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하림 '더미식' 론칭 4년 지났는데…매출보다 적자 더 큰 이유
78,222 697
2026.02.06 00:06
78,222 697

[더팩트 | 손원태 기자] 하림그룹이 더미식 브랜드를 둔 하림산업에 20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지만, 더미식은 론칭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적자만 불리고 있다. 더미식은 라면과 즉석밥, 간편식 등 식품 카테고리를 지속 확대해 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초기 내걸었던 프리미엄 이미지에 갇히면서 오히려 확장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하림산업은 지난 2021년 10월 식품 브랜드 '더미식'을 선보였다. 더미식은 브랜드명 그대로 자연 식재료로 최고의 맛을 내겠다는 포부를 담았으며, 론칭 당시 방부제나 첨가물을 배제했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내세웠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역시 브랜드 론칭부터 신제품 출시 행사까지 매번 모습을 드러내며 힘을 실어줬다.

이후 더미식은 라면을 시작으로 즉석밥, 냉동식품, 국·탕·찌개 등으로 카테고리를 꾸준히 넓혀왔으며, 현재까지 출시된 제품만 110여개에 달한다. 공격적인 라인업 확장 덕분에 매출 규모는 커졌다. 하림산업의 더미식 관련 매출은 △2022년 461억원 △2023년 705억원 △2024년 8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계 매출 또한 785억원으로, 전년 동 기간(650억원) 대비 20.8% 증가하는 등 겉으로는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이 기간 하림산업이 기록한 영업손실 규모는 더미식 전체 매출액을 웃돈다. 실제 영업손실은 △2022년 868억원 △2023년 1096억원 △2024년 127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가 거듭될수록 적자 폭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모양새다.

하림산업 더미식이 그룹사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하림산업은 매출보다 영업손실이 더 많아 적자구조에 놓였다. 사진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더팩트DB

하림산업 더미식이 그룹사의 전폭적인 지원에도 불구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하림산업은 매출보다 영업손실이 더 많아 적자구조에 놓였다. 사진은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더팩트DB

김 회장은 더미식 목표 매출액으로 1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이에 하림그룹은 더미식 시장 안착을 위해 지주사까지 나서 하림산업 투자를 이어갔다. 먼저 유통 계열사인 엔에스쇼핑이 총대를 맸다. 엔에스쇼핑은 더미식 론칭 전후인 2021년 4월과 2022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하림산업에 6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후 엔에스쇼핑이 하림지주에 흡수합병되면서 지원 주체는 지주사로 넘어갔다. 하림지주는 2023년 세 차례에 걸쳐 1000억원, 2024년과 2025년 두 차례에 걸쳐 8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 기간 하림그룹이 수혈한 자금만 2400억원에 달한다. 하림산업은 이 돈을 생산라인 증설과 물류센터인 'FBH(풀필먼트 바이 하림)' 조성에 투입했다.


막대한 물량 공세에도 불구하고 성적표는 초라하다. 주력인 라면 시장에서는 농심·오뚜기·삼양식품의 '3강 구도'에 균열을 내지 못한 채 밀려났고, 즉석밥도 CJ제일제당과 오뚜기·동원F&B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더미식의 프리미엄 전략이 오히려 대중적인 확장성을 가로막고 있다고 평가한다. 단적인 예가 가격이다. 편의점 가격으로 더미식 장인라면 한 봉은 2200원이다. 시장 1위인 신라면(1000원)의 두 배가 넘는다. 프리미엄 라인인 '신라면 블랙'(1900원)보다도 더 비싸다. 그럼에도 더미식 장인라면은 비빔면과 매운라면 등으로 라인업을 확장해 갔다. 이마저도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팔도 비빔면 등에 밀리면서 국내 '라면 TOP10'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더미식 매출은 100% 내수에서 발생한다. 이에 더미식의 프리미엄 가격대는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 내수 침체가 장기화할수록 더미식의 가격 경쟁력은 타사 제품에 비해 떨어지는 구조다. 더미식이 론칭한 지 4년이 지나도 시장점유율이 낮은 수준에서 멈추게 된 배경이다.

그 사이 재무구조는 악화했다. 하림산업의 2025년 3분기 단기차입금은 1조원에 근접한 9884억원을 기록했다. 더미식이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질 못한 데다, 투자 대비 매출액이 매우 적은 수준에 머무르면서 재무구조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하림산업 부채비율은 더미식 론칭 후 2022년 110.6%에서 2025년 3분기 429.2%로, 3년 새 4배 가까이 치솟았다.

하림그룹은 더미식 사업 자체를 여전히 초기 단계로 보고 있다. 하림지주 관계자는 "더미식은 식품 후발주자인 만큼 투자를 지속 늘려갈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는 라면과 즉석밥 생산라인에 대한 투자가 완료되고, 유통물류인 FBH 가동도 시작되면 수익성 개선이 이뤄져 적자가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29/0000470091?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69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윤채X더쿠] #여름두피쿨링케어 ‘리밸런싱 스파클링 에센스’ 체험단 (100인) 441 04.29 31,10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114,64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306,28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95,88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610,99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07,57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57,6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0 20.09.29 7,464,9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17 20.05.17 8,676,8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0 20.04.30 8,567,3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09,94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8044 기사/뉴스 “오상진이 누워 있다” 김소영 둘째 아들, 생후 한 달 신생아의 또렷한 이목구비 16:37 156
3058043 이슈 프듀재팬 포지션평가 센터먹은 한국 연습생들 무대 근황.x 16:36 211
3058042 이슈 러블리한 이미지의 탑급 여자 배우가 연기 대변신해서 미국에서 ㄹㅇ 난리도 아니었던 영화.....jpg 2 16:33 985
3058041 이슈 뮤직뱅크 박지훈 컴백 인터뷰 1 16:33 172
3058040 이슈 아일릿 원희 입덕직캠 썸네일 투표 60 16:26 1,186
3058039 이슈 손잡이에 푸딩 된장국 튀김이 달린 일본 기후시 지하철 6 16:26 1,381
3058038 이슈 해양수도 건설을 위한 노조의 구국적인 결단이라는 언플과 다르게 실제로는 지방 이전 예정이 없어보이는 HMM 10 16:24 798
3058037 유머 동물을 보호하는 방법을 한가지 적으세요 8 16:23 652
3058036 이슈 친구 기다리는 중 4 16:22 698
3058035 기사/뉴스 인쇄용지값 70% 폭등… 담합 제지사 상대 ‘집단 손배소’ 움직임 16:22 335
3058034 유머 왕홍 메이크업 잘 받아먹는 상 33 16:21 2,678
3058033 이슈 탈세 논란 프로게이머 룰러 아무 징계 없이 넘어가는 LCK 110 16:20 1,424
3058032 이슈 합의금으로 수십억 쓴 제2의 n번방 김녹완 ㄷㄷ 52 16:17 2,566
3058031 이슈 원피스 전시회에서 만난 의외의 연예인.jpg 6 16:17 1,340
3058030 유머 전기 안전을 신경쓰는 피카츄 만화 5 16:15 764
3058029 이슈 박지훈 입덕직캠 썸네일 투표 44 16:13 829
3058028 이슈 날씨 좋네.... 망할 ᵔ◡ᵔ  4 16:13 1,163
3058027 이슈 장희빈을 천하다고 엄청 무시하고 거의 혐오 수준으로 싫어했었다는 라이벌 후궁 24 16:09 3,154
3058026 이슈 [다큐3일] 어떤 아재가 관악산 정상에서 기다리는 친구의 정체 12 16:09 2,327
3058025 이슈 사육사에게 끌려가는 수달 12 16:08 1,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