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베이글뮤지엄 특유의 경쾌한 매장 분위기는 직원들의 업무 강도를 높이는 요인이었다. ㄱ씨는 “정아무개 이사는 ‘안녕하세요의 요 음을 더 높여서 외쳐라, 발걸음을 더 통통 튀게 걸어라, 손님에게 스몰토크를 걸어라’라고 요구했다”고 했다. ㄱ씨는 “이아무개 이사는 음료를 완성했을 때, 베이커리를 매대에 진열할 때, 수프 제조가 끝날 때 종소리를 5번 울리라고 지시했다. 종소리를 3번만 울렸다는 혼난 직원도 있었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들은 외모 규제도 과도했다고 입을 모았다. ㄱ씨는 “‘이 이사가 런던에서 영감 받았다며 긴 머리 여성 직원의 경우 무조건 양갈래로 땋거나 묶은 머리를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ㄴ씨는 “이 이사가 온다는 공지가 온 날이면 직원들은 화장을 고치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이 이사의 남편인 또다른 이아무개 이사는 여성 직원들의 옆구리를 꼬집으며 살을 빼라는 압박을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엘비엠의 ‘과잉 관리’는 이뿐 아니다. ㄷ씨는 “‘이 이사는 흰옷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성실함’이 중요하다며 상·하의, 앞치마 모두 흰 옷을 입도록 했다. 식품을 다루는 데다가 바빠서 오염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조금이라도 오염이 생기면 본사 직원에게 경고받았다”고 했다. ㄱ씨는 “생리대를 교체할 시간도 없어서 흰 바지에 생리혈이 묻은 채 일하기도 했다”고 했다. ㄴ씨는 “지난 2023년 런던베이글뮤지엄 제주점 외부에서 웨이팅을 관리하는 직원들이 폭염으로 고통을 호소했으나, 이 이사가 에어컨을 두면 매장 외관을 해친다며 승인해 주지 않은 적도 있다”고 했다. ㄴ씨는 “결국 직원이 쓰러지자 외부용 코끼리 에어컨이 배치됐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갖가지 이유로 시말서를 썼다. 이들 설명을 종합하면, 2번째 지각부터는 1분이라도 늦을 시 시말서를 써야 했다고 한다. 이 외 시말서 사유는 시재금 오류, 지시불이행, 베이글 누락, 오결제, 발주(오발주, 발주누락, 과발주) 등이다. 카카오톡 메시지를 제때 확인하지 못해도 시말서를 써야 했다고 한다. 이들은 카페 관련 단체대화방만 20개가 넘었다고 입을 모았다. 단체대화방 종류는 전직원방, 매장관리자방, 매출보고방, 굿즈요청방, 시시티브이방, 매장별 단톡방, 일일보고방, 발주담당자방, 유지보수방, 분실물방, 아침조회방, 컴플레인방 등이다. ㄷ씨는 “확인을 못 하고 업무를 놓치면 시말서를 써야 했다”고 말했다. 여러번 시말서를 쓰면 징계위원회가 열리고 감봉, 진급누락, 강등 등의 페널티를 받는다고 한다. 일정 기간 내 몇 번 이상 시말서를 쓰면 명절 상여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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