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비방·혐오 정당 현수막 난립"…정부, 특혜 법 손본다
3,874 61
2025.11.16 09:23
3,874 6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0/0000097084?sid=001

 

▲서울의 한 도로가에 걸린 정당 현수막[연합뉴스]
▲서울의 한 도로가에 걸린 정당 현수막[연합뉴스]

정치인이나 특정 국가를 비방하는 표현이 담긴 정당 현수막이 난립하면서 현수막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각 정당의 현수막이 혐오를 부추기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고, 정부는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당 현수막 제한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제한의 객관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정당 현수막에 대한 민원이 온오프라인으로 총 1만8천16건 접수됐습니다. 서울과 경기에서 발생한 민원이 각각 26.5%(4천782건), 26.3%(4천744건)로 많은 편이었습니다. 민원 접수 등을 바탕으로 각 시도가 정비한 정당 현수막은 올해 상반기에만 5만2천650건에 달했습니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수막 위치가 부적절하다”, “내용이 아이들 보기에 민망하다”, “도로 교통상 위험하다” 등의 신고가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접수됐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전국 곳곳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정치인을 비방하거나 근거 없는 의혹을 확산하는 내용의 정당 현수막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혐오를 유발하는 현수막이 무분별하게 게시되면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혐오 현수막 문제가 심각하다”며 “정당 현수막은 옥외광고물법뿐만 아니라 정당법에 의해 허용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자체장을 해보니 현수막이 정말 동네를 지저분하게 만든다. 정당이라고 현수막을 아무 데나 달게 하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악용이 심하게 되면 법을 개정하든 없애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당이 국고보조금을 받으면서 현수막까지 동네에 너저분하게 걸 수 있게 하고 있는데, 일종의 특혜 법이 될 수도 있다”며 “옛날대로 돌아가는 방안을 정당과 협의를 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정당 현수막은 2022년 5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이 같은 해 12월 시행되면서 정당명과 연락처 등을 기재하기만 하면 거의 제한 없이 게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현수막을 달기 위해 정당을 만든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행안부는 일단 ‘인종차별 또는 성차별적 내용으로 인권 침해 우려가 있는 현수막’을 금지하는 현행법을 근거로 금지광고물 적용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각 지방정부에 배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인권침해’라는 판단 기준이 모호해 실질적 대응이 어렵다며 옥외광고물법과 정당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행 옥외광고물법은 정당법에 따라 통상적인 정당 활동으로 보장되는 정당의 정책이나 정치적 현안에 대한 광고물을 표시·설치하는 경우 허가·신고 및 금지·제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권 침해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현수막 설치를 금지할 수 있습니다.

위성곤 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은 ‘특정 인종·국적·종교·성별 등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이나 증오를 조장 또는 선동하는 것’을 금지 규정으로 명확히 했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수막을 달기 위해 정당을 만드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현수막을 게시할 수 있는 정당을 원내정당으로 한정하는 등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당 현수막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객관적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디테일을 제대로 챙겨야 제한의 정당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객관적, 합리적 근거 없이 특정 민족이나 국가, 지역에 대한 반감을 무조건 드러내는 것은 혐오 표현으로 볼 수 있어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원내정당만 허용’ 주장에 대해 “헌법상 정당의 자유와 평등은 보장된다. 제한을 강화하면 기득권을 깨뜨릴 방법이 사라진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혐오 표현 판단 기준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정한 내용을 참고하면 된다”며 “다만 정치인 비방은 모욕·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 한 직접 규제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정당이 현수막을 제한 없이 걸 수 있도록 특혜를 준 현행법이 문제”라며 “정당이든 누구든 현수막을 걸기 위해서는 지자체 심의를 거치도록 해야 한다. 이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 미관·도로 교통·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목록 스크랩 (1)
댓글 6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농심X더쿠] 너구리가 완성한 가장 맛있는 해물 라볶이! 농심 라뽁구리 큰사발면 체험 이벤트 742 01.22 69,47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50,53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399,58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65,20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681,49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5,4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396,3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4 20.05.17 8,609,0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87,6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44,5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4384 기사/뉴스 ‘이병헌❤️’ 이민정, 딸 얼마나 간절했으면 “아들 가진 지인 잠깐 멀리해”(MJ) 1 19:58 245
2974383 이슈 총애받는 상궁에게 독이 든 화과자를 먹이는 귀인조씨.shorts 19:58 117
2974382 이슈 누가 기획한 거냐고 개웃기다는 반응 많은 제베원 로고 ㅋㅋㅋㅋㅋㅋ 19:58 120
2974381 이슈 블라인드에서 난리난 친자불일치 사건.JPG 1 19:57 255
2974380 이슈 10년전 오늘 발매된, 장재인 “모르나요” 19:57 9
2974379 정보 다음주 <살롱드립> 펭수 예고 5 19:56 253
2974378 이슈 서예지 인스타그램 업로드 19:56 278
2974377 이슈 르세라핌 김채원 [젤라또피케] 새 광고사진 3 19:56 242
2974376 이슈 아이브 가을 쇼츠 업뎃 🎥Okay okay 내가 졌어 19:55 16
2974375 이슈 >강제< 엠알제거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 영상... 1 19:55 379
2974374 기사/뉴스 “헌혈 독려하는 뱀파이어”…엔하이픈 캠페인에 韓日 1만명 동참 3 19:54 176
2974373 정치 한동훈 토크콘서트로 2만명 모객 예정이라고 함 11 19:54 297
2974372 이슈 [나는 SOLO] ※미방분※ 29기 마지막날 처음 대화를 하는 영식과 옥순 19:54 183
2974371 유머 국가별로 조사한 삶의 우선순위 Top5 6 19:53 303
2974370 이슈 ‘연봉 1억원 이상 의사 모집’…강원도원주의료원 신입 5명 19:52 255
2974369 이슈 성범죄에 대한 서울대남의 생각 34 19:51 1,292
2974368 기사/뉴스 하츄핑, ‘왕과 사는 남자’ 응원해요! [포토엔HD] 12 19:50 634
2974367 이슈 신혜선x이준혁 넷플릭스 드라마 <레이디 두아> 공식 예고편 7 19:50 388
2974366 유머 불안형 여친과 안정형 남친 vs 불안정형 여친과 불안정형 남친 3 19:50 779
2974365 이슈 넷플릭스 남주같다는 롱샷 루이 페이스타임 뮤비 장면ㅋㅋㅋ.X 6 19:50 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