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20년 싸게 임대 아파트 살았는데 "못 나간다"는 임차인들
51,932 476
2026.07.15 10:50
51,932 476

장기 전세 20년 만기 도래
못 나간다는 임차인에 골머리
서울시 "신혼부부에 공급해 출산 독려"

 

“우리를 개·돼지로 여기게 해서는 안 된다.” “안 나가면 된다. 버텨라.”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 송파파인타운의 장기전세주택 거주자 200여 명이 한 곳 모였다. 송파파인타운 지회가 연 ‘송파파인타운 주민(임차인) 설명회’였다. 송파파인타운지회는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임차인 권익 증진 위원회다. 서울시가 2007년 도입한 ‘장기 전세 주택’은 주변 시세의 약 20~30% 수준의 보증금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게 한 제도다. 2027년 장기 전세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에 이들은 서울시에 ‘장기적인 계약 연장’과 ‘개별적·단계적인 분양(소유권) 전환’을 요구하겠다며 이날 설명회를 열었다.
 

서울시는 “해당 제도는 최장 20년의 거주를 보장하기로 한 것”이라며 “장기전세 입주민들의 계약이 끝난 물량은 신혼부부 등을 위한 ‘미리내집’으로 공급할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계약 당시 재계약과 분양 전환이 불가한 조건으로 공급됐기 때문에 이들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입주 대기자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벌어진다는 점도 서울시는 고려하고 있다.
 

“갈 곳 없으니 대책 내놔라”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입주민들은 “서울시 말을 믿고 들어왔다가 완전 속았다” “죽을 때까지 살게 해달라” 등 서울시를 향해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입주민들은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보장한 20년 동안 서울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라 이주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장기 전세 주택에 거주 중이라는 주민 문모(68)씨는 “건물 관리인으로 버는 돈이 연간 4000만원에 불과해 돈을 모을 수 없었다”며 “기존 거주민들이 적정 가격에 분양 받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임차인 권익 증진위원회 송파파인타운 지회는 오는 11일 임차인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안내문을 배포했다. /독자 제공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임차인 권익 증진위원회 송파파인타운 지회는 오는 11일 임차인 설명회를 개최한다는 안내문을 배포했다. /독자 제공
1억5000만원에 강동구 장기 임대주택에 입주했다는 이동춘 서울시 공공 임대주택 임차인 권익 증진 위원회(장기 전세주택 임차인 모임) 감사는 “당시 대출을 조금 보태면 3억원 정도 하는 민간 아파트를 살 수도 있었는데 이제 집값이 10억원을 넘는다”며 “정책을 믿고 장기 전세를 택한 주민이 집 살 기회를 잃었으니 부동산 값이 폭등한 현실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퇴거 기간이 도래하더라도 안 나가고 버틸 가능성이 있다. 이날 모임에선 주민들에게 “SH가 통상 2~6개월의 이사 기간을 주고, 명도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소송에만 1~3년이 걸린다” “버티면서 법적 대응을 준비하자”고 독려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진철 서울시의원은 “이달 중 서울시와 SH 담당자를 불러 입장을 듣겠다”며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집값 폭등의 책임은 누구에게?


문제는 이런 요구를 하는 곳이 송파파인타운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입주 기간이 만료되는 강일리버파크와 고덕리엔파크, 마곡엠밸리 등에서도 서울시에 장기 계약 연장과 분양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2031년까지 최장 거주 기간 20년이 만료되는 가구는 9361가구에 달한다.
 

/챗GPT

/챗GPT
이들은 계약 기간을 연장해주거나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의 소유권을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넘겨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20년간 장기 전세 임대를 사는 동안 부동산 가격이 급등해 다른 아파트로 이주가 어렵다는 주장이다.

20년 장기 전세에 거주하는 입주민들이 계약이 끝나고 돌려받을 보증금은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의 25~30% 수준에 불과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2007년 입주한 임차인들의 평균 보증금은 1억5900만원, 2008년 입주한 이들의 보증금은 평균 1억4800만원 수준이다. 장기 전세 입주민 전체의 평균 보증금도 3억4900만원에 불과하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KB부동산·6억9619만원)에 비해서도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챗GPT

/챗GPT
입주민이 살고 있는 같은 단지 내 일반 매물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진다. 송파파인타운 10단지 59㎡는 일반 매물 전세가 이달 10일 7억4000만원에 계약됐다. 강일리버파크 4단지는 같은 날 5억25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성사됐다.
 

