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남자도 생리 경험한다!”…트랜스젠더가 생리 속옷 개발한 사연은?
59,196 492
2025.10.05 21:43
59,196 49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6/0000093552?sid=001

 

여성에서 남성으로 전환한 트렌스 남성을 포함 '모두를 위한 생리' 논의 제안

남성성을 유지하면서도 생리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생리 속옷 브랜드 '로스트페임(LostFame)'. 사진=가운데 남성이 트렌스남성 케니이선존스 / 직접 착용한 생리 속옷 '로스트페임'

남성성을 유지하면서도 생리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생리 속옷 브랜드 '로스트페임(LostFame)'. 사진=가운데 남성이 트렌스남성 케니이선존스 / 직접 착용한 생리 속옷 '로스트페임'

'생리는 여성만의 것이다.'

우리가 당연시해온 이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한 남자가 있다. 태어날 때 여성이었지만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남성으로 인식하며 살아온 트랜스 남성, 케니 이선 존스는 이 통념에 정면으로 맞섰다.

남성성을 유지하면서도 생리를 경험하는 사람들이 쓸 수 있는 생리 속옷 브랜드 '로스트페임(LostFame)'을 탄생시킨 케니의 이야기를 영국 매체 미러가 소개했다. 케니는 실제로 사춘기를 겪으며 월경을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겪은 당혹감과 불편함을 바탕으로 사회가 월경을 더 포용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11세 때 트랜스 남성으로 커밍아웃….월경과 혼란의 시작

케니는 11세 무렵 트랜스 남성임을 커밍아웃했지만, 그보다 앞서 이미 월경을 경험했다. 당시 그는 올바른 생리 관리 방법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는 "처음에는 휴지를 접어 팬티에 넣고 버텼다. 매장에서 생리 용품을 사는 것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탐폰 사용법조차 알지 못했고, 패드를 얼마나 자주 교체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시중의 제품은 대부분 여성성을 강조한 포장으로 판매돼, 트랜스 남성인 존스에게는 이중의 불편함을 안겼다. 그가 다닌 학교는 여자 가톨릭 학교였고, 의사들조차 성별 불쾌감(gender dysphoria)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존스는 결국 사춘기 억제제를 처방받기 전까지 5년 이상 상담 치료만 받으며 혼란 속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사춘기 억제제는 청소년기의 성적 발달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해 성별 정체성을 탐색할 시간을 벌어준다. 존스는 억제제와 이어진 테스토스테론 치료 덕분에 더 이상 생리를 경험하지 않게 되었고, 그제야 극심한 성별 불쾌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의료 지원의 지연 속에서 그는 자살 시도까지 했으며, 이후에야 긴급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영국 조사에 따르면 트랜스 청소년의 절반 가까이가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으며, 다수는 자해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남성적인 핏을 살린 생리 팬티…9월 출범
존스가 널리 알려진 계기는 2018년 'I'M ON' 캠페인을 통해서였다. 그는 "모든 생리하는 사람들"을 내세우며 월경 경험을 성별의 틀에 가두지 않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일부 트랜스 남성들의 반발도 받았지만, "현실을 무시해서는 변화가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캠페인으로 그는 단숨에 사회적 주목을 받았고,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수천 명에서 수십만 명으로 늘었다. 이후 그는 트랜스젠더와 월경 포용성을 주제로 활동을 이어갔다.

2025년 9월, 존스는 마침내 자신의 브랜드 '로스트페임'을 출범시켰다. 단순히 기능적인 생리 속옷이 아니라, '남성적인 핏'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품이었다. 존스는 "어린 시절의 나를 위해 만든 속옷"이라며 "누구든 생리를 경험할 수 있고, 원한다면 남성적인 디자인으로도 안전하게 착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스의 도전은 단순히 '남성이 만든 여성용 제품'의 차원을 넘어선다. 생리라는 보편적 경험을 여성의 영역에만 국한하지 않고, 모든 '월경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론장으로 확장하려는 시도이자, 성별 정체성과 신체 경험 사이의 간극을 드러내는 사회적 메시지로 작용하고 있다.

"남성도 생리를 경험한다"는 말의 의미
흔히 생각하는 '남성'은 생물학적으로 남성의 신체를 가진 사람을 떠올리지만, 젠더 정체성과 신체 경험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트랜스 남성(Trans men) =태어날 때 여성으로 지정됐지만, 자신을 남성으로 인식하는 사람을 말한다. 트랜스 남성은 호르몬 치료나 수술을 받기 전까지 자궁과 난소 기능이 유지되므로 월경을 경험할 수 있다.

논바이너리·젠더퀴어 등 일부 남성적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 =남성적으로 표현하거나 정체화하지만, 신체적으로는 월경이 가능한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위 인터뷰에서 존스가 주장한 "남성도 생리를 경험한다"는 표현은 '모든 남성'이 아니라 트랜스 남성과 일부 성소수자 집단이 월경을 겪을 수 있다는 의미다. 생리를 더 이상 '여성만의 문제'로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성별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겪는 공통의 신체 경험으로 바라보자는 사회적 메시지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9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아윤채 X 더쿠] 살롱 디자이너 강추템, #손상모발모여라! '인리치 본딩 크림' 체험단 모집 (100인) 622 01.01 106,47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05,91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72,70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45,62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78,58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2,58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69,09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2,9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3 20.04.30 8,473,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9,6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4952 이슈 내 기준 신기한 사진들.jpg 00:41 5
2954951 기사/뉴스 미용실 여성 폭행미수 30대, 휴게소서 숨진 채 발견 2 00:40 271
2954950 유머 한중일 BL 머리색 유행을 찾아본 일본인 6 00:38 607
2954949 이슈 이온음료 이프로 오리지널 복숭아맛 단종..... 11 00:37 589
2954948 이슈 안성재 화교몰이 등 출연진 비방에 결국 법적조치 선언 9 00:36 464
2954947 정치 대한민국 대통령별 역대 코스피 정리 13 00:36 386
2954946 기사/뉴스 “남친 초대로 캄보디아 간 女인플루언서, 노숙자로 발견” 중국 충격 1 00:36 770
2954945 이슈 3년전 오늘 첫방송 한, JTBC 드라마 “대행사” 2 00:33 114
2954944 기사/뉴스 고압 워터건 맞고 얼굴 흉터 ‘쫘악’…“누구도 책임 안져” 2 00:33 672
2954943 이슈 김아중도 당황스러울 거 같은 <틈만나면> 오답 4 00:33 1,098
2954942 기사/뉴스 해운대 아파트 주차장서 쓰러져 있던 20대, 차량에 깔려 숨져 8 00:32 1,250
2954941 유머 견주가 비명지를만한 천연 염색된 리트리버 8 00:32 1,121
2954940 유머 종잡을 수 없는 임짱tv 9 00:31 1,024
2954939 이슈 최근 일본에서 다시 뜨고있다는 하시모토 칸나 레전드 CF 2 00:30 571
2954938 기사/뉴스 방학에 굶는 아이 없게…진해 '500원 식당' 올겨울도 문 열어 3 00:29 438
2954937 이슈 2010년에 미남소리 듣던 남자 근황 2 00:29 943
2954936 이슈 돌멩이 덕후친구가 자랑하며 보내준 사진 8 00:28 1,531
2954935 기사/뉴스 화장실만 왔다갔다 6번…여직원에게 추근대다 '기습 성추행' 00:28 347
2954934 유머 "은영누나"로 딜 넣는 맛피자 00:27 800
2954933 이슈 보는 순간 놀랍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문제성 발톱 (사진 주의) 23 00:25 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