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K)팝을 내세운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와 일본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귀칼)이 오스카 트로피를 두고 정면 승부를 펼치게 될 전망이다. 글로벌 OTT와 박스오피스에서 각각 기록적인 성과를 낸 두 작품이 내년 열리는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 애니메이션상’의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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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과에 힙입어 ‘케데헌’은 장편 애니메이션상뿐 아니라 주제가상까지 2개 부문 수상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스크린랜트는 ‘케데헌’이 뮤지컬 영화 ‘위키드: 포 굿’과 주제가상을 두고 맞붙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아카데미는 케이팝 팬덤을 보유한 ‘케데헌’으로 젊은 시청층을 적극 끌어들이려 할 것”이라고 했다.
‘케데헌’의 독주로 보였던 애니메이션상 레이스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북미 시간 12일 ‘귀칼’이 개봉하면서다. 앞서 일본에서 2570억 엔(17억 5000만 달러)을 벌어들인 ‘귀칼’은 북미에서도 첫 주말에만 7000만 달러를 거둬들이며 역대 해외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첫 주말 수익을 기록했다. R등급(17세 미만 관람 불가) 애니메이션 역대 최고 오프닝이기도 했다.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귀칼’은 아카데미를 겨냥한 홍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북미에 ‘귀칼’ 시리즈를 스트리밍 서비스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전문 OTT 크런치롤과 아니플렉스가 나서 특별 시사회, 포스터 캠페인, Q&A 행사 등 대대적 오스카 유치전을 펼칠 예정이다.
‘케데헌’과 ‘귀칼’의 양강 체제를 흔들 가장 큰 변수는 11월 개봉 예정인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다. 2016년에 공개된 전편은 10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거두며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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