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햄버거 사 먹고 근무"… APEC 파견 경찰들의 하소연
74,130 409
2025.10.31 22:49
74,130 409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079330?sid=001

 

“많은 행사 파견을 다녀봤지만 여기가 최악이다.”
 
올해 한국의 가장 큰 국제행사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가 경북 경주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현장에 동원된 경찰 사이에서 열악한 환경에 대한 불만들이 나오고 있다. 정상회의장 인근에 숙소가 없어 경주에서 수십㎞ 떨어진 포항, 울산에 있는 여관방을 잡고 있고 차가운 도시락과 유통기한이 임박한 샌드위치 등이 급식으로 나오면서 현장에선 “지금까지 무엇을 준비한 것이냐”는 목소리가 컸다.
 

경주 한 호텔 인근에서 경찰들이 근무를 서고 있다. 뉴스1

경주에 파견 중인 한 A 경위는 31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현장 근무 인력을 위한 시설준비는 거의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경비를 위해 24시간 내내 근무와 대기를 반복하는데 600명 규모 경찰이 근무하는 공간에서 휴게공간은 80석에 불과했다”며 “근무 후 버스에서 대기하는데 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 회의장 인근에 각국 관계자들의 숙소가 마련되면서 경찰 숙소 상당수는 경주 외곽이나 울산, 포항에 배치됐다. A 경위는 “28일 내려온 직원들은 숙소비 입금이 안 돼 인근 숙소를 돌다가 겨우 한곳을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근무지를 오가는 데만 1시간이 걸리고 다음날 바로 출근을 하려면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숨 쉬었다. 경찰은 2명이 한방을 쓰고 있는데 경주 외곽에 있는 여관방들은 다소 낙후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현직 커뮤니티에도 경주로 파견 간 동료들의 열악한 상황을 전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한 경찰은 “식사는 세끼 모두 도시락인데 배송이 늦고 근무에 투입되면서 다 식은 도시락을 먹어야 한다”며 “식당을 배정받아 식사하는 직원들도 있는데 기본 대기시간이 2시간이라 점심시간을 놓친 직원들은 다시 근무교대를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다른 경찰도 “경북청에서 마련한 급식소가 근무지와 1.3㎞ 떨어져있어 식사한번 하러 왔다 갔다 하는데 40분이 소요된다”며 “교대시간에 쫓긴 직원들은 개인 돈으로 햄버거 등을 사먹고 근무에 투입되고 있다”고 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에는 이 같은 경찰청의 미흡한 준비를 비판하는 입장을 밝혔다. 직협 관계자는 “경주 에이펙 정상회의는 국가의 위상을 세계에 보여주는 자리였으나 그 화려한 무대 뒤에서 경찰관들은 사람 대접 조차 받지 못했다”며 “수년 전부터 일정이 확정된 행사였고 별도 기획단까지 꾸려 수백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는데 그 긴 시간 동안 도대체 무엇을 준비했는가”라고 꼬집었다.
 
경찰청은 서울과 경주의 인프라 차이가 있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에이펙 기간 경주에만 2만6000여명의 경찰력이 동원되는데 행사가 열리는 보문단지 중심에는 회의 관계자들 숙소가 마련됐고 경비 인력을 수용할만한 나머지 숙소 마련이 마땅치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숙소를 행사장과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잡으려고 노력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울산, 포항까지 뻗어나갔는데 숙영지가 낙후된 곳밖에 없어 애로사항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들의 입국 일정이 자주 변경되기 때문에 경호경비 경력을 당겨서 데려와야 하는데 서울과 경북청의 경력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근무에 어려움이 있다”며 “급식의 경우 경북청과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0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최우식X장혜진X공승연 <넘버원> 새해 원픽 무대인사 시사회 이벤트 97 00:05 4,839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569,83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412,3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578,59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707,81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38,35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81,9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397,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5 20.05.17 8,609,00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5 20.04.30 8,488,85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47,86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75994 이슈 민희진 기자회견 방시혁 조선일보 먼친척사건 반전 12:07 36
2975993 유머 정호영 인스타에서 주방에서 일할직원 구함 12:07 111
2975992 유머 연말정산 보면서 내 자신에게 외친다 12:04 550
2975991 정치 [속보] 통합 명칭 '충남대전통합특별시'로…약칭 '대전특별시' 17 12:04 446
2975990 기사/뉴스 윤수일, 데뷔 50주년 기념 ‘아파트’ 떼창 “로제야 고마워” 1 12:03 160
2975989 이슈 NCT WISH 엔시티 위시 WISH BAKERY 2 12:01 253
2975988 이슈 군산에서 보호소동물을 실험체로보냇대ㅜ(혐오주의) 8 12:00 689
2975987 이슈 조선에서 불쌍하기로 세손가락 안에 드는 왕 13 11:59 1,015
2975986 기사/뉴스 추성훈 ‘유퀴즈’ 최초 책상 박살에 유재석 황당 “손님 받아야 하는데 어떡해”[결정적장면] 8 11:57 839
2975985 이슈 넷플릭스에 공개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수가없다' 8 11:56 777
2975984 이슈 오늘 엄마 아빠랑 행사 참석한 심하루 38 11:55 2,827
2975983 이슈 떠오르고 있지만 주식은 사면 안 되었던 소프트웨어 4 11:55 1,201
2975982 이슈 에스파 지젤과 열애 루머를 직접 부인한 라이즈 쇼타로 7 11:54 1,875
2975981 유머 집사의 발난로 강탈한 고양이 5 11:54 593
2975980 기사/뉴스 “큰딸이 제물” 이호선 충격 진단, 현장 난리 (이호선 상담소) 47 11:52 3,478
2975979 유머 여자 결혼적령기 7 11:51 1,203
2975978 이슈 이게 맞나싶은 아나운서 김보민 인스타 댓글 상황 92 11:50 10,210
2975977 이슈 오이 편식의 진실 3 11:49 519
2975976 이슈 의외로 몸에 괜찮은데 인식은 최악인 음식 1위 9 11:49 1,956
2975975 기사/뉴스 용산·과천 등 수도권 노른자위에 6만 호…청년·신혼부부 우선 7 11:47 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