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교사가 학생 아침밥 챙기고 대출까지 알아본다? ‘학생맞춤 지원’ 논란
24,405 241
2025.12.29 09:27
24,405 241
내년 3월 시행을 앞둔 ‘학생맞춤 통합지원’ 제도를 두고 학교 현장에서 교사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학생맞춤 통합지원은 기초 학력 미달, 경제·심리 어려움, 학교폭력·아동학대 피해 등 학생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학교가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이 시범 운영된 일부 학교에서 취지와 달리 운영되며 교사 부담이 가중된 사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교원단체에서는 시행 유예 또는 개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제도 전면 시행을 3개월 앞둔 시점에서 현장 교사들의 부담을 늘리지 않으면서 제도 취지를 살리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새학기 시행 앞두고 현장 교사들 반발

학생맞춤 통합지원은 지난해 12월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새학기인 내년 3월부터 전국 학교에서 전면 시행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반발이 크다. 학업과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게 종합적인 지원을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지방자치단체, 사회복지기관이 맡아야 할 업무까지 학교가 하게 되면 교사 부담 가중은 물론, 전문성 부족으로 적절한 지원이 어려울 수 있어서다. 

각 시도교육청이 최근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수에서 여러 지원 사례가 알려지면서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초등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교사가 학생 집에 찾아가 아침밥을 챙겨주고 학부모가 받은 대출 금리를 비교해 관련 제도를 알아봐 준 사례 등이 소개됐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이게 교사 역할이냐” “학교가 심부름센터냐”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교사가 직접 수행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학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을 연계하라는 취지”라고 해명하지만, 현장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 “취지 살리려면 추가 인력·매뉴얼 필요”


실제로 학생맞춤통합지원 제도를 시범 운영한 학교에서는 제도가 당초 취지대로 작동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한 중학교 교사는 “업무를 담당하는 교사는 한 명인데 지원이 필요한 학생은 많아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맞는 복지 프로그램을 짜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예산을 집행하려면 동료 교사 협조를 얻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워 결국 예산 일부를 전교생 현장체험학습 차량 운영비로 사용했다”고 전했다. 

장승혁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교사는 물론 관리직인 교장, 교감조차 제도 준비가 미흡하다고 토로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정책을 강행하면 고교학점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처럼 ‘선시행-후수습’ 정책 실패가 되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연계’ 역할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 학교에서는 교사가 직접 지원에 나선 사례도 있었다. 경북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아침밥을 챙겨 먹지 못하는 학생을 위해서 구운 달걀과 두유를 집으로 배송하고 겨울 패딩도 직접 골라 주문했다”며 “교육복지사가 없는 학교라 모든 일을 교사가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교육복지사는 교육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 인력으로, 전국 학교 기준 교육복지사 배치율이 15%에 그친다.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내년 3월 제도가 전면 시행되면, 가뜩이나 수업과 행정 처리로 바쁜 학교 현장에 혼란이 가중될 상황이다. 박남기 광주교대 전 총장은 “학교가 다양한 지원을 하려면 교육복지사나 학교 상담사 등 추가 인력이 업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며 “교사에게만 책임을 지우면 결국 제도 취지를 살리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https://v.daum.net/v/20251228160842182


댓글 24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셀럽들도 사용하는 화잘먹 패드💗 핑크 글로우 패드 체험단 319 06.10 38,574
공지 서버 작업 공지 6/12(금) 오전 1시 ~ 오전 1시 30분 [완료] 06.11 10,10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385,26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703,4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276,1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993,99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141,23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6 21.08.23 8,593,93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3 20.09.29 7,506,19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1 20.05.17 8,722,36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2 20.04.30 8,609,6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592,7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93669 기사/뉴스 아내 몸에 불 붙여 살해한 70대 남성, 1심 징역 16년⋯法 "재범 우려는 없어" 15:12 29
3093668 유머 이상이 두번의 허벅지박수로 어디까지 가는거임 1 15:11 97
3093667 이슈 4년전 카타르월드컵 단체사진 촬영식에서 번호가 없는 선수라 빠지려고 한 오현규 1 15:11 75
3093666 이슈 '하이브 첫 걸그룹 연합' 르세라핌·아일릿·캣츠아이, 압도적 스케일 15:11 59
3093665 이슈 지원 요청 부탁합니다 예뻐해주는 분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2 15:11 248
3093664 이슈 마약 성범죄 수사로 국가 훈장 받은 남경이 여경 4명을 6개월간 성추행 했대 ㅋㅋㅋ 6 15:09 548
3093663 유머 미각보이즈 엔딩포즈 취랄 미쳣음 15:09 195
3093662 이슈 유퀴즈에서 올려준 오현규 선수 2 15:09 445
3093661 이슈 참교육 때문에 뜬금없이 피해보는 한국 여학생들 8 15:08 910
3093660 유머 날개형 생리대 좀 사와 4 15:07 614
3093659 이슈 폴짝폴짝 1 15:02 204
3093658 이슈 미야오 수인 가원 x 이상이 Hit 'Em 챌린지 🥊 8 15:02 295
3093657 이슈 에스파 윈터 인스타 업뎃 (대한민국 최고오오오🇰🇷) 10 15:01 1,072
3093656 이슈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 체코에 짜릿한 역전승! 일본반응 26 14:58 2,239
3093655 이슈 [참교육] 오늘부터 이거 성대모사 맹연습 들어간다.twt 8 14:56 989
3093654 유머 오늘 기상이상으로 인한 우박으로 난리났던 일본 9 14:56 1,738
3093653 기사/뉴스 민주연구원 "<참교육> 현실판 '교권보호국' 신설하자" 19 14:55 1,129
3093652 이슈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 체코에 2-1 역전승!! 해외반응 11 14:54 1,393
3093651 기사/뉴스 방탄소년단 "부산은 군 입대 전 마지막 공연 도시…감회 새롭다" 2 14:54 533
3093650 이슈 암표 막는다고 일반인 거래까지 처벌하는 게 맞나 219 14:54 9,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