습니다.

저도 쉬러 올게요,

여러분도 여전히 그리고 안녕히 내일도 쉬러 와요.

사랑합니다."


http://imgur.com/u48Q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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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5라는 숫자를 생각해봅니다.

1155번의 푸른 밤

2300시간

3465가지의 이야기

27720곡의 노래

그리고 1155번의 작별 인사

( 170403 푸른 밤 이동진입니다 오프닝 中 )


2014.02.03 - 2017.04.02

푸른 밤 종현이었습니다.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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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 쫑디 막방한다고 지금까지 푸른밤 종현입니다 역대PD님들이 모두 찾아오심..


뜸을 들이다 마지막 한마디를 보탠 종현은, 끝 곡이 흘러나오는 자리에서 꽤 오래 혼자 앉아있었다. 그리고 가든 스튜디오에서 2시간을 함께 했던 이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스튜디오 밖으로 나왔다. 모여 있었던 역대PD들과 작가들이 그를 향해 힘껏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 방송을 함께했던 남태정 PD는 “(종현DJ 덕분에) 오랜만에 맛보는 라디오 전성시절의 행복함”이라고, 과거 <푸른밤>을 함께했던 정으로 마지막 방송을 찾아왔던 용승우PD는 “이제 저 목소리가 라디오에서 안 나온다고 하니 생경함이 들고...종현은 정말 성실했던, 진짜 라디오가 좋아서 했던 DJ”라고 소감을 남겼다.


- PD저널 1155일의 푸른밤 "저도 쉬러 올게요. 내일도 쉬러 와요"

http://www.p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60479




https://twitter.com/TYPE4GRAPHIC/status/848565630320099328


- 하상욱 트위터



https://instagram.com/p/BSZARPXlbby/


- 윤하 인스타



https://instagram.com/p/BSZA_ADlynq/


- 고영배 인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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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witter.com/mbcbluenight/status/848767090538405888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그댄 나의 자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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