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네가 날 죽게 놔둔 것"…간 이식 거부한 아내에게 남편이 '이혼 소송'
46,824 438
2025.11.30 13:43
46,824 438
결혼 3년 차인 부부에게 남편의 희귀 간 질환이 발견되며 시한부 1년 진단이 내려졌고, 이식 가능 가족을 찾는 과정에서 아내가 적합 판정을 받았다.


남편은 희망을 품었지만 아내는 달랐다. 그는 자신이 '선단 공포증'을 앓고 있어 수술대에 오를 수 없다며 "주사만 봐도 겁이 나는데, 날카로운 메스를 상상하면 도저히 수술을 받을 수 없다"고 거부했다.


남편은 아내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는 "그깟 메스가 무서워 배우자를 죽게 놔두느냐", "당신이 나를 죽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폭언을 퍼부었고, 시부모도 아내를 향해 "남편이 죽어가는 걸 가만히 보겠다는 거냐"고 비난했다. 부부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다.



이후 외부 기증자가 기적적으로 나타나 남편은 수술을 받을 수 있었고, 건강도 회복했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를 용서하지 않았다.




남편은 아내의 장기이식 거부가 악의적이고, 부양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주장하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장기 기증은 신체에 대한 고도의 자기결정권에 속하는 영역으로, 이를 거부했다는 이유만으로 이혼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부부의 부양 의무는 서로 기본적 생활을 보장하라는 취지일 뿐 '생명을 걸고 희생하라'는 의미까지 포함하지 않는다는 것이 법원의 해석이었다.


법원은 아내의 결정에 현실적 이유가 있었다고도 봤다. 두 어린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술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과 위험 부담이 존재했고, 이것이 이식 거부 사유로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판결 이후에도 갈등은 해소되지 않아 부부는 결국 이혼 자체에는 합의했다. 이어 2심에서는 혼인 파탄의 책임 소재가 쟁점이 됐다. 남편은 아내의 거짓말이 부부간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주장했고, 아내는 남편의 폭언과 강요가 혼인 관계를 파괴했다고 반박했다.


2심 재판부도 아내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남편은 아내의 신체적 자기결정권을 무시한 채 장기 이식을 강요했고, 거부했다는 이유로 반복적으로 비난하며 관계를 악화시켰다"며 혼인 파탄의 책임이 남편에게 있다고 판단했다.


https://www.news1.kr/amp/society/court-prosecution/5992716



재판부가 맞는결졍해줬네

목록 스크랩 (0)
댓글 43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29 12.05 63,91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48,72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85,0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94,01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22,47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6,09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5,6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7,75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63,52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7066 유머 서귀포시에 버거킹이 없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제주시의 의견 19:13 105
2927065 이슈 [무딱싫] 나보다 더 겁쟁이 아이돌이 나옴...ㅠ (w. 필릭스) 19:13 28
2927064 이슈 똑 부러진다고요? 오해에영 | EP. 118 서현진 | 살롱드립 19:12 38
2927063 정보 하마사키 아유미 내년 1월10일 마카오 공연도 강제 취소됨 6 19:11 295
2927062 기사/뉴스 박나래, 이번엔 ‘노천탕 갑질’… “직원들 밤새 노동시키고 혼자 한척해” 14 19:09 1,141
2927061 유머 헬스장 사인펜 빌런 8 19:09 694
2927060 유머 어른이 하는 말을 다 흡수해서 사용하는 아이들 2 19:08 360
2927059 이슈 오늘 23번째 생일 있지(ITZY) 유나 생일 포토 🎂 1 19:08 79
2927058 유머 차타고 가다가 기도시간 걸리면 무슬림들 반응 18 19:05 1,612
2927057 유머 중국인 친구와 논쟁한 이야기 8 19:05 760
2927056 유머 쓸데없는 재능 레전드 순위 1~5위 2 19:05 369
2927055 이슈 엔시티 도영 '늦은 말 (Promise)' 멜론 탑백 94위 진입 🆕 10 19:03 147
2927054 이슈 올데이 프로젝트 쇼츠 업로드 - 🕖🔄 19:02 72
2927053 이슈 📦 2026 하나금융그룹 X 백남준아트센터 달력 패키지 유진이의 언박싱🫶🏻 3 19:01 228
2927052 이슈 INSIDE 미야오 MEOVV | SKY FESTIVAL 2025 BEHIND 19:00 36
2927051 유머 돈걱정 안하고 살고 싶다는 친구 11 19:00 2,410
2927050 정보 오늘 리뉴얼오픈 했다는 빵집 34 18:57 5,494
2927049 기사/뉴스 멕시코서만 조별리그 소화할 ‘홍명보호’, 5월 북중미 출정식 NO …2~3차례 현지 맞춤형 스파링 총력→힌트는 일본의 F조, 튀니지 및 우크라이나·폴란드·스웨덴 UEFA 패스B 가능성↑ 18:54 87
2927048 이슈 일본 샤넬 홀리데이 팝업 2년연속 참여해서 다른 스타일링 보여준 스키즈 승민 5 18:54 716
2927047 이슈 [랑데뷰 미용실] 영업왕 총각~~영업스킬이.넘.노골적인거아녀.ㅋ 사람을.아주.듫었다놧다~~오메.미쳐부러~~ㅋ 2 18:53 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