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왜 꽃으로 고약한 짓” 하림, 배재고 앞 근조화환 비판

무명의 더쿠 | 07-07 | 조회 수 78407

aujHjZ

서울 배재고 야구부의 ‘5·18민주화운동 조롱 사건’ 이후 배재고 앞에 근조 화환과 응원 화환이 쏟아진 것을 두고 가수 하림이 “꽃은 누군가를 때리는 데 쓰는 게 아니”라고 비판했다.

 

하림은 6일 인스타그램에 ‘꽃으로 하는 고약한 짓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언젠가부터 정치적 공격을 근조 화환으로 하는 기괴한 문화가 생겼다. 죽음을 연상시켜 받는 이의 기분을 망치겠다는 악의적 의도”라며 “화환의 리본(에 적힌 문구)들은 거리에 그대로 노출된 ‘오프라인 댓글’과 같다”고 했다. “길가에 늘어선 화환들에서는 꽃이 주는 기쁨이나 생명력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저 고약한 습성이 만들어낸 ‘꽃 낭비’일 뿐”이라는 것이다.

 

하림은 “며칠 사이 배재고등학교에 이러한 화환들이 늘어서 있다고 한다. 누가 아이들의 학교 앞에까지 근조 화환을 보내는가”라며 “죽은 이의 넋을 기리는 순수한 애도의 자리에 쓰이던 ‘근조’라는 엄숙한 단어가, 어떻게 오늘날 살아있는 이를 조롱하는 단어로 타락했는가”라고 비판했다.

 

하림은 “정치적 이슈에 편승하려는 응원의 화환도 마찬가지”라며 “꽃은 누군가를 때리는 데 쓰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림은 “누가 무슨 잘못을 했든 간에, 그 혐오의 잔재 사이를 뚫고 등교하는 아이들이 어떤 기분을 느끼겠는가. 다 무섭고 다 싫고 다 밉지 않을까”라며 “세상은 원래 이렇게 서로를 미워하는 곳이라고 아이들이 무의식중에 학습하게 될까 두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리에 가득 찬 조화는 결국 우리 사회의 감정이 그만큼 메말라가고 있다는 서글픈 증거”라며 “타인을 해치기 위해 무기화된 꽃은 더 이상 꽃이 아니다. 우리마저 이 혐오의 방식에 익숙해지기 전에,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지켜내는 최소한의 품격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한겨레 전광준기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812971?sid=102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626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바이오더마X더쿠🩵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단 30인 모집! 168
  •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1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지압볼 내꺼니까 내놔 🐶
    • 06:46
    • 조회 102
    • 유머
    • 슈퍼스타의 강아지가 집밖으로 절대 안나가는 이유
    • 06:45
    • 조회 347
    • 유머
    3
    • 원래 원칙은 깨라고 존재하는 거냥 🐈‍⬛
    • 06:44
    • 조회 112
    • 유머
    • 술 취한 집사의 도발에 댕댕이들이 대처하는 자세
    • 06:40
    • 조회 170
    • 유머
    • 13년만에 옥상 탈출했던 '만복이' 최신 근황
    • 06:40
    • 조회 464
    • 이슈
    2
    • “2030 지지율 30%대로 뚝”…부동산·증시 불만에 청년 민심 흔들
    • 06:38
    • 조회 160
    • 정치
    2
    • '거꾸로 태극기'에 "돌았네" 분노한 김희철...하루 만에 "내 잘못" 왜?
    • 06:35
    • 조회 1285
    • 기사/뉴스
    12
    • 머리를 어떻게 지평좌표계로 고정하셨죠?
    • 06:28
    • 조회 494
    • 유머
    1
    •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 06:03
    • 조회 165
    • 정보
    4
    • 작화가 너무 바뀌어서 별점 테러난 웹툰.jpg
    • 05:58
    • 조회 4107
    • 유머
    20
    • 계곡 물이 불어나는 속도
    • 05:50
    • 조회 2105
    • 정보
    6
    • "1000만원 입금 안 하면 죽어" 여의도 한강공원 테러 예고글 등장
    • 05:21
    • 조회 1672
    • 기사/뉴스
    5
    • 스포) 스파이더맨 브뉴데 영화에서 가장 소름돋고 절망적인 순간으로 꼽히는 장면
    • 05:01
    • 조회 2887
    • 이슈
    10
    • 새벽에 보면 등골 서늘해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98편
    • 04:44
    • 조회 275
    • 유머
    1
    • 어쩌다 별명에 이름함유량 0%가 된 럽라성우
    • 04:36
    • 조회 826
    • 유머
    • 돌맹이깡
    • 04:20
    • 조회 701
    • 이슈
    5
    • 일본 만화 임진왜란 역사왜곡 논란.jpg
    • 04:15
    • 조회 2118
    • 유머
    3
    • 일본 고시엔 대회에서 오키나와 응원팀이 경고먹은 이유
    • 03:42
    • 조회 3786
    • 이슈
    13
    • *상처주의 엉덩이 그림 있음* 이런 것까지 해야 되나 싶은 골반필러(힙딥필러)
    • 03:42
    • 조회 5721
    • 이슈
    36
    • 오늘 오전8시 4호선 전장연 시위 예정
    • 03:34
    • 조회 1452
    • 이슈
    11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