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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방암 자선행사 맞나”… W 코리아 17년간 누적 기부금 3억원

무명의 더쿠 | 10-17 | 조회 수 60565
국내 패션 잡지사 W Korea(더블유 코리아)가 10월 19일 세계 유방암의 날을 맞아 주최한 유방암 인식 캠페인이 '자선 명목의 파티'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잡지 측은 "누적 기부금 11억원"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된 금액은 17년간 3억원 남짓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더블유 코리아가 지난 2007년부터 올해 11월까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3억1569만 원이다. 연도별로는 2012년 4282만원을 정점으로 2016년 500만원까지 떨어졌으며, 2017년부터 2023년까지는 기부 내역이 없었다. 2024년 들어서야 1억2530만원을 전달했다.

더블유 코리아는 2006년부터 여성의 유방암 인식 향상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러브 유어 더블유'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더블유 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에 이 행사를 '국내 최대 규모 자선 행사'라고 표현하며 "수익금 기부로 한국유방건강재단의 활동을 후원하며,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여성과 저소득층의 검진 및 치료비를 지원한다"고 설명한다. 또 "누적 11억원을 기부했고, 약 500명의 독자에게 여성 특화 검진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재단에 전달된 기부금 내역은 이보다 적었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W코리아가 2007년부터 올해 11월까지 재단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3억1569만 원이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W코리아가 2007년부터 올해 11월까지 재단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3억1569만 원이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러브 유어 더블유(Love Your W)'는 매년 서울 도심의 호텔을 대관해 진행된다. 명품 브랜드들이 기부 명목으로 금전 또는 의류를 협찬하고, 더블유 코리아는 이를 연예인과 인플루언서에게 해당 복장을 착용시켜 포토월을 연다. 올해 '러브 유어 더블유 2025'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개최됐다. 디스패치는 샤넬, 루이비통, 구찌 등 29개의 명품 브랜드가 기부에 참여해 올해 W코리아는 10억 원 가까이 기부금을 모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17일 보도했다.

행사 운영비 규모와 비교할 때 실질적 후원금이 지나치게 적다는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지난 12일 한국유방건강재단·한국유방암학회·대한암협회·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공동 주최한 '2025 핑크런'의 총모금액은 1억9259만원으로 집계됐다. 또, 2001년 시작된 핑크런은 올해까지 총 43억 원의 기부금이 모금됐다.

W코리아 2006년부터 여성의 유방암 인식 향상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러브 유어 더블유'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W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에 이 행사를 '국내 최대 규모 자선 행사'라고 표현하

W코리아 2006년부터 여성의 유방암 인식 향상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러브 유어 더블유'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W코리아는 자사 홈페이지에 이 행사를 '국내 최대 규모 자선 행사'라고 표현하며 "수익금 기부로 한국유방건강재단의 활동을 후원하며,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여성과 저소득층의 검진 및 치료비를 지원한다"고 설명한다 ⓒW코리아 홈페이지



무엇보다 연예인들이 모여 축하 공연을 하고 샴페인을 즐기는 행사가 유방암 인식 개선과 무슨 관련이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더블유 코리아는 드레스 코드는 '파티 룩'으로 제시했고, "주류가 제공되는 파티의 특성상 미성년자의 입장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W코리아 인스타그램은 연예인 축하 공연 영상, SNS 유명 챌린지를 따라하는 연예인 영상 게시물로 가득했다. 유방암 인식을 상징하는 핑크리본이나 관련 메시지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또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의 취지에 어긋나는 축하 무대가 이어져 논란을 더욱 키웠다.

SNS에 연예인들의 화려한 패션과 현장 사진이 계속 올라오자 "유방암 인식 개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유방암 환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형식"이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술 마시는 장면이 유방암 예방과 어떤 관련이 있느냐"는 지적도 다수였다.

이수진 의원은 "민간에서 주최하는 무분별한 행사 때문에 분노했을 국민의 마음에 공감하고 있다"며 "유방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을 위해 정부가 지원을 확대하도록,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로서 정부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10/0000130428?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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