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유재석이 왜 리빙 레전드인지, 전현무나 추성훈은 꿈에서도 모를 거다
98,198 418
2026.02.21 16:22
98,198 418

[엔터미디어=정석희의 TV 돋보기] 2017년 7월 10일 첫 방송 이후 줄곧 월요일 밤을 지켜온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 지난 3일부터 화요일로 시간대를 옮겼다. 그 자리에는 신규 예능 <아니 근데 진짜!>가 편성됐다. 본래 화요일 밤 <돌싱 포맨> 종료 후 방송이 되었어야 할 프로그램이 난데없이 <동상이몽> 자리로 온 셈이다.

방송사는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이유는 자명하다. 바로 고질적인 출연자 겹치기 문제. 짐작컨대 화요일 밤에 방송되는 JTBC <혼자는 못해>가 원인이지 않을까? <아니 근데 진짜!>가 예정대로 화요일에 방송될 경우 출연자 이수지가 같은 시간대 SBS와 JTBC에 동시에 등장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혼자는 못해>의 고정 멤버인 전현무, 이수지, 추성훈 중 추성훈마저 <아니 근데 진짜!> 첫 회 게스트로 나섰으니 방송사로서는 어떻게든 민망한 상황을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출연자 문제로 편성이 변경된 예는 이전에도 있었다. 탁재훈이 출연하는 SBS <마이턴>으로 인해 JTBC <한 끼 합쇼>가 방송 요일을 바꾸지 않았나. 대개 이런 식으로 방송사 사이에 최소한의 조율이 이루어지기 마련인데 타협에 이르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SBS <무무X차차 우발라디오>와 JTBC <혼자는 못해>가 맞물리며 전현무가 3주 동안 두 채널에 동시 등장하지 않았나.

그뿐만이 아니다. 추성훈은 JTBC에서 앞뒤 프로그램에 연달아 출연하며 시청자에게 선택권 없는 연속 시청을 강요하기도 했다. 서장훈 또한 토요일 저녁 신규 예능 <예스맨>에 이어 <아는 형님>까지 연달아 출연 중이다.

이른바 '틀면 나오는' 이들을 섭외하기 위해 편성표까지 뒤흔드는 상황에서 정작 불편을 겪는 건 누구인가. 방송 관계자들은 늘 "시청자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하지만 과연 이게 시청자를 위한 선택인지 묻고 싶다. 시청자가 원해서 더 자주 보여주는 것일까? 그럴 리가. 시청자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방송사들은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요즘 누가 본방송을 보느냐고. 다들 OTT로 보는 세상이거늘 겹치든 연달아 나오든 무슨 상관이냐고. 방송 환경이 어려운 마당에 시청자가 그 정도는 감수해줘야 하지 않느냐, 항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과연 대다수의 시청자가 OTT로 눈을 돌렸을까. 주변을 둘러보면 OTT는커녕 IPTV 다시보기조차 어려워하는 어르신들이 여전히 많다. 이들은 오랜 세월 TV 앞을 지켜온 가장 충성도 높은 단골손님들이다. 하지만 방송사는 단골들의 편의는 안중에 없다. '내 손맛에 길들여졌으니 불편해도 따라오겠지'라는 식의 배짱 영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출연자들의 태도다. TV에 수시로 얼굴을 비추는 이들이 정작 "나는 TV를 안 본다"고 당당히 말하지 않나. 추성훈은 한국 방송을 보지 않아 동료 연예인들을 잘 모른다고 하고, 홍진경 역시 넷플릭스 <도라이버>에서 TV를 보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이 만드는 상품을 스스로 소비하지 않으면서 시청자에게는 사달라는 꼴이다. 전현무는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이 주당 11개라고 밝혔다. 다시 시작될 JTBC <히든 싱어8>까지 더하면 12개가 아닌가. 프로그램마다 요구되는 역할과 책임이 있거늘 과연 이를 온전히 감당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이 대목에서 유재석의 행보를 떠올리게 된다. 인기가 절정일 때도 프로그램 수를 다섯 개 안팎으로 조절하며 시청자의 피로도를 배려했다. 섭외가 들어오면 요일과 시간대가 겹치지는 않는지,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는지 가늠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가 아니겠는가. 편성은 방송사의 권리이기 이전에 시청자와의 약속이며 신뢰의 기본이다. 식당이 메뉴를 바꾸듯 편성 또한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손님의 취향을 무시한 채 반복되는 변칙 운영은 결국 공들여 쌓은 신뢰를 무너뜨릴 뿐이다.

https://v.daum.net/v/20260221141723496

목록 스크랩 (1)
댓글 4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유세린🩵 유세린 이븐래디언스 브라이트닝 부스터 세럼 체험단 50인 모집 376 03.09 40,27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62,43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22,06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54,9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55,19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64,27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509,76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28,05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0 20.05.17 8,639,43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20,1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06,96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16171 유머 [WBC] 8강 진출 성공 기사인데 '화나요'만 찍힌 뉴스 기사 1 14:46 111
3016170 정치 정성호 장관 : 스토킹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접근할 때 접근 거리만을 제공하여 피해자가 대피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습니다. 올해 6월경부터는 피해자에게 모바일 앱 지도상 가해자의 실제 위치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1 14:46 48
3016169 이슈 4년전 오늘 발매된, 카더가든 "꽃말" 14:46 11
3016168 유머 "어머님, 이번에 일본에서 가족들이 오는데 한국 가정식을 드시고 싶답니다." 14:45 248
3016167 기사/뉴스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시 "국가로서 재건 불가능하게 만들것" 2 14:45 82
3016166 기사/뉴스 "전자담배는 덜 해롭대" 안심하고 피웠는데…'이 병' 42% 늘었다 8 14:44 384
3016165 이슈 [WBC] 뽕에 차 있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2주 후엔 완벽하게 뻗어가던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혀 아웃되는 쓰레기 같은 공놀이가 시작된다! 각오해라! 5 14:44 465
3016164 기사/뉴스 도자 캣, 티모시 샬라메 공개 비판..."발레·오페라 비하 뻔뻔해" 14:44 72
3016163 유머 라스베가스 한 호텔의 창문 뷰 3 14:43 449
3016162 이슈 제니가 샤라웃한 서울 최고의 식당 2 14:42 993
3016161 정치 이 대통령 “주한미군 방공무기 반출, 대북 억지력 장애 없다” 1 14:41 115
3016160 기사/뉴스 1,170만 ‘왕과 사는 남자’ 호랑이 CG 결국 수정된다 “무결점 영화로” 6 14:40 512
3016159 유머 겨울이면 봐야하는 구준표 어묵 처음 먹어보는 날 4 14:39 541
3016158 이슈 전세계 어린이들을 힘들게 했던... 1 14:39 354
3016157 유머 뉴욕에서 7만원짜리 랍스터롤을 먹은 추성훈 2 14:39 951
3016156 유머 죽은자 4명을 다시 살려 불러올수 있다면 29 14:36 1,742
3016155 이슈 5년전 오늘 발매된, 에일리 "My Last Love (In Paradisum)" 14:36 18
3016154 유머 만들다 도저히 안돼서 한마리 잡아오신 줄;;;; 4 14:36 698
3016153 유머 가족톡방 공지볼때마다 존니웃김 통제광 컨프언니때매 가족톡방까지 사담하면안되고 정보성 글만 올려야됨 9 14:36 693
3016152 기사/뉴스 ‘언더커버 미쓰홍’ 최지수, 재벌가 막내의 눈부신 각성... “큰 사랑 감사해” 14:35 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