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에는 남편이 무정자증인데 임신한 결혼 21년 차 40대 부부가 등장했다. 이들 부부는 딸과 쌍둥이 아들을 두고 있었는데 18년 만에 임신하게 됐다. 특히나 남편이 정관 수술한 지 14년이 지난 상황에서의 임신이라 놀라움을 자아냈다.
아내는 "친정엄마가 40대 초반에 조기폐경이었기 때문에 나도 그런 줄 알고 호르몬 약이라도 처방받으려고 병원에 갔다"면서 "의사 선생님이 '아기가 생겼으니 생리를 안 하지'라고 하시더라"라고 했다.
이어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정관수술이 풀렸을 수 있으니 검사를 해보라고 했더니 남편도 당황스러워했다"면서 "검사해 보니 남편은 '무정자증'이었고 의사도 임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아내는 "남편이 의심했을 수도 있지만 크게 부부싸움 하지 않고 서로 말을 아꼈다"면서 "2~3일 지나서는 괜찮아졌다"고 했다.
아내는 "남편이 어두운 표정으로 귀가했다"면서도 "내가 잘못한 게 있다면 시부모님과 친정에 '아기 가졌다'고 말을 했겠냐"며 당당했다고.
다행히 양가 부모님들 역시 정관수술을 해도 아기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아내의 편을 들어줬다고 한다.
남편이 아내를 의심하지 않게 된 계기는 바로 '착상 시기'였다.
남편은 "아내와 병원에 가서 '아기가 언제쯤 생겼냐?'고 물었더니 1월 5~13일 사이에 착상됐다고 하더라. 날짜 얘기를 듣고 100% 의심을 안 하게 됐다"라며 "1월 3일이 결혼기념일인데 우리 둘이 1월 8일에 강릉으로 여행을 갔다"고 고백했다.
2주 후 아내는 무사히 제왕절개를 통해 아기를 품에 안았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유전자 검사 결과, 남편과 아들의 친자 검사지에는 '99.9997% 친자'라고 적혀 있어 기적 같은 결말을 맞이했다.
그렇다면 무정자증임에도 임신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정액 검사에서 정자가 발견되지 않는 무정자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고환에서 정자는 만들어지지만 배출 통로가 막힌 폐쇄성 무정자증과 고환 기능 자체가 떨어져 정자 생산이 거의 안 되는 비폐쇄성 무정자증이다. 정관수술로 인한 무정자증은 인위적으로 발생한 폐쇄성 무정자증에 해당해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정로 폐쇄를 수술로 개통하면 정액에 정자가 섞여 나올 확률이 70%에 달한다. 부고환관을 찾아 정관과 이어주는 미세수술, 막힌 사정관을 교정하는 정관부고환문합술 등을 통해 50~70%의 확률로 정자를 확보할 수 있다.
정관수술의 경우 5년 정도 지나면 50% 정도, 10년 이상이 지난 경우 20~30% 정도의 임신 성공률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200700?sid=102
막힌 정관을 뚫고나온 씩씩한 정자가 늦둥이로 온거냐고 삼신할매 능력 대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