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런베뮤, 직원 사과문 낭독 영상 공유…해고 대신 ‘자진 퇴사’ 압박”
84,224 415
2025.11.07 07:04
84,224 415
https://img.theqoo.net/XZQNKp

런던베이글뮤지엄(이하 런베뮤) 운영사 엘비엠이 익명의 직원 신고 시스템을 운영하며 사과문 낭독 영상을 직원들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공유한 정황이 드러났다. 직원들에게 실업급여를 주지 않기 위해 퇴사 사유를 ‘개인사유’로 적으라고 종용했다는 복수의 증언도 나왔다.


6일 한겨레 취재와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종합하면, 엘비엠 본사, 런베뮤 매장 7곳, 런베뮤 공장 3곳 등 총 11개 사업장에서 2023년부터 2025년 9월까지 3년간 실업급여를 받은 퇴사자는 총 41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11개 사업장에서 퇴사한 직원, 즉 고용보험 상실자는 총 1250명이었다. 전체 대상자 가운데 3% 남짓만 실업급여를 받은 셈이다.


https://img.theqoo.net/kdrZMx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런던베이글뮤지엄 관련 사업장의 고용보험 상실자 수, 실업급여 수급자 수 자료. 정 의원 제공


엘비엠의 고용형태 공시를 보면, 전체 노동자 750명 가운데 726명이 기간제 노동자다. 고용보험법상 피보험단위기간(근로일+주휴일)이 180일 이상이고, ‘비자발적 퇴사’일 경우 실업급여 수급 대상이 된다. ‘계약기간 만료’로 퇴사하게 될 경우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장종수 노무사(직장갑질119 온라인노조 사무처장)는 “기간제 비율이 약 97%에 달하는데, 실업급여 수급자 수가 5%도 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배경에는 엘비엠 쪽의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런베뮤에서 팀장급으로 일했던 ㄱ씨는 “일에 서툰 직원이 있어서 해고하려고 하자, 엘비엠 서비스운영본부 쪽에서 ‘면담 후 자진퇴사하겠다는 말을 받아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 ㄴ씨는 “과로로 몸이 아파 실업급여를 문의했는데 회사 쪽에 불이익이 있다며 안 된다고 했다”며 “상급자가 자진퇴사로 유도해서 주변에서도 실업급여를 받은 직원을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엘비엠은 일부 사업장에서 고용지원금을 받은 사례가 있었는데, 권고사직 등으로 인위적 감원을 할 경우 지원금을 반환하는 등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자진퇴사를 유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https://img.theqoo.net/KXQwnK
런던베이글뮤지엄의 한 직원이 올린 사과문(왼쪽), 런베뮤 직원이 아침조회 시간에 낭독한 사과문 영상에 정아무개 이사가 단 피드백(오른쪽). 정혜경 의원 제공


한편 엘비엠에서 익명의 신고 시스템을 운영하고, 해당 시스템에 신고가 접수된 직원이 사과문을 읽는 영상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올려 직원들에게 공유했다는 정황도 나왔다. 정혜경 의원에 따르면, 렌즈서비스라고 불리는 ‘익명의 소통 채널’에 제보가 접수되면 본사는 대상 직원에게 아침조회 시간에 사과문을 낭독하도록 했다고 한다. 한 사과문 낭독 동영상에 대해 정아무개 엘비엠 이사가 “전 지점, 사원, 직급자 모두 좋은 문화 정착을 위해 다같이 진중하게 들여다 보라”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전 지점 직원이 볼 수 있는 단체카톡방에 공유됐을 가능성이 높은 정황이다.


정 의원은 “노동자의 실업급여 수급권을 박탈한 런베뮤 행위에 대해 고용지원금 부정수급 조사, 징벌적 환수가 필요하다”며 “반성문을 읽게 하고 그 모습을 공유했다는 반인권적 제보에 대해서도 노동부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엘비엠 쪽은 “일정 기간 근무를 통해 기술과 경험을 쌓은 뒤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위해 다른 매장으로 이직하거나, 본인 매장 창업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 베이커리 카페 업종 특성상 자진퇴사 비율이 높아, 실업급여 수급자 비율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이어 “사직서는 회사가 작성 방식을 지시하거나 강제할 수 있는 성격의 문서가 아니며, 퇴직자가 본인의 의사에 따라 사유를 직접 작성하도록 돼 있다”며 퇴사 사유를 ‘개인사유’로 적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에게 거친 말을 했던 매니저가 다음날 아침조회 때 자신이 준비한 문장을 읽으며 사과하는 장면이 녹화된 영상이 있다. 조회에 빠진 직원도 있어서 (카카오톡 채팅방에) 동영상으로 공유한 듯하다”라며 “본사에서 지시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https://img.theqoo.net/kjJyHx

엘비엠의 렌즈서비스 페이지 갈무리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75127?sid=101

목록 스크랩 (2)
댓글 4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채] 제171회 나오키상 수상작! 전염병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이야기, 《창궐》 도서 이벤트✨ 246 00:05 8,246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44,79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394,82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60,51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679,382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5,4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396,3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4 20.05.17 8,609,0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87,6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44,5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3885 유머 국정원 설명회 후기 13:11 58
2973884 이슈 20년만에 머리 자른 일본 여돌 ㄷㄷㄷㄷ 13:10 210
2973883 이슈 차은우 탈세 규모 1 13:10 322
2973882 유머 주말드라마 엔딩 망할 때 마다 재평가 되는 드라마 13:10 153
2973881 이슈 티켓값 55만원에 이 가수 콘서트면 간다 VS 만다 15 13:10 441
2973880 정치 李대통령 “국회 입법 너무 느려…비상조치라도 해서 속도 내라” 1 13:10 47
2973879 이슈 엄마가 몇년간 후원한 복지관에 연말정산때문에 연락햇다가 이 복지관이 서류상으로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1 13:08 787
2973878 정보 핫게 달걀장 중 원덬 최애 <이찬원 달걀부추짜박이> 1 13:08 283
2973877 기사/뉴스 ‘슈돌’ 하루 아기 도령 변신...생활 한복도 찰떡 2 13:08 323
2973876 기사/뉴스 '혈세낭비' 비판받던 황금박쥐상...27억→386억원 '껑충' 2 13:08 209
2973875 기사/뉴스 아내는 “살고 싶다” 했는데 “지쳤다”…남편 요청에 조력 사망, 제도 논란 확산 2 13:08 503
2973874 유머 디즈니가 얼마나 동물을 잘 그리냐면 2 13:07 266
2973873 이슈 일본에서 초딩 100명 vs 국대 3명 축구 2 13:07 173
2973872 유머 "여기 재미없죠? 나가실래요?" 10 13:05 1,282
2973871 유머 홍콩경마장에서 본인말이 우승하자 열광하는 배우 곽부성(경주마) 12 13:04 857
2973870 이슈 오늘자 아이브 리즈 레이.jpg 9 13:03 773
2973869 이슈 흑백요리사…을! 이븐하게 사랑해 주신 마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 넷플릭스 감사 인사 3 13:03 577
2973868 이슈 멜론 일간 1위바뀜 8 13:02 1,647
2973867 이슈 이정도면 물 마시려고 콘서트하는거 아니냐는 다비치 강민경ㅋㅋㅋㅋㅋㅋㅋㅋ...twt 2 13:02 857
2973866 이슈 그래픽카드 가격 폭등에 GG친 회사.jpg 10 12:59 2,6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