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마운자로 처방 1128% 폭증…정상체중도 ‘성지’ 찾는다
61,682 621
2026.04.16 08:54
61,682 621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 마운자로 수급 불안정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채혜선 기자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에 마운자로 수급 불안정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채혜선 기자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 월간 처방 건수가 처음으로 20만 건을 넘어섰다. 정상체중까지 약을 찾는 미용 수요가 몰리면서 정작 치료가 필요한 취약계층 비만 환자들이 약을 제때 쓰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5일 서미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마운자로 처방 건수는 22만819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국내 출시 이후 월간 기준 가장 많은 수치다. 출시 첫 달인 지난해 8월 1만8579건과 비교하면 1128% 늘었다.

 

약값을 30만원으로 가정하면 한 달 판매 규모는 약 685억원에 달한다. 의료계에서는 “지난해 단일 제제 약물 연 매출 최대치가 777억원 수준이었는데, 마운자로는 한 달에만 이 정도면 어마어마한 수준”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차준홍 기자

 

마운자로의 올해 1분기 처방은 58만2945건으로 집계됐다. 출시 이후 지난 3월까지 8개월간 누적 처방은 97만7310건에 이른다. 다른 비만치료제인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의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처방 104만5360건을 합치면 두 약제의 누적 처방 규모는 200만 건을 넘었다.

 

문제는 이들 약의 처방이 치료 필요성이 큰 비만 환자뿐 아니라 미용 목적 수요까지 빨아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비만치료제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거나 합병증을 동반한 BMI 27 이상 환자에게만 처방해야 한다. 하지만 현장에선 불필요한 정상 체중인 이들에게 처방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으로 가는 계단. 이 의원은 '마운자로·위고비 성지'라고 소개하고 있다. 채혜선 기자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의원으로 가는 계단. 이 의원은 '마운자로·위고비 성지'라고 소개하고 있다. 채혜선 기자

 


전국에서 처방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종로구(마운자로 10.2%, 위고비 16.8%)였다. 온라인에서 이른바 ‘마운자로·위고비 성지’로 알려진 의원들이 몰린 곳이다.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을 중심으로 의원과 대형 약국이 밀집해 있다. 가격 경쟁이 치열해 약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처방도 쉽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특히 마운자로와 위고비는 먹는 약이 아닌 주사제라서 병원 내에서 바로 살 수 있어 처방전을 잘 내주는 의원에 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이날 찾은 종로구의 한 '성지' 의원에는 20~30대 여성 환자들이 끊임없이 드나들어 대기실에 빈자리가 없었다. 이들 가운데 겉보기에 과체중이나 비만으로 보이는 이는 많지 않았다. 진료를 마친 여성들은 곧장 안내 데스크로 향했고, 직원은 데스크 옆 쇼케이스형 냉장고에서 마운자로 상자를 꺼내 건넸다.

 

이 의원에서 만난 한 30대 여성은 “식욕이 잡히지 않는다고 말하면 처방받을 수 있다”고 했다. 수요가 폭발하면서 품귀 현상도 벌어진다. 병원 관계자는 “가장 낮은 용량인 2.5㎎은 품절 상태”라고 말했다.

 

과열 조짐이 커지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운자로와 위고비를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행정예고와 규제심사 등 고시 절차를 거쳐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제품 포장에 경고 문구가 삽입되고, 의약분업 예외 지역에서도 의사 처방이 있어야 약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이 정도의 규제로는 폭증하는 수요를 억제하기 역부족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516577?sid=102

댓글 6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우당탕탕 요괴 판타지! 영화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예매권 이벤트 37 00:06 4,282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800,77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860,81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306,91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436,36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95,51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2 21.08.23 8,731,73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30,24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54 20.05.17 8,863,54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4 20.04.30 8,733,98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타회원 글/댓글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72,30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44328 유머 맷데이먼 미쳣나 이거 송강호 멀리 사라지는군요 사건이잖아 1 08:03 132
3144327 유머 펫페어 가서 좋은 거 있길래 사왔는데 누나가 네 덩치를 생각 못 했다 2 07:58 670
3144326 기사/뉴스 [단독] 퍼져 나간 성관계 영상,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피해 여중생…법원 “남학생 전학 과하다” 29 07:57 1,016
3144325 이슈 엄마 아빠 퇴근 전에 전업 자녀는 밥을 해야 해요 1 07:43 1,401
3144324 유머 한 영국인의 아침을 본 터키인의 일침 12 07:41 1,754
3144323 이슈 MBC <유부녀 킬러> 시청률 추이 4 07:39 1,324
3144322 유머 90년대 유행했던 레인보우 아트 뽑기로 나옴ㅋㅋㅋ 3 07:38 650
3144321 이슈 tvN <포핸즈> 첫방 시청률 4 07:38 1,405
3144320 유머 학교선생님이 매일매일 이렇게 인사한다면 2 07:34 683
3144319 이슈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 시청률 추이 4 07:27 1,369
3144318 유머 새벽 1시 가족 몰래 고양이랑 경도하는데 내가 도둑일 때 4 07:22 1,239
3144317 기사/뉴스 [속보] 중국인 대학강사에 살해된 ‘中유학생’ 시신 추가 수습 2 07:22 1,675
3144316 유머 반지 가게 사장이 2도 화상을 입은 이유 1 07:20 1,437
3144315 이슈 🎯라리가 3라운드 이강인 시즌 1호 어시스트 12 07:17 402
3144314 이슈 혼자 안내견과 지하철을 탔더니 처음 보는 할아버지 반응 5 07:17 1,521
3144313 기사/뉴스 [단독]박나래 前매니저 공갈 협박 재판, 29일로 돌연 '연기' 2 07:17 1,176
3144312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2 07:15 172
3144311 정보 토스행퀴 12 07:01 666
3144310 이슈 [KBO] 2026 포지션 별 1위 선수 3 06:39 1,076
3144309 유머 진돗개를 입양한 외국인이 난처했던 이유 16 06:35 6,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