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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녕합이란 명칭 있는 자극적으로 침실이라 쓰는 것...악의적”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이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경복궁 근정전 어좌 착석 의혹과 관련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명성황후 시해 장소인 경복궁 곤녕합에 들어가 10분가량 머물렀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윤 전 대통령 부부 측이 “국내 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한 윤 전 대통령 내외의 노력을 자극적인 언어로 폄하하고 있다”고 대응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24일 오후 공지를 통해 “곤녕합은 이미 일반인에게도 개방된 적이 있었고 국가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대통령 내외가 사전에 현장을 꼼꼼히 챙겨봤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일반인 관람 시간 외 방문한 것”이라며 “곤녕합이란 명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으로 침실이라고 쓰는 것은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악의적”이라고 평가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2023년 3월5일 오후 5시께 경호관 1명을 데리고 사전 연락 없이 경복궁을 방문했다.
이들은 근정전, 경희루 2층, 향원정, 건청궁 등에 들렀는데, 이중 건청궁은 명성황후가 생활했던 곳으로 내부 보존을 위해 평소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다.
그런데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건청궁에 도착해 ‘닫힌 문을 열라’고 지시했고, 이 안에서도 특히 명성황후의 침실이자 시해 장소인 곤녕합에 들어가 10분가량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건희씨는 같은해 9월12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과 함께 경복궁을 방문해 근정전 및 경회루 2층, 흥복전을 둘러봤고 심지어 근정전 내 ‘왕의 의자’인 용상에도 앉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교흥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왕의 자리에 앉았던 김건희가 왕비의 침실까지 들어갔다”며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국보 농단’ 에 대해 특검은 한 점 의혹 없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