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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 원작자 박태준·리센느 원이…문화계 '일베' 논란 주의보

무명의 더쿠 | 13:39 | 조회 수 32225

[디지털데일리 조은별기자] 대중문화계에 ‘일베주의보’가 확산되고 있다. 일베는 극우성향의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의 줄임말로 고인비하 발언 및 조롱 밈 등이 양산되는 커뮤니티다.

대중문화계 종사자들은 사회적인 파장력이 크기 때문에 ‘일베’에서 양산된 단어를 사용할 경우 파장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방송 4회만에 시청률 21.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를 돌파한 SBS 드라마 ‘김부장’은 원작 웹툰 작가이자 제작총괄인 빅태준 작가의 일베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박작가의 과거 행적을 언급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박태준 작가의 작품 ‘외모지상주의’ 속 한 장면을 언급하며 “주인공이 초시계를 보며 ‘5분 23초’라고 말하는 장면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인 5월 23일을 연상케 한다”며 “창작자는 숫자 하나도 의미 없이 넣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장면에 등장하는 ‘Rock Owling’​이라는 간판 문구에 대해선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장소인 부엉이바위를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박 작가에 대한 ‘일베’ 논란은 지난 2016년 제기된 바 있다. 당시 박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소문의 발원지가 어딘지 모르겠으나, 대충 댓글의 내용을 보아하니 ‘불법또또’ 에피소드의 사장 캐릭터가 문제가 된 것 같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무슨 사진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인할 생각도 필요도 없을 정도로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박 작가는 “해당 캐릭터는 불법 토토의 취재를 위해 인터뷰한 관련자의 지인을 따온 캐릭터이고 관련자 동의를 얻어 만화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 작가는 참고한 사진을 함께 올리며 “이 사진 한 장으로 모든 이야기를 끝내겠다”고 선을 그었다

박 작가는 “만약 제가 저런 자료사진이 없던 상황에서 억울한 누명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진다”면서 “제가 아무리 못 배우고 부족한 인간이라지만 고인의 사진을 가지고 그딴 짓을 할 위인도 아니고 용기도 없다”고 억울한 심정을 전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지난 2015년 웹툰 '외모지상주의' 속 조직폭력배의 식사 장면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고 2021년에는 또 다른 웹툰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조롱하는 표현으로 사용되던 '훠훠훠'를 사용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현재 박작가와 드라마 ‘김부장’ 측은 이에 대한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박작가 뿐만 아니다. 경상도 사투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해 사랑받은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는 유튜브 채널에서 “와 이라노”, “무섭노”라고 말했다가 ‘일베 언어’를 구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논란은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를 연출한 김현지 경남 MBC PD가 1일 자신의 SNS에 쓴 글에서 촉발됐다. 김PD는 원이의 표현에 대해 “소름돋고 속상하다”며 비판적인 의견을 제기했다.

이에 부산 출신 조국 전 혁신당 대표가 자신의 SNS에 “(부산 출신인)나의 관찰로는 일베는 표준말 뒤에 기계적으로 '노'를 붙여 사용한다”며 “영남말 질문 문장에서 '나'와 '노'는 구별돼 사용된다"며 "'나'는 예/아니오를 확인할 때 사용하고, '노'는 구체적 상황 설명을 요청할 때 사용한다”고 적으면서 논란이 정치권으로 이어졌다.


다만 원이의 경우 경상남도, 경상북도 등 지역에 따라 사투리 사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김PD나 조 대표의 지적처럼 획일화 할수 없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언어학자인 안태형 동아대 기초교양대학 교수는 과거 방송 인터뷰에서 “동남방언에서는 ‘노’가 의문형뿐 아니라 혼잣말이나 감탄형으로도 쓰인다”며 “‘와 이리 졸리노’처럼 감탄의 의미로 사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경남 방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울산 출신 코미디언 김시덕도 이번 논란에 대해 “리센느 원이님이 썼던 ‘무섭노’는 의문형 종결어미가 맞다. 언제부터 ‘-노’라는 사투리를 쓰면 일베로 몰아가는 분들이 있어서 ‘머라노’ ‘와이카노’ ‘일베 아이다’라고 대꾸했었다”고 적으며 “경상도 사투리는 부울대 같은 광역시 사투리, 마창진 거통남 소도시 사투리도 서로 다른 점이 있고 심지어 할매 할배들이 쓰시던 사투리와 요즘 세대들이 쓰는 사투리가 또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시덕은 “요즘 세대 가수가 50-60대 사투리를 쓰고 있어 그보다 젊은 사람이 그런 사투리는 ‘일베다’라고 프레임을 씌우는 거는 ‘영~ 파이다!’”라고 소신을 전했다.

한편 이번 논란을 촉발한 김현지PD는 리센느 팬들의 항의에 "경상어 연구원들이 어법에 맞지 않는 사용이라 수없이 지적해 왔음에도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비문의 '노'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일베식 사고를 해 의도적으로 사용했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더 위기감을 느낀다"고 추가 입장을 밝혔다.

대중문화계에서는 '일베언어' 사용이 자칫 혐오를 옹호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기에 극도로 몸을 사리는 입장이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어린 아이돌 멤버들이 일상을 노출하는 과정에서 커뮤니티에 올라온 '일베 언어'를 '유행 밈'인 줄 알고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과거에도 한 걸그룹 멤버가 '일베언어'인줄 모르고 사용했다 퇴출된 사례가 있었다"며 "무지도 문제가 되는 만큼 기획사 차원에서 '혐오표현'을 자제하는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s://naver.me/Gi0OFH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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