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럴 거면 차라리 담배 팔지 마라"…흡연자들 '부글부글'
74,348 1195
2026.04.30 14:28
74,348 1195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81605?ntype=RANKING

 

흡연구역 부족에 흡연자들 '분통'
서울시 공공 흡연부스 99개 불과
11개 자치구는 공공 흡연부스 0개

서울역 인근 흡연구역의 모습 /사진=뉴스1

서울역 인근 흡연구역의 모습 /사진=뉴스1
"이 정도면 담배 피우지 말라는 거나 똑같아요. 흡연구역이 너무 적고, 그나마 찾아도 미어터져 들어가기도 힘들어요. 이럴 거면 차라리 흡연을 법으로 금지하든가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흡연구역에서 만난 직장인 송모 씨(36)는 "흡연구역 찾는 게 스트레스가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막 나온 흡연 부스는 출근길 직장인 10여 명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자리를 못 잡은 흡연자들은 부스 밖에서 담배를 태웠다.

흡연자들의 불만은 지난 24일 시행된 담배사업법 개정안과 맞물려 더 커졌다. 개정안은 액상형 전자담배를 일반담배와 동일하게 규제 대상으로 삼고, 금연구역에서 액상 전자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1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흡연 부스를 찾는 수요는 확 늘었는데 공급은 그대로인 탓에 과부하가 걸린 셈이다.

◇ "흡연구역 안 만들고 단속만"…흡연자들 불만
여의도 대부분의 거리는 금연거리로 지정되어 있었다. /사진=이정우 기자

여의도 대부분의 거리는 금연거리로 지정되어 있었다. /사진=이정우 기자
이날 만난 흡연자들은 단속 강화에 방점을 둔 정부 정책에 날을 세웠다. 직장인 김모 씨(34)는 "흡연구역도 안 만들어 놓고 단속하는 게 말이 되느냐"라며 "흡연구역을 충분히 만들었는데도 밖에서 피우면 과태료를 매기는 게 옳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담뱃값에 포함된 세금과 각종 부담금을 감안하면 흡연자에 대한 배려가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담배 한 갑에는 개별소비세 594원, 부가가치세 409원, 담배소비세 1007원, 지방교육세 443원, 국민건강증진부담금 841원, 폐기물부담금 24원, 연초생산안정화기금 5원 등 총 3323원이 부과된다. 담뱃값(4500원)의 73.8%에 해당한다.

직장인 이모 씨(30)는 "길거리에서 흡연 부스를 검색해도 안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흡연자를 상대로 세금을 걷었으면 그만큼 흡연권도 보장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흡연구역 확충 필요성은 비흡연자들도 제기한다. 권모 씨(27)는 "길거리에서 흡연하는 사람을 만나면 짜증부터 난다"며 "길거리 흡연을 없애려면 흡연구역을 충분히 마련해야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시 공공 흡연부스 99개…11개 자치구는 '제로'
29일 오전 여의도 내 한 흡연구역 모습 /사진=이정우 기자

29일 오전 여의도 내 한 흡연구역 모습 /사진=이정우 기자
서울시에 공공 흡연구역이 부족하다는 건 숫자로도 나온다.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의 '서울시 공공 실외 흡연시설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한강공원 설치 부스(37개)를 제외한 서울 전역의 공공 흡연부스는 99개에 불과했다.

서울시 지역사회 건강통계에서 나온 지난해 서울 성인 흡연율이 14%인 걸 감안하면, 서울 흡연 인구는 11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강공원 부스를 제외하면 흡연자 1만명당 1대 꼴로 공공 흡연부스가 설치된 셈이다.

서울시 자치구별 편차도 크다. 서초구 흡연구역은 40곳으로 전체(99개)의 약 40%를 차지한 데 비해, 송파구·강동구·중랑구 등 11개 자치구는 공공 흡연구역이 단 한 곳도 없다.

