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네이트판] 딸이 짐처럼 느껴집니다....
77,085 399
2026.01.19 11:06
77,085 399

SvfVpU
 

이른나이에 할머니가 되었어요.

 

저도 딸도 결혼이 빨랐어요, 사고는 아니고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바쁘게 사느라 자식들에게 자잘하게 신경 못 써줬고, 아이친구 엄마들도 거의 모를정도로 세심한 엄마는 못되었습니다.

 

해달라는것 해주고, 의무는 잘 했지만 워낙 바빴어요.

 

바쁘게 산 덕분으로 저희부부 노후도 안정적이고, 아이들도 대학까지 다 마쳐줬고, 각자 조금씩 삶의 기반도 만들어줬습니다.

 

이제 못해본 여행이나 취미활동도 좀 하고 싶었는데, 몇해전에 사위가 지방발령 나면서 딸이 손주들 데리고 집에 며칠씩 머물렀어요. 딸이 워낙에 집안일은 젬병이라 원래도 국, 반찬, 이유식까지 제가 해다 날랐는데, 코로나때라 청소이모님도 안오시고 하니 도저히 못하겠다면서 어느날은 상의도 없이 짐 싸들고 집으로 들어왔더라구요.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제가 워낙 싫은소리를 못하기도 하고, 무엇때문인지 유독 이 딸만 유년시절에 대한 불만이 많고 본인이 못받은 사랑에 대해 저의 아픈데를 찔렀었기에 이 기회에 엄마노릇 좀 해보자 싶어 손주들 케어부터 뒷바라지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게 벌써 6년째, 지방살이 마친 사위가 합가하면서 안방까지 내어주게 되었는데요, 손주들은 학교를 다니는데 이제는 사위 아침밥에 손주들 등교까지 제 몫이네요ㅜ

 

보다못한 둘째가 형부 붙들고 한마디 한것 같은데, 티나게 부부싸움을 하고 그게 더 좌불안석이라.. 눈치를 보아하니 우리가 해준 집도 날려먹었든 있어도 근근이 붙잡고 있든 한가봐요, 딸 내외 씀씀이가 제법 커서 사위가 돈을 좀 버나 했더니 그것도 아닌것 같고요.

 

그 사이 둘째도 결혼했는데, 친정에 오는것에 언니 눈치를 보면서 발길이 뜸해졌어요.

 

스물초반에 결혼해 삼십년 넘게 일만 하다가 이제야 한숨 좀 돌리나 하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싶어요....

 

집을 해줘야 나갈것 같아 동네 다세대 주택 나온걸 넌지시 말했더니 울고 불고 펄쩍 뛰는데. 요즘 아파트 값에 우리가 사줄만큼의 형편은 안되구요.

 

내 얼굴에 침뱉기라 어디 말도 못하겠고,
친정언니(아이들 이모)는 불편하게 만들어야 애들이 나갈거라고 하는데, 손주들이 중간에서 눈치볼까봐 그것도 못하겠네요.

 

미술이다 악기다 해달라는것 다 해주고, 예중 준비 한다고 돈을 억은 썼을텐데, 그러고도 전공으로는 못했어요. 둘째에 비하면 장녀라고 안 해준것 없이 다 해줬는데, 아직도 뭐가 그렇게 허전할까요.... 정신과 상담을 다닌다고 하는 딸 한테, 제발 내 인생 막지 말고 나가서 너희끼리 오붓하게 살으라고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안방 내어주고 거실은 애들 차지라, 문간방에 앉은 내 처지가 너무 처량합니다.....

 

jYdhRk

출처: 네이트판 https://pann.nate.com/talk/375172145

목록 스크랩 (0)
댓글 39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1457년 청령포, 역사가 지우려했던 이야기 <왕과 사는 남자> VIP 시사회 초대 이벤트 1016 01.20 40,88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89,7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333,75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20,7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622,23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2,87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0,58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5,49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606,54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82,49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35,76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69726 이슈 몰래몰래 애니 성지순례 다닌다는 럽라 성우들.jpg 1 01:55 207
2969725 이슈 박보검 X 닥터포헤어 뉴 광고 티저 1 01:53 158
2969724 이슈 2주뒤 시작되는 8 01:51 718
2969723 이슈 원작보다 한국판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영화 13 01:50 1,057
2969722 기사/뉴스 "소화기에 머리 박살날 뻔" 만취 손님 제압한 직원 쌍방폭행 위기 3 01:49 258
2969721 기사/뉴스 중학생이 초등학생 목 조르고 바다에 빠뜨려…SNS 퍼진 ‘학폭 영상’에 日 발칵 4 01:48 508
2969720 기사/뉴스 일본뉴스 한강에서 2시간만에 라면이 꽁꽁얼었대 9 01:47 1,610
2969719 이슈 신전떡볶이 출시 예정 신상 맵닭 7 01:47 867
2969718 이슈 온에어에서 재밌다고 반응 좋은 KBS 새 예능 더 로직 5 01:46 965
2969717 이슈 큐앤에이때 팬들 질문 다 못 읽었다고 라방까지 킨 여돌 1 01:33 691
2969716 이슈 톰 모서, <미술관의 골든 리트리버> 5 01:31 673
2969715 유머 눈물나는 사회생활 접대 레전드 20 01:31 2,390
2969714 이슈 프롬에서 팬들 개돼지로 모에화하다가 핫게 갔던 장현승.. 34 01:25 3,547
2969713 유머 두쫀쿠 판매 안한다고 땅땅땅한 구구구구구구구남친 박준우 셰프 잡도리하는 김풍 44 01:21 3,102
2969712 유머 결혼식 때 입는 새하얀 웨딩드레스와 베일의 기원 13 01:21 1,661
2969711 이슈 exid 솔지 인스타그램 업로드 2 01:19 810
2969710 이슈 원덬 기준) 은근히 닮은 전AKB 시마자키 하루카 - 아이브 레이 19 01:15 822
2969709 이슈 19년 전 오늘 발매 된 에픽하이 4집 <Remapping the Human Soul> 5 01:15 149
2969708 이슈 명탐정 코난 오경구 정보라 작화 레전드 9 01:10 992
2969707 이슈 SM의 1억원짜리 안무 25 01:05 3,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