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건 너무 심했다” 한겨울에 실내온도 ‘30도’ 육박…한국만 ‘펄펄’ 끓는다 [지구, 뭐래?]
79,956 1105
2025.12.04 08:49
79,956 1105

벽 서울 한 아파트에서 측정된 실내온도가 30도에 육박했다.[독자 제공]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집에서는 무조건 반팔에 반바지 입어야지”

 

서울 기온이 갑작스레 영하 10도까지 하락한 3일 새벽. 한 아파트에서 측정된 실내온도가 30도에 육박했다. 바깥의 강추위가 무색한 결과다.

 

흡사 여름철을 방불케 하는 온도. 하지만 ‘온돌의 나라’ 한국에서 흔하게 벌어지는 상황이기도 하다.

 

실제 한국은 유독 높은 겨울철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평균 실내온도가 낮아, 되레 건강 문제를 우려하는 일본, 유럽, 미국 등 해외 주요 국가와는 사정이 다르다.

 

물론 자랑스러운 모습은 아니다. 한국의 에너지원은 대부분 ‘화석연료’ 기반. 난방을 할수록 어마어마한 양의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를 더럽힌다.

 

날이 갈수록, 과도한 에너지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 정부 또한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20도) 이하로의 온도 조절을 강조하고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최근 겨울철 실내 난방온도를 20도로 맞춰달라는 취지의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시작했다. 20도는 난방비 절감 효과를 고려해 정한 적정 온도. 1도만 낮춰도 에너지 소비량이 약 7%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정부 권고인 실내온도 20도는 늦봄 날씨와 유사한 수준으로, 비교적 쾌적한 온도에 해당한다. 한겨울 날씨와 비교하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셈. 하지만 겨울철 한국 가정의 실내온도는 통상 20도를 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0년대 이후 진행된 겨울철 실내 온열환경 관련 연구에 따르면 일반 가구의 평균 겨울철 실내온도는 조건에 따라 최저 22도에서 최대 25도 수준으로 측정되고 있다. 이는 비교적 단열에 강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인구 비중이 높은 데다, 실내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문화가 형성돼 있기 때문.

 

겨울철, 실내에서 가벼운 옷차림을 유지하는 습관도 적정 온도 이상의 난방 문화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46.4%는 한겨울에도 반바지·런닝 등 여름 차림으로 실내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우리나라의 난방 문화는 해외 주요 국가와 비교해 유독 과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이웃 나라 ‘일본’. 지난 2020년 수행된 일본 국토교통성 연구에 따르면 겨울철, 일본의 평균 거실 온도는 16.8도로 집계됐다. 다수 가구가 실내온도 18도 미만에서 겨울을 보내는 셈이다.
 

유럽, 미국 등 서양 국가에서도 통상 겨울철 실내온도는 20도 이하 수준이다. 되레 적정 기준에 비해 낮은 실내온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아, 건강 문제를 우려하는 지경. 영국에서는 난방 부족으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며, ‘추운 집 전염병(Cold Homes Epidemic)’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하기도 했다.

 

심지어 한국 정부가 목표로 하는 적정 실내온도 ‘20도’ 또한 국제 기준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여타 국가와는 다르게, 실내 온도를 낮춰달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권고사항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 세계보건기구(WHO)는 물론, 다수 국가에서 최소 18도 이상을 겨울철 실내 권장 온도로 정하고 있다.

 

유독 높은 수준의 난방 온도는 집 전체를 덥히는 온돌 문화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온돌은 바닥 온도를 데워 전체 공간을 균일하게 데울 수 있고, 실내 공기 온도까지 효율적으로 상승시킨다. 실내에서의 가벼운 옷차림이 보편화된 것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하지만 난방에 사용되는 에너지 자체가 적지 않은 수준.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가정 부문에서 난방·온수용으로 전체 에너지의 62.9%가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난방을 위해 쓰이는 만큼, 실내온도 감축을 통해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생략-

 

전문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566880

목록 스크랩 (1)
댓글 110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99 12.05 35,20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29,60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66,69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81,76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06,32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5,4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4,9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5,3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6,17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9700 이슈 그때 그시절 1세대 감성으로 퍼포먼스 영상 낋여온 아이돌... 03:40 190
2929699 이슈 미국에서 입소문 나고 있다는 아이스크림 1 03:35 671
2929698 유머 사투리 안쓸수있다는 사람중에 진짜 안쓰는 사람 첨 봄 3 03:26 601
2929697 기사/뉴스 中, 한일령·희토류 넘어 무력시위로 압박… 수세 몰린 日 6 03:05 482
2929696 이슈 원덬이 깜짝 놀라서 올려보는 쉽고 간단한 전자렌지 알리오올리오 레시피.mp4 18 03:03 943
2929695 기사/뉴스 "기싸움 보기 싫어"…이이경, 유재석 '패싱 논란'에 갑론을박 [MD이슈] 7 03:02 619
2929694 이슈 갑자기 눈물 흘리게 만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4 03:02 1,125
2929693 유머 식당 사장님께 남긴 메시지 6 02:59 765
2929692 유머 중국식 재고떨이.jpg 3 02:58 1,587
2929691 이슈 최근 AKB48 20주년 기념 콘서트 무대 중 반응이 좋았던 무대 5 02:58 591
2929690 유머 내향인들 환장할 레스토랑 3 02:57 483
2929689 이슈 15년 전 오늘 발매♬ 키무라 카에라 'A winter fairy is melting a snowman' 02:53 39
2929688 이슈 태초부터 sm에만 있었던것같은 세상 편안한 그림체 10 02:44 2,092
2929687 이슈 냉부해 이번 시즌 1,2등 셰프 14 02:38 2,468
2929686 유머 딸이 야식 만들어준대서 보니.. 6 02:38 1,418
2929685 유머 어르신이 추는 소다팝 02:38 351
2929684 유머 예쁜말투 쓰는 사람을 무시하면 안되는 이유 13 02:35 2,629
2929683 이슈 특이점이 온 화장실 1 02:33 573
2929682 이슈 대머리로 오해받는 고양이.jpg 7 02:33 1,107
2929681 이슈 잠시 드영배 갔다가 오늘로써 다시 케톡으로 돌아온 두 남돌 5 02:32 2,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