해당 통계는 시·자치구가 직접 설치한 공공 시설만 집계한 수치이며, 민간 설치 시설 현황은 별도로 집계하지 않는다. 대형 건물 등 민간이 자율적으로 설치한 시설을 포함하면 실제 흡연시설은 공공 흡연부스 수보다는 많지만, 일반에 개방하지 않는 곳이 많다.

◇ 서울시 "정부 기조 따르되 꼭 필요한 곳은 검토"
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청 전경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흡연구역 예산이 부족한데다 흡연구역 설치를 최소화하라는 정부 지침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흡연구역 예산은 국비인 금연사업 예산으로는 사용할 수 없고 각 지자체가 별도로 예산을 마련해 집행해야 한다"며 "금연구역을 늘리고 흡연구역 설치는 최소화하라는 중앙정부 지침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략)

서울시 관계자는 "간접흡연 피해를 막기 위해 밀집도가 높은 장소에 한해 공공 흡연시설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댓글 1195개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엠넷플러스X더쿠] 스탬프 1개만 인증해도 올리브영 3만원권🎁 Reward Card for MAMA 이벤트 28 10.02 48,598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 (인증메일 안오면 스팸함확인) 07.13 1,352,46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26.08.30 아이디 판매 유도관련 추가) 24.04.09 14,327,08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696,18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8,005,56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346,77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5 21.08.23 8,755,38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69,7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62 20.05.17 8,887,38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6 20.04.30 8,765,34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835,4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75168 기사/뉴스 “화장품·양주 필요 없어 이거면 돼”…공항면세점 1위 기념품, 의외로? 2 13:37 268
3175167 이슈 [👔] 261004 #착장인가 크래비티 1 13:35 37
3175166 기사/뉴스 AI 성착취물 만든 텔레그램방 '그놈'…잡고보니 동대문서 경찰관 10 13:32 333
3175165 이슈 아이동반 공중화장실 논란 릴스 영상에 달린 댓글 3 13:32 792
3175164 이슈 광수넴 너무 따듯해서 울뻔함 5 13:31 1,088
3175163 이슈 콜롬비아 콘서트에서 현지 슬랭써서 반응 난리난 방탄소년단 뷔 4 13:31 684
3175162 이슈 ?? ; 광수오빠 기안장 잘보고있어요 8 13:27 1,416
3175161 기사/뉴스 올데프 타잔, BTS 지민 직속 후배였다 "매년 꽃 보내줬다" ('전참시') 8 13:27 824
3175160 이슈 올영세일 틈타서 별 희한한 짓으로 범행하는 몰카범 검거 장면.youtube 15 13:26 1,121
3175159 이슈 축구 양민혁 논란 인터뷰 전문 74 13:24 2,769
3175158 이슈 강남 가정집 반려동물 돌봄 33 13:23 2,466
3175157 이슈 [명예영국인] 미국 공대 너드남 Kevin ❤️ 영국 차브 Cindy 8 13:23 792
3175156 정보 4개월 동안 멜론 아티스트 팬 수 8천명 미만에서 → 5만명 달성한 리센느 5 13:22 376
3175155 유머 손주에게 사정없이 얼굴살이 뜯기고 있는 할아버지 2 13:22 889
3175154 이슈 역대급 신규 출연자 등장에 시청률이랑 반응 대박난 나혼산.jpg 21 13:21 2,418
3175153 이슈 [👔] 261004 #착장인가 올데이 프로젝트 13:19 215
3175152 이슈 직원이 점심시간 1시간 다 써서 논란 48 13:18 3,475
3175151 유머 [먼작귀] 동굴의 차가운 공간을 냉장고로 쓰고 있는 하치와레 7 13:18 676
3175150 이슈 [MLB] 올해 무라카미 무네타카 영입하고 시즌 일내는 중인 시카고 화이트삭스 13:17 326
3175149 기사/뉴스 설악산 대청봉서 추락한 60대…휴일 산행 중이던 소방관이 살렸다 1 13:16 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