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남자도 생리 경험한다!”…트랜스젠더가 생리 속옷 개발한 사연은?
59,427 492
2025.10.05 21:43
59,427 49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6/0000093552?sid=001

 

여성에서 남성으로 전환한 트렌스 남성을 포함 '모두를 위한 생리' 논의 제안

남성성을 유지하면서도 생리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생리 속옷 브랜드 '로스트페임(LostFame)'. 사진=가운데 남성이 트렌스남성 케니이선존스 / 직접 착용한 생리 속옷 '로스트페임'

남성성을 유지하면서도 생리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생리 속옷 브랜드 '로스트페임(LostFame)'. 사진=가운데 남성이 트렌스남성 케니이선존스 / 직접 착용한 생리 속옷 '로스트페임'

'생리는 여성만의 것이다.'

우리가 당연시해온 이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한 남자가 있다. 태어날 때 여성이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남성으로 인식하며 살아온 트랜스 남성, 케니 이선 존스는 이 통념에 정면으로 맞섰다.

남성성을 유지하면서도 생리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생리 속옷 브랜드 '로스트페임(LostFame)'을 탄생시킨 케니의 이야기를 영국 매체 미러가 소개했다. 케니는 실제로 사춘기를 겪으며 월경을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겪은 당혹감과 불편함을 바탕으로 사회가 월경을 더 포용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11세 때 트랜스 남성으로 커밍아웃….월경과 혼란의 시작

케니는 11세 무렵 트랜스 남성임을 커밍아웃했지만, 그보다 앞서 이미 월경을 경험했다. 당시 그는 올바른 생리 관리 방법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는 "처음에는 휴지를 접어 팬티에 넣고 버텼다. 매장에서 생리 용품을 사는 것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탐폰 사용법조차 알지 못했고, 패드를 얼마나 자주 교체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시중의 제품은 대부분 여성성을 강조한 포장으로 판매돼, 트랜스 남성인 존스에게는 이중의 불편함을 안겼다. 그가 다닌 학교는 여자 가톨릭 학교였고, 의사들조차 성별 불쾌감(gender dysphoria)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존스는 결국 사춘기 억제제를 처방받기 전까지 5년 이상 상담 치료만 받으며 혼란 속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사춘기 억제제는 청소년기의 성적 발달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해 성별 정체성을 탐색할 시간을 벌어준다. 존스는 억제제와 이어진 테스토스테론 치료 덕분에 더 이상 생리를 경험하지 않게 되었고, 그제야 극심한 성별 불쾌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의료 지원의 지연 속에서 그는 자살 시도까지 했으며, 이후에야 긴급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영국 조사에 따르면 트랜스 청소년의 절반 가까이가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으며, 다수는 자해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남성적인 핏을 살린 생리 팬티…9월 출범
존스가 널리 알려진 계기는 2018년 'I'M ON' 캠페인을 통해서였다. 그는 "모든 생리하는 사람들"을 내세우며 월경 경험을 성별의 틀에 가두지 않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일부 트랜스 남성들의 반발도 받았지만, "현실을 무시해서는 변화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캠페인으로 그는 단숨에 사회적 주목을 받았고,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수천 명에서 수십만 명으로 늘었다. 이후 그는 트랜스젠더와 월경 포용성을 주제로 활동을 이어갔다.

2025년 9월, 존스는 마침내 자신의 브랜드 '로스트페임'을 출범시켰다. 단순히 기능적인 생리 속옷이 아니라, '남성적인 핏'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었다. 존스는 "어린 시절의 나를 위해 만든 속옷"이라며 "누구든 생리를 경험할 수 있고, 원한다면 남성적인 디자인으로도 안전하게 착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스의 도전은 단순히 '남성이 만든 여성용 제품'의 차원을 넘어선다. 생리라는 보편적 경험을 여성의 영역에만 국한하지 않고, 모든 '월경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론장으로 확장하려는 시도이자, 성별 정체성과 신체 경험 사이의 간극을 드러내는 사회적 메시지로 작용하고 있다.

"남성도 생리를 경험한다"는 말의 의미
흔히 생각하는 '남성'은 생물학적으로 남성의 신체를 가진 사람을 떠올리지만, 젠더 정체성과 신체 경험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트랜스 남성(Trans men) =태어날 때 여성으로 지정됐지만, 자신을 남성으로 인식하는 사람을 말한다. 트랜스 남성은 호르몬 치료나 수술을 받기 전까지 자궁과 난소 기능이 유지되므로 월경을 경험할 수 있다.

논바이너리·젠더퀴어 등 일부 남성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 =남성적으로 표현하거나 정체화하지만, 신체적으로는 월경이 가능한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위 인터뷰에서 존스가 주장한 "남성도 생리를 경험한다"는 표현은 '모든 남성'이 아니라 트랜스 남성과 일부 성소수자 집단이 월경을 겪을 수 있다는 의미다. 생리를 더 이상 '여성만의 문제'로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성별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겪는 공통의 신체 경험으로 바라보자는 사회적 메시지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9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메이크프렘X더쿠] 이제는 잡티와 탄력 케어까지! PDRN & NMN 선세럼 2종 체험단 모집 241 02.15 21,84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710,79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619,26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17,8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922,75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52,94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94,9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8 20.09.29 7,414,03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7 20.05.17 8,622,80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6 20.04.30 8,504,31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71,99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94290 이슈 일론 머스크 한국인 뽑아요 07:33 195
2994289 이슈 마동석이 제작에 참여하는 범죄도시 일본판 예고편 (유노윤호, 엄기준 출연) 07:29 247
2994288 유머 명절에 용돈 많이 줄 것 같은 삼촌 고르기.jpg 20 07:10 852
2994287 이슈 유럽 트럭운전사의 아침 14 07:04 1,854
2994286 이슈 9시간 만에 100만뷰 찍어버린 유혜주 ㄷㄷ 6 06:39 4,024
2994285 유머 식품기업 오뚜기, 반도체 산업 진출 선언. 11 06:28 4,099
2994284 이슈 인니 동남아애들 내가 여혐발언이라 말 안했던거지 여태 한녀들이 너무 성역화해서 불쌍하게 봐주고있던거 맞음 ㅋㅋ 34 06:27 2,934
2994283 이슈 운 좋은 사람은 평생 볼 일 없는 그림.jpg 5 06:17 2,575
2994282 이슈 사람마다 진짜 갈린다는 설날 밥상.jpg 93 06:07 5,092
2994281 이슈 한국어의 의미를 궁금해하는 일본인들.jpg 9 06:06 2,658
2994280 유머 프린세스메이커 엔딩 갑.jpg 9 06:03 2,524
2994279 유머 태권도가 해외에 보급되면서, 이것도 같이 따라갔다고 함. 8 06:02 3,488
2994278 기사/뉴스 명배우 로버트 듀발 별세 11 05:59 2,414
2994277 이슈 [올림픽] 대한민국 10 : 9 중국 여자 컬링 예선 승리‼️🍀 23 05:54 2,397
2994276 정치 [속보] 이재명 대통령 "설 명절 아침,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다짐의 말씀" 12 05:38 1,602
2994275 정치 도올 "이재명 정부 발목잡는 집권여당을 국민들이 용서하지 말아야한다" 15 05:32 1,378
2994274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54편 2 04:44 367
2994273 이슈 제일 가까운 곳에서 조류관찰 하는 방법 12 04:29 2,658
2994272 이슈 내 이름 말하면 아무도 안믿음 🤷‍♀️ 10 04:29 3,117
2994271 이슈 9년 반려견을 포기한 견주를 원망할 수 없는 이유 9 04:14 3,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