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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스벅-5·18 연관성 몰랐다”는 선수들…배재고 경위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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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0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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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조롱 파문을 일으킨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들이 응원 구호가 혐오 표현인지 몰랐다는 취지의 경위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 36명의 경위서에 따르면, 학생 선수 대다수가 ‘스타벅스’ ‘탱크데이’ 등 발언이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학생 선수들은 경위서를 통해 “역사적 맥락을 모르고 한 발언이지만, 깊이 반성한다”고 진술했다.


“스타벅스 가야지”를 선창한 A군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주장했다. A군은 광주일고와의 경기 이튿날 제출한 경위서에 “오직 팀 분위기만을 생각했고 광주를 비하하고자 하는 마음은 절대로 없었다”고 적었다. 그는 “문득 광주 스타벅스 논란이 생각나 그런 파이팅을 하게 됐다”고 했다. A군은 “경기가 끝나고 난 뒤 큰 잘못을 했다고 느꼈고, 광주 시민들과 학교 관계자분들께 큰 죄책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탱크데이”라고 외친 B군도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이 있는지 몰랐다고 했다. B군은 경위서에서 “스타벅스에서 탱크데이 이벤트를 했던 게 기억이 났다”며 “5·18과 관련이 있는지 몰랐고, 스타벅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고 했다. B군은 “상대방을 비하하고 조롱하려고 소리 지른 건 아니다. 잘못을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 선수들은 비하 표현임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나타났다. 한 배재고 학생은 경위서에 “경기 중반쯤에 ‘스타벅스 빵야’ 구호가 나와서 애들한테 ‘스타벅스가 갑자기 왜 나오냐’고 물었다”며 “5·18 광주에 대한 것이라고 해서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조롱성 응원에 반대했다는 진술도 있었다. 다른 학생은 “스타벅스 얘기를 들었고, 나는 이건 아닌 것 같아 A군에게 ‘야 이건 아니지. 하지 마’라고 경고했다”고 경위서에 적었다.


상대 투수 넘어지자 “뭐했노”, 이때 갈등 터졌다


경기 중 넘어진 광주일고 투수에 대한 조롱성 발언이 갈등을 촉발했다는 진술도 여러 차례 확인됐다. 한 배재고 학생은 경위서에 “(광주일고) 투수가 갑자기 미끄러지자 ‘왜 그라노’ ‘어젯밤에 뭐했노’라고 도발했고, 화가 난 광주일고 코치님이 더그아웃에서 나와 ‘많이 참았다. 적당히 하라’고 하셨다”고 적었다. 다른 학생도 “스타벅스 파이팅 당시엔 상대팀 코치님이 뭐라고 안 했는데, ‘뭐하노’ 이후에 ‘너희 파이팅만 하라’며 소리 질렀다”고 했다.


배재고 야구부의 조롱성 응원은 경기 초반부터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학생은 “경기 시작 초반부터 상대를 조롱하는 파이팅을 우리팀이 몇 번 했고, 중간에 심판이 우리팀을 향해 경고했다”며 “상대팀 1루 주루코치님도 조롱하지 말라고 몇 번 경고를 계속 주셨다”고 했다. 다른 학생은 “2회인가 3회쯤에 갑자기 ‘스타벅스 가야지’가 나왔다”고 진술했고, 또 다른 학생은 “4회 공격 때 스타벅스 이야기를 하다가 누군가 큰 소리로 ‘탱크데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한편 배재고는 논란이 된 응원 구호를 외친 A·B군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6일엔 광주일고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고, 광주일고는 이튿날 배재고 야구부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KBSA는 지난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 야구부 선수단에 6개월간 전국대회 출전정지 징계를 의결했다. 배재고는 8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징계 처분에 대한 재심 신청서를 제출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536371?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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