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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지수·제니·로제 다 제친 리사… “한국인도 아닌데” VMA ‘최우수 K팝상’ 논란 왜 [넷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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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9.0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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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572958?sid=001

 

MTV VMA ‘K팝상’에 리사의 ‘본 어게인’
후보엔 블랙핑크 멤버 전원과 에스파 등
100% 영어…노래한 3명 모두 비한국인
글로벌 K팝 팬덤 사이서 갑론을박 이어져
“한국인 인종차별” vs “비한국인 차별”

블랙핑크 멤버 겸 솔로 가수 리사(가운데)가 지난 2월 발표한 ‘본 어게인’ 뮤직비디오 한 장면.

블랙핑크 멤버 겸 솔로 가수 리사(가운데)가 지난 2월 발표한 ‘본 어게인’ 뮤직비디오 한 장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가 열린 직후 글로벌 K팝 팬덤 사이에서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올해의 노래’를 거머쥔 것보다 어쩌면 더 화제가 된 ‘사건’이 있었다. 바로 블랙핑크의 또 다른 멤버 리사가 3년 연속 ‘최우수 K팝’ 부문을 수상한 일이다.

로제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를 받은 것은 K팝 팬덤 모두가 축하하는 일이었다면, 미국 래퍼 도자 캣과 영국 싱어송라이터 레이가 피처링한 리사의 ‘본 어게인’(BORN AGAIN)이 ‘최우수 K팝’으로 지명된 것을 두고는 팬들 사이에 격론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본 어게인’의 수상 소식을 전한 엑스(옛 트위터) 게시물들에는 이 노래가 ‘수상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런 지적을 하는 네티즌들은 “한국인이 아닌 아티스트 3명이 부른 영어 노래에 K팝 상을 주는 것은 미친 짓이다”, “리사를 너무도 좋아하지만 K팝은 아니다” 등 댓글을 남겼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BS 아레나에서 열린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 ‘아파트’로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한 블랙핑크 로제가 무대에 올라 있다. 2025.9.7 UPI 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BS 아레나에서 열린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에서 ‘아파트’로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한 블랙핑크 로제가 무대에 올라 있다. 2025.9.7 UPI 연합뉴스

실제로 리사가 지난 2월 발표한 ‘본 어게인’에는 한국어 가사가 단 한마디도 등장하지 않는다. K팝 그룹 블랙핑크로 활동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지만, 리사는 태국인이므로 이 노래를 부른 3명 모두 한국인이 아니다.

물론 로제의 ‘아파트’ 역시 K팝이 맞는지를 두고 논쟁의 여지는 있다. 노래 앞부분에 한국어 내레이션 한 소절이 있긴 하지만 가사 99%는 영어라서다. 작사·작곡진도 대부분 외국인이다. 하지만 ‘아파트’는 한국 소속사를 통해 발매됐고, 로제는 한국인(뉴질랜드 복수국적)이므로 여전히 K팝 범주에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앞서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등이나 BTS 멤버들의 솔로 활동곡도 로제와 유사한 사례다.

 

리사(가운데)가 지난 2월 발표한 ‘본 어게인’ 이미지. 미국 래퍼 도자 캣(왼쪽)과 영국 싱어송라이터 레이(오른쪽)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리사(가운데)가 지난 2월 발표한 ‘본 어게인’ 이미지. 미국 래퍼 도자 캣(왼쪽)과 영국 싱어송라이터 레이(오른쪽)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제공

사실 리사의 소속사 역시 한국에 세워진 회사다. 다만 리사가 솔로 활동을 본격 시작하며 새로 만든 1인 소속사인 탓에 대중에 잘 알려져 있진 않다. ‘본 어게인’의 K팝 상 수상에 반감을 보이는 팬들은 이 노래가 한국에서 특별한 홍보 활동을 하지 않은 점을 또 하나의 이유로 든다. 여전히 블랙핑크의 일원으로 활동도 하지만, 솔로 가수로서는 K팝 정체성과는 거리를 점점 두는 듯한 리사의 행보를 지적하는 것이다.

이는 최근 멤버 전원이 비한국인인 K팝 아이돌 그룹들이 연이어 데뷔한 가운데, 이들이 한쪽 발은 K팝에 담근 채 활동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번 수상을 비판하는 의견 가운데는 여전히 “‘최우수 K팝’인데 한국인은 없다. 이건 (한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이라는 반응이 보인다. 반면 정반대 의견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리사는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며, 다른 한국인 K팝 가수들도 영어로 음악을 발표한다”며 “이번 논란은 (비한국인 K팝 가수에 대한) 인종차별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애초에 이번 VMA에서 ‘본 어게인’을 ‘최우수 K팝’ 후보로 올린 ‘의도’에 대한 비판도 있다. 이들은 “투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꼼수다”, “유료 시상식”이라는 말로 주최 측을 꼬집었다.

 

그룹 블랙핑크. 왼쪽부터 지수, 제니, 로제, 리사. 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블랙핑크. 왼쪽부터 지수, 제니, 로제, 리사.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본 어게인’ 외 ‘최우수 K팝’ 부문 후보들을 보면 로제의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 제니의 ‘라이크 제니’(LIKE JENNIE), 지수의 ‘어스퀘이크’(earthquake) 등 블랙핑크 멤버 전원이 후보에 올랐다. 이밖에 에스파의 ‘위플래시’(Whiplash), BTS 지민의 ‘후’(WHO), 스트레이 키즈의 ‘칙칙붐’(Chk Chk Boom)도 이름을 올렸다. 주최 측이 강력한 글로벌 보유한 리사를 K팝 상 후보에 올림으로써 경쟁 K팝 가수 팬덤의 투표를 부추겼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이날 미국 뉴욕 UBS 아레나에서 진행된 VMA이 끝난 뒤 리사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대신 영상을 통해 팬들에게 수상 소감을 전했다.

리사는 “이 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이다”라며 “특별한 음악을 함께 해준 도자 캣과 레이에게 고맙고, 프로듀싱 팀과 소속사 식구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팬들 없이는 이 일을 해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여러분을 너무 사랑한다”고 손하트를 만들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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