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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일이야…영천서 약 1600년 전 고대 국가 실체 드러날 유물 우르르

무명의 더쿠 | 09-27 | 조회 수 14475

경북 영천시 완산동 고분군에서 고대 소국 '골벌국'의 실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유물이 대거 쏟아졌다.

이번 발굴 성과는 영천 지역이 삼국시대 신라에 복속되기 전, 독자적인 권력을 가진 골벌국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로 평가된다.

최상위 계층 무덤에서 금제 유물 쏟아져

지난 25일 경북일보 취재에 따르면 영천시는 '완산동 고분군(Ⅲ구역) 발굴조사 성과 설명회'를 열고 발굴 현황과 출토 유물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이번 발굴에서는 6세기 초로 추정되는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분) 3기를 비롯해 옹관묘 2기, 목관묘 1기 등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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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으뜸덧널에서는 피장자 주변에서 금동관, 금제 굵은 고리 귀걸이, 유리구슬 목걸이, 은제 허리띠, 은장 삼엽환두대도 2점 등 신라 상위 계층의 권력과 위계를 상징하는 귀중한 장신구와 무기류가 쏟아져 나왔다.

이 유물들은 고분의 피장자가 영천 지역 집단의 최상위 수장급 지위에 있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딸린덧널에서는 금동제 말갖춤(마구류)과 철기류, 다수의 토기류가 함께 출토됐다.

"전례 없는 사례"라는 이번 발굴

완산동 고분군은 이미 경북 의성의 소문국, 경산의 압독국 유적과 견줄 만한 영천 지역 최대 규모의 삼국시대 유적으로 꾸준히 주목받아왔다.

학술자문위원회는 "이번 유물은 신라 지방 최상위 지배층의 장례 문화를 보여주는 전례 없는 사례"라며 무덤의 조성 시기를 지금으로부터 약 1500~1600년 전인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로 추정했다. 

또한 현재 발굴이 일부분에 불과해 추가 조사를 통해 더욱 많은 유적과 유물이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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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력한 수장층은 단순한 신라의 하급 관리가 아니라 병합 이전 골벌국의 왕이나 귀족의 후예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신라는 정복 후 기존 지배 세력을 완전히 없애지 않고 포섭하여 지방 통치를 맡기는 정책을 사용했다. 즉 신라 스타일의 유물을 가진 이 무덤의 주인공이 바로 골벌국이라는 정치체의 명맥을 이은 실질적인 세력이었다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발굴된 유적은 신라의 성장 과정과 더불어 영천 지역의 고대 정치, 사회,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잃어버린 고대 국가, 골벌국

골벌국은 현재의 경북 영천 지역(주로 완산동, 금호강 유역 일대)에 기반을 두었던 삼한시대의 작은 나라이다.

지리적으로 신라(사로국)와 매우 인접했지만, 236년 신라 조분왕 7년에 이르러서야 신라에 편입될 만큼 비교적 오랜 기간 독자 세력을 유지한 강소국이었다. 이는 주변 소국들이 일찍 복속된 사실과 차별점이다.

복속 이후에도 골벌국이 있던 지역의 골화산은 신라 왕실이 큰 제사를 지내는 삼산(三山) 중 하나가 됐을 만큼 신라 사회에 편입되면서도 일정한 대접을 받았다.

이번 발굴은 이처럼 기록으로만 존재했던 골벌국의 실제 권력 규모와 신라와의 문화적 연관성을 입증하는 데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영천시, 유적 보존 및 정비에 총력

영천시는 이 유적이 신라 중앙정부와 영천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인 만큼 국가유산청의 역사문화권 정비사업 공모와 연계할 계획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번 발굴 조사에서 금동관 등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 신라 중앙정부와 영천지역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이 출토됐다. 이는 영천에서 사라진 고대 국가 골벌국의 흔적을 확인한 역사적 성과”라며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유적의 보존·정비·복원 계획을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https://m.wikitree.co.kr/articles/108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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