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068410?sid=001
서울의 새 친환경 수상교통 수단인 '한강버스' 정식 운항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한강버스를 18일 오전 11시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한다. 한강버스는 총 8척의 선박이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 7개 선착장, 28.9㎞를 오간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버스 정식 운항 초기(9월 18일∼10월 9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7분(도착지 기준)까지, 주중·주말 모두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4회 운항한다. 시민들이 한강버스를 타며 석양을 즐길 수 있도록 퇴근 시간대에는 간격을 1시간으로 좁혔다. 국내 최초 도입되는 수상교통 수단인 만큼 안전과 서비스 품질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처라고 시는 설명했다. 소요 시간은 마곡에서 잠실까지 127분이다. 여의도에서 잠실까지 8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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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버스가 지난 2월 27일 서울 마포대교 인근에서 여의도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시는 당초 모든 선착장을 지나치는 일반 노선의 경우 마곡에서 잠실까지 75분이 소요될 것으로 봤으나 예상 시간이 길어진 것이다. 운항 속도는 시속 22∼23㎞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한강 수심이 바다보다 낮아 배의 속력이 뛰어나도 속도에 한계가 있었고, 빨리 달리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보고 127분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이후인 10월 10일부터 12월 말까지는 평일에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주말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운항한다. 출퇴근 시간에는 15분 간격으로, 그 외 시간대는 1시간 간격이며 하루 30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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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선착장으로 이동중인 한강버스. 서울시 제공 |
12월 말 이후부터는 운항 횟수를 하루 48회로 늘린다. 운항 시간과 간격은 추석연휴 이후와 같다.
한강버스 이용요금은 1회 3000원이다.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면 횟수 제한 없이 탑승할 수 있고 대중교통 환승할인도 받을 수 있다. 단, 현금 결제는 불가능하다. 실시간 운항 시간표, 잔여 좌석 수 등 운항 정보와 기상 상황에 따른 선박 결항 정보는 주요 모빌리티 앱(네이버 지도, 카카오맵)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한강버스 모든 선박은 친환경 선박(하이브리드 8척·전기 4척)이다. 하이브리드 선박은 디젤기관 선박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52%가량 줄였다. 전기 선박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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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식 취항을 앞두고 시범운항에 나선 한강버스가 서울 동작 일대를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
각 선박에는 경복궁호, 남산서울타워호, DDP호, 세빛섬호 등 서울의 역사, 건축·디자인, 문화·관광을 대표하는 이름을 붙였다.
모든 선착장에 따릉이 대여소를 설치하고, 마곡·잠실·압구정 3개 선착장과 인근 지하철 역사 등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셔틀버스는 운행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오후 1시, 오후 5시 30분∼10시다. 마곡·잠실 15분, 압구정 30분 간격으로 운행 예정이다. 10월 10일 이후에는 출퇴근 시간에 맞춰 운영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다.
선내에는 카페테리아를 갖췄으며, 와이파이도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 거치대(20대)와 휠체어석(4석), 교통약자 배려석 12석도 별도 지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