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 11일 만에 승객 탑승 중단... 서울시장, 주택공급 브리핑 중 "시민 여러분께 송구" 밝혀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한 한강버스가 운항 11일 만에 정식 운항을 중단하고 시범 운항으로 전환한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오세훈 시장은 2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주택공급 대책 관련 브리핑' 도중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가 없다"며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사과 하루 전인 28일, 서울시는 이날부터 10월 말까지 한강버스 승객 탑승을 전면 중단하고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 시범 운행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세훈 "시민 여러분께 송구... 이 기회에 충분히 안정화시킬 수 있다면 그게 바람직"
오 시장은 "제일 아쉬운 것은 추석 연휴 때에 가족들과 함께 한강버스에 타고 연휴를 즐길 계획을 세우고 많은 기대감을 가지셨던 서울 시민 여러분이 분명히 계실 텐데, 추석 연휴 동안 운행을 못 하는 게 저로서도 참 아쉽고 안타깝다"며 재차 "시민 여러분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동안에 열흘 정도의 운행을 통해서 몇 번 나타났던 그런 기계적인 결함, 전기적인 결함들이 발생하다 보니까 시민 여러분 사이에서 약간의 불안감이 생긴 것도 사실"이라며 안정성 문제로 인해 운항 중단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강버스는 28일에는 정밀 점검으로 인해 4척 중 2척만 운항되고, 지난 22일과 26일에 선체 고장으로 세 차례 운항이 중단되는 등 이용하는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 시장은 지난 26일 한강버스 한 척이 운항을 중단한 것을 계기로 선장과 엔지니어 등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한 달 정도 운항을 멈추고 점검이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한 달 정도 지연되더라도 1, 2년 운항하고 말 게 아닌 이상 이번 기회에 한 달 정도 중단하고 충분히 안정화를 시킬 수 있다면 그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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