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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높이 올려서 생긴 이익, 세운상가 철거 활용"
"녹지 확대로 종묘 돋보일 수 있어…도심 재창조"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 중구 순화동에서 열린 녹지생태도심 선도사업 서소문빌딩 재개발사업 착공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5.11.05. myjs@newsis.com](https://imgnews.pstatic.net/image/003/2025/11/05/NISI20251105_0021045278_web_20251105121901_20251105150121627.jpg?type=w860)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 중구 순화동에서 열린 녹지생태도심 선도사업 서소문빌딩 재개발사업 착공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5.11.05. myjs@newsis.com[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5일 "세운4구역 빌딩 높이를 높이면 문화유산인 종묘에 그늘이 생긴다는 우려는 잘못된 시각이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녹지생태도심 선도 사업 서소문빌딩 재개발 사업 착공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을 고시했다. 고시에 따르면 세운4구역 건물 최고 높이는 기존 71.9m에서 141.9m로 변경됐다. 기존 71.9m 기준은 2009년부터 국가유산청과 서울시가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조정한 최종 높이였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서울시의 일방적인 결정이고, 유네스코 권고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종묘를 돋보이기 위한 목적에서 만들어진 건 아니지만, 세운상가를 쭉 허물어가면서 그 옆에 민간 자본을 활용해서 빌딩들이 지어지고 재개발이 되는데, 거기에 빌딩 높이를 좀 높여주는 것"이라며 "높여주게 되면 거기서 만들어지는 경제적인 이득이 있고, 그 이득으로 세운상가를 허무는 데 필요한 종잣돈으로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묘 앞에 폭 100m 정도의 녹지가 남산까지 쭉 뻗어나가게 된다. 그것이 진정으로 종묘를 돋보이게 하고 문화유산을 더욱 상징적으로 가꿔내면서 보존하는 도심 재창조를 이루게 된다"며 "시민들의 세금을 아끼면서 도심 한가운데 녹지도 만들고 그리고 재개발을 더욱더 활성화해서 민간 자본이 활발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재개발 사업으로 종묘 앞 건물의 높이가 높아져도 그늘이 생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관공서, 문화유산이 있는 장소에 주변 건축물은 높이 제한을 둬서 그 권위를 이어가야 한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라며 "그 가치 체계에 대한 새로운 토론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