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런베뮤 법인 ‘97%가 기간제’ 소모품 된 노동자들
51,322 314
2025.11.03 07:43
51,322 314

청년노동자 과로사 논란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 런던베이글뮤지엄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엘비엠이 노동자의 97%를 비정규직·기간제로 고용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엘비엠 노동자들은 월 단위 ‘쪼개기 계약’을 통해 회사가 고용불안을 조장하며 고강도 노동을 당연시하는 구조를 만들어 왔다고 증언했다. 쪼개기 계약을 노동 통제 수단으로 삼는 일을 막기 위해 최소 계약기간을 법제화하는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동종업계 대비 기간제 압도적
성심당 36%, 노티드 60%


2일 <매일노동뉴스>가 고용노동부 고용형태 공시정보를 확인한 결과, 엘비엠은 올해 3월31일 기준 전체 소속 노동자 750명 중 96.8%인 726명이 기간제였다. 기간제 중 단시간 근로자는 1.37%(10명)를 차지했다. 여성노동자는 537명으로, 전체의 71.6%였다. 다만 고용형태 공시정보는 사업주가 게시하기 때문에 실제와 거리가 있을 수 있다.


엘비엠의 높은 비정규직 비율은 같은 제과점업에서도 드물다. 런베뮤와 마찬가지로 젊은 세대에 인기가 높은 도넛 브랜드 노티드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지에프에프지는 직원 524명 중 313명(59.73%)이 기간제다. 대전 유명 제과점 성심당 법인 로쏘㈜는 1천405명 중 501명(35.65%)만이 기간제다.


본지와 인터뷰한 엘비엠 중간관리자 A씨는 “본사는 언제나 ‘우리랑 일하고 싶은 사람은 많다’며 초단기 계약을 맺으라고 해왔다”며 “업무가 조금이라도 미숙하면, 퇴직금 지급 전인 9개월쯤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또 A씨는 “근속기간이 2년을 넘겨 무기계약직이어도 연 단위 근로계약을 체결했다”며 “근로계약 때 ‘왜 정규직이 아니냐’고 질문해도, (회사쪽은) ‘정규직과 같은 대우’라거나 ‘열심히 일하면 계약 잘 연장된다’고만 답했다”고 덧붙였다.


최강연 공인노무사(노노모)는 “비정규직이 97%를 차지하는 건 상당히 특이한 사례다. 내부에 문제가 있어도 노동자들은 고용이 불안해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정규직 전환을 미끼로 희망고문하며, 자연스럽게 노동 착취로 이어져 과로사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fbuqsN

엘비엠 “인력 이동 잦아 단기 근로계약 운영”


엘비엠은 쪼개기 계약과 관련해 본지에 “회사는 직원의 업무 적응도나 역량 등을 파악하기 위해 입사 최초 2년 동안은 단기 기간제 근로계약을 운영한다”며 “직원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회사와 같이 성장할 인재를 선별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F&B(음식점·제과점업) 산업은 다른 산업군보다 취업 문턱이 낮고 인력 이동이 잦다”며 “단기간 근무 뒤 퇴직하는 사례가 많아 기업이 인력 운용과 교육에 예기치 못한 어려움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회사가 근속이 어려운 구조를 만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단기 퇴사자가 많아 활용한 계약방식’이라는 회사 해명과 달리 회사가 ‘쓰다 버리는’ 구조를 적극 활용해왔다는 얘기다.


A씨는 “직원 대부분이 여성이고 사회 초년생이다. 이들은 채용공고에 명시된 급여 270만원이 최저임금보다 높으니까 기대를 갖고 입사한다”며 “하지만 높은 노동강도에 지쳐 퇴사가 잦고, 근속 1년을 못 채우는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A씨는 “청년들이 ‘이만큼 받으니까 다들 이렇게 일해야 하는구나’라며 이게 당연한 것처럼, 기준인 것처럼 일을 배워 너무 안타깝다”며 “평사원이 아닌 직급자의 업무강도가 상당해 승진을 원하지 않는 직원도 많다”고 말했다.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0999

목록 스크랩 (0)
댓글 31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비채] 제171회 나오키상 수상작! 전염병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기이한 이야기, 《창궐》 도서 이벤트✨ 324 01.27 24,552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62,57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09,85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77,73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01,83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8,35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397,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09,0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88,85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47,86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5727 이슈 아이브 리즈 인스타 업뎃 1 02:33 317
2975726 이슈 스띵5(기묘한이야기) 맥스 등장씬 리액션.ytb 2 02:11 491
2975725 이슈 방금 야덬 개충격먹은 명탐정코난 에피소드.x 18 02:11 1,252
2975724 정보 다음주 틈만나면 게스트 조인성x박해준x박정민 1 02:07 430
2975723 이슈 실시간 트럼프랑 손잡은 니키 미나즈 30 02:06 1,991
2975722 유머 🇨🇳🇨🇦 잡도리 써도돼?(유머) 2 02:04 483
2975721 유머 억울상 아깽이라 입양가겠냐 걱정했는데 좋은 가족 만남 18 01:55 2,826
2975720 이슈 여친짤 재질의 이주빈 인스타 사진들 3 01:53 1,283
2975719 이슈 입사한 지 3주 된 신입사원이 친구 장례식 못 가게 해서 회사 그만둠 166 01:40 11,111
2975718 기사/뉴스 美재무 "한국이 의회서 승인하기 전까진 무역합의 없는 것" 15 01:36 1,312
2975717 이슈 애니 오프닝 타이업 들어간 아일릿... 8 01:35 751
2975716 이슈 밤마다 폰보다 실명까지..ytb 5 01:35 1,570
2975715 기사/뉴스 트럼프, 무당층 지지율 역대 최저…지지 27% vs 반대 67% 11 01:28 658
2975714 이슈 들을때마다 놀라는 엔믹스 설윤 미친 발성 9 01:28 789
2975713 유머 샘킴: 김풍 원래 냉부 원년멤버랑 놀았는데 손종원으로 갈아탔더라구요... 24 01:26 3,476
2975712 이슈 차은우 때문에 며칠동안 우울함...jpg 272 01:22 20,435
2975711 기사/뉴스 열 받으면 항공권부터… MZ의 ‘분노 예약’ 확산 5 01:22 1,914
2975710 이슈 닥스훈트랑 같이 살면 매일 듣는 소리 4 01:20 1,314
2975709 팁/유용/추천 얘들아 수록곡 맛집 빌리가 드디어 신곡을 들고 돌아왔다.. 그런 김에 써보는 (((원덬 기준))) ‘이건 진짜 빌리다’ 싶은 진짜배기 빌리 수록곡 추천글!!!!!!!!!!!!! 5 01:19 264
2975708 이슈 당신들은 좀비들의 세상에 갇혔습니다.jpg 64 01:17 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