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뱃속 아이까지 잃었다…교사 괴롭힌 학부모 민원
43,699 349
2026.06.19 20:45
43,699 349

드라마보다 더 심각한 교권 침해가 실제 교육 현장에서 벌어졌습니다. 한 체육 선생님이 운동장에서 운동을 시켰다는 이유로 학부모의 폭언에 시달렸고,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결국 이 선생님은 뱃속의 아이까지 잃었습니다.

정반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경남 김해의 한 중학교.

체육 교사 A 씨는 1학년 1교시 수업을 마무리하며 제자들과 스쾃 운동을 했습니다.

사흘 뒤, 한 학생 할머니의 전화가 왔습니다.

[학생 할머니 : 우리 OO를 학교 운동장에다가 이 폭염 속에 애를 세워 놓고…. 우리 애가 소양인 체질이라 물을 잘 안 마셔요.]

A 씨는 아이를 따로 세워둔 적이 없다고 했지만 항의는 계속됐습니다.

[학생 할머니 : 원어민 영어고 골프고 다 시켜서 돈을 아파트 두 채 값을 넘게 들여 그렇게 키운 애를 갖다가. 선생님이 호락호락하게 아무렇게나 대할 애가 아니에요.]

이틀 뒤, 이번엔 부모가 직접 학교를 찾아왔습니다.

[학생 아버지 : 우리 엄마는 (교사가) 싸가지 없다고 이렇다던데 너무 싸가지 없던데. 어머니한테 '저도 귀하게 자랐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던데 맞습니까? '네, 아니오'로…]

[학교 관계자 : 그런데 그렇게 취조하듯이 묻지 마시고요, 아버님.]

학부모는 교사가 아들의 귀를 잡아당겼고 스쾃처럼 이른바 '투명 의자' 자세를 시킨 건 가혹 행위란 취지로 A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A 씨/중학교 체육교사 : 불면증도 너무 심해지고 불안 증세도 엄청 커져서 제가 정신적으로 너무 큰 충격을 받았었고요. 신혼부부이기 때문에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유산까지 하게 되면서 그때 많이 무너졌던 것 같아요.]

수사 결과는 무혐의였습니다.

하지만 학부모의 민원은 이어졌고, A 씨 일기장엔 '계속 무너지고 있다', '다 포기하고 싶다'는 글들이 늘어 갔습니다.

[A 씨/중학교 체육교사 : 극단적인 시도를 하면서 남편이 옆에서 잡아줘서 겨우 참고. 어차피 이렇게 죽으려고까지 했던 그런 마음을 좀 돌려서 이 부분을 공론화 시키고 더 이상 저뿐만 아니라 다른 선생님들도 이런 피해가 없어야 된다….]

A 씨는 이 사건을 교육청 교권보호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교권보호위원회는 학부모가 교육 활동을 침해했다며 특별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결정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학부모 교육은 강제성이 없어 무산됐고, 학부모는 도리어 A 씨를 무고와 모욕,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추가 고소했습니다.

학부모 측은 수사기관과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추가 고소한 사건은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 답변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김지성/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장 : 지금 빨리 이것을 중단시켜 주지 않으면 학교는 정말로 교육하기 힘든, 교육이 불가능한 그런 공간이 되지 않을까.]

끝나지 않는 소송의 굴레 속에서 교사가 견뎌야 하는 악몽은 1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365839

댓글 34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운드랩X더쿠💙 강력한 수분 락킹! 💦 NEW ‘자작나무 수분 드롭 세럼’ 체험 이벤트 350 09.07 23,032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07.13 967,60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4,000,00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419,3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610,73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319,56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3 21.08.23 8,739,63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45,8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5 20.05.17 8,868,1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5 20.04.30 8,742,01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92,3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54162 기사/뉴스 "전세난·집값 불안" 서울 생애최초 주택 구입 비중 역대 최대 09:12 1
3154161 유머 양발의 쫙 핀 젤리 자랑하는 고양이 09:12 5
3154160 유머 강아지 유치원 선생님이 외출 못 하는 이유 09:12 31
3154159 이슈 한국 혼혈 하버드생 노래 1 09:08 339
3154158 정보 개인정보 탈탈 털린 어플 강남언니 8 09:07 765
3154157 정치 (정기여론조사)④국민 55.7% "김승원 법무부 장관 임명 반대" 4 09:07 84
3154156 이슈 도경수 ‘Guitarist’ 멜론 TOP100 38위 (▲6) 22 09:03 219
3154155 이슈 전도연 2027년 tvN 새 드라마 <위대한 방옥숙> 주조연 캐스팅 라인업 공개✨ 19 09:02 1,111
3154154 이슈 아이폰 듀오 혁명적 기능 23 09:02 1,237
3154153 이슈 김영광, 채수빈 주연 <나를 충전해줘> 공식 티저 예고편+포스터 | 넷플릭스 09:01 350
3154152 이슈 조금 당황스러운 미국 패션 브랜드의 한국 한정 제품 15 09:00 2,208
3154151 기사/뉴스 [단독]50년 명동 지킨 한은 분수대 옮긴다 10 08:59 881
3154150 기사/뉴스 “거제 야호” 리센느, 연예인 최초 거제시 명예시민 됐다  9 08:52 917
3154149 이슈 찜질방에서 로맨스 스캠 당하는 아주머니를 만난 유튜버 15 08:51 2,544
3154148 유머 올라프의 라푼젤 1분 요약 3 08:50 746
3154147 유머 교수: 우리 인문대는 Ai에 대체할 걱정을 안해도 된다. 8 08:49 2,071
3154146 정보 삼성 갤럭시 폴드8, 아이폰 듀오 실물 141 08:48 5,450
3154145 기사/뉴스 영업익 80% 달라는 노조… 포스코 무파업 전통 깨뜨렸다 22 08:45 1,105
3154144 기사/뉴스 9억4000만개 팔린 '비요뜨'…서울우유협동조합, 당 함량 45% 낮췄다 4 08:43 800
3154143 유머 도경수가 보자마자 문상훈 생각나서 샀다는 인형 13 08:43 2,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