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함께 한 국빈 방문 환영식에서 작은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의장대 사열 도중 잠시 어디로 갈 지 방향을 잃어 다카이치 총리가 허리에 손을 얹고 그를 안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양국 국기에 대한 예우 절차에서 또 다른 해프닝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게양돼 있던 성조기를 향해 즉흥적으로 거수경례를 하자, 다카이치 총리도 반사적으로 가슴에 손을 얹어 예를 표했다. 그러나 이어진 일장기 예우 순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의 손짓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국기를 스쳐 지나갔다. 이에 당황한 다카이치 총리의 표정이 현장 영상과 사진에 그대로 담겼다.
이번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차 적응 문제나 비서진의 의전 설명 부족에서 비롯된 단순한 착각일 수도 있겠지만 성조기에는 군인식으로 경례를 하고, 일장기에는 무심히 지나친 장면은 과거 2차 세계대전 당시 승전국이었던 미국과 패전국이었던 일본의 관계를 떠올리게 하는 아이러니한 순간일 수도 있다는 일부 의견도 나오고 있다.
https://naver.me/x6xK5IE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