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17/0004001136?sid=001
성심당, 1년에 단 하루 ‘한가족 운동회’ 휴무 공지
누리꾼 “훈훈하다” vs “차라리 하루 휴가가 낫다”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전국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대전 명물 빵집 성심당이 오는 11월 3일 하루 동안 모든 매장을 휴점한다. 1년에 단 한 번 열리는 전사적 행사인 ‘한가족 운동회’ 때문이다.
성심당은 지난 17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긴급 속보입니다. 성심당 전 매장이 11월 3일 월요일, 단 하루! 한가족 운동회로 쉬어갑니다”라며 휴점 사실을 알렸다.
행사 당일에는 본점을 비롯해 케익부띠크, 삐아또, 우동야, 플라잉팬, 테라스키친, 오븐스토리 등 12개 계열사 임직원 1000여명이 모두 참여한다. 이에 따라 성심당 전용 주차장인 성심당문화원 주차장도 운영을 중단한다.
성심당 휴점 소식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대전이 멈춘다’는 반응과 함께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빵만 맛있는 게 아니라, 회사도 멋지다” “대전이 멈추는 날?” “재난문자라도 보내 달라”며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반면, 일부는 “직원들 하루 쉬게 해주는 게 낫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평일 단합 행사에 대한 갑론을박도 벌어졌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설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3%가 “야유회라면 업무보다는 낫다”고 답했고, 23%는 “그냥 휴가를 달라”고 응답하며 찬반이 엇갈렸다.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찐빵집으로 시작해 현재 대전을 대표하는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신선한 제품을 제공하며, 남은 빵은 사회복지시설에 나누는 전통을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매출 1937억원, 영업이익 478억원으로 뚜레쥬르(영업이익 299억)와 파리바게뜨(223억)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성심당 측은 공지를 통해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모이는 연례행사 한가족 운동회가 열리는 날로, 다함께 활기찬 시간을 보내고 더 밝은 에너지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