“한정된 복지, 다음 세대도 누려야”


전문가들은 “한정된 복지일수록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누릴 수 있도록 분배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앞서 복지 혜택을 누린 사람이 다음 세대에게 복지 혜택을 돌려주는 식으로 순환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올해 6월 장기 전세 임차인들이 임대 주택에 재신청할 때 적용하는 감점을 완화해주거나 특정 조건에서 면제해주는 내용으로 조례를 개선했다. 임차인들이 다른 임대 주택에 지원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장기 전세 계약이 끝나는 물량을 무주택 신혼부부를 위한 미리내집으로 전환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미리내집은 시세의 80% 수준의 보증금으로 최장 20년을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똑같지만 자녀를 출산할 경우 우선 매수 청구권을 준다. 자녀가 2명이면 시세의 90%, 3명이면 시세의 80% 수준으로 집을 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녀가 4~5명으로 늘어나면 보증금을 시세의 50~60% 수준으로 줄여주는 것은 물론, 시세의 50~60% 수준에 아파트 소유권을 넘겨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87163

댓글 47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힌스X 더쿠🍂] 독보적 어른여자 무드를 완성해 주는 뮤티드 로즈&브라운 #청량광틴트 NEW 컬러 사전 체험단 모집 416 08.07 62,003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357,92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631,45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036,31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7,042,46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51,87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96,54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96,75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1 20.05.17 8,828,19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95,98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27,80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6699 유머 [중국] 옷 태그 안 떼고 입고 반품하는 거지들 막기 위한 대책.jpg 05:59 163
3136698 유머 사진작가가 이집트거위가족을촬영하려고 했는데 비둘기와 다람쥐가 앞을 가로막았다 🐿🕊 05:57 139
3136697 이슈 꽤 먹어보고 싶은 인도의 즉석 생과일 아이스크림 21 04:44 2,071
3136696 유머 새벽에 보면 등골 서늘해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97편 2 04:44 196
3136695 이슈 10분안에 만드는 건강한 감자빵 만들기 레시피 12 04:41 1,008
3136694 유머 롤러코스터에서 신데렐라 찾기 1 04:17 264
3136693 기사/뉴스 공형진 “사업실패 스트레스 폭식 탓 20㎏ 찌고 치아 빠져” (동치미) 04:16 1,893
3136692 이슈 유리도 난로도 없이 한겨울에 채소를 길러낸 조선의 온실 13 04:16 1,961
3136691 이슈 허스키와 리트리버의 새끼는 어떻게 생겼을까? 1 04:12 858
3136690 기사/뉴스 '김부장' 흥행 '유부녀 킬러'로? '엄마' 공효진, 기세 잡았다 [N초점] 04:09 230
3136689 유머 너가 꿀 수 있는 재밌는 꿈이 도대체 뭔데 7 04:05 1,133
3136688 유머 남친을 위해 서프라이즈를 준비한 태국 학생 5 03:50 1,435
3136687 이슈 에스파 윈터 인스타 업뎃 1 03:49 1,133
3136686 유머 면접 10차 돌았나; 이정도면 출근이야 8 03:40 1,749
3136685 이슈 (영상 주의) 어깨빵이 위험한 이유 7 03:36 1,691
3136684 이슈 아이돌 라방에 찍힌 붉은 빛의 정체 17 03:34 2,926
3136683 유머 아내가 여행에서 돌아올때마다 인형옷을 입고 마중나간다는 남편 1 03:33 1,369
3136682 이슈 태국 총기난사 범인 학생의 등교 당시의 영상 1 03:31 2,120
3136681 이슈 폭염속 방치견 새봄이 하늘나라 갔대 42 03:20 4,054
3136680 유머 친구가 너무 없어서 "혼잣말을 계속 중얼거리는 돌고래"가 발견됨 11 03:13 2,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