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9/0002985959?sid=001
“대통령 생각을 당에 전달하면 곤혹스러워 할 때 있어”
“중도·합리적 보수, ‘싸우듯 하는 개혁’에 피로도”
“대통령-與 온도차 날때 난감…시끄럽지 않은 개혁 필요”
與 ‘조희대 공세’에 “진상 파헤쳐야 하지만…방법은 지혜로워야”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무엇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이 왜 저런 결정을 내렸나’(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한다). 대통령이 당에 간섭하지 않다 보니 (당 결정의) 배경을 알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우 수석은 6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제가 대통령의 생각을 (여당에) 전달하면 당이 곤혹스러워할 때가 있다”고 밝혔다.
우 수석은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이나 취지에 전부 동의하지만 가끔 (대통령실과 여당 사이에) 속도나 온도에 차이가 난다”며 “이로 인한 고민을 할 때 제일 난감하다”고 말했다.
특히 “앞으로 여당과 대통령실이 협력해 개혁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이 대통령과 정청래 당 대표간에 이견이 존재함을 드러냈다.
우 수석은 “개혁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도 “중도진영, 합리적 보수진영에 계신 분들 가운데서는 ‘개혁하는 것은 좋은데, 싸우듯이 하는 것은 불편하고 피곤하다’며 피로를 얘기하는 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사랑을 받고,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접근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지금 민심은) ‘여권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런데 세상이 조금 시끄럽다’는 게 총평으로 보인다. 시끄럽지 않게 개혁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대선개입 의혹’ 청문회에 조희대 대법원장의 출석을 요구한 데 이어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일반 증인으로 조 대법원장과 지귀연 부장판사를 증인으로 채택한 것과 관련해 우 수석은 “사법부의 행위에 대해 진상을 파헤쳐야 한다”면서도 “방법은 지혜로웠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김현지 부속실장의 국정감사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 비서실이 감싸야 할 이유가 없다. 국회가 (출석을) 의결한다면 100% 나간다”며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고위 당ㆍ정ㆍ대 회의 마치고 악수하는 정청래와 우상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