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게 구글링을 하던 원덬
제목처럼 말하는 사람을 발견하고 제대로 긁혔다...
만약 여혐 심한 일본 만화 많더라였으면 그렇지... 동의... 하고 지나갔을 텐데
일본 만화는 '전부' 여혐 심하더라?
이건 아니지예...
일본 '여성 만화'를 좋아하는 덬으로서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가뜩이나 일본 여성 만화는 한국에서 마이너 of 마이너라 정발도 잘 안되는데!!!
Q. '여성 만화'가 뭔데?
A. 말 그대로 여성들을 위한 만화. 여성향이나 순정 만화 하고는 다름
어른 여성 독자들이 타겟이라서 여성의 인생, 차별에 대한 고찰과 페미니즘 메세지가 담겨있는 작품이 많은 게 특징
일본 여성 만화의 역사에 대해서 설명하는 글을... 쓰자면 정말 길어지므로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일본에는 옛날부터 여성 독자를 타겟으로 하는 만화 잡지도 정말 많았음 > 여성 독자 코어층이 정말 탄탄하게 잡힘 > 세월이 흐르고 여성 독자들도 나이를 먹음 >
독자들을 계속 해서 잡기 위해서 어른 여성들을 위한 만화 잡지도 많이 생기기 시작 > 자연스럽게 여성의 인생, 차별에 대한 고찰과 페미니즘 메세지가 담겨있는 작품들이 많이 탄생 > 좋은 작품들이 많이 탄생하니 유입도 많이 생겨서 코어층이 잘 유지됨 > 그러다 보니 잡지들도 계속 잘 유지돼서 좋은 작품들이 계속 탄생하는 선순환
그래서 놀랍게도 일본은 여성 만화가 상당히 발달한 나라가 되었다!

아예 편집 방침에 페미니즘을 내세운 만화 잡지(Feel Young)도 있을 정도
휴...
분노한 오타쿠의 투머치 토크를 들어줘서 고맙다
이렇게 글을 끝내면 일기장이냐는 말을 들을 테니
간단하게 일본 여성 만화들을 몇 가지 소개하도록 하겠다

진 브라이드
여자라는 이유로 겪는 삶의 어려움에 날마다 새롭게 절망하는 이사하야 이치(30). 업무 상대의 성희롱에도, 변태와의 마주침에도 지치고 지쳐버렸다. 그런 그녀를, 중학교 동창인 마사키 마쿠히토가 갑자기 만나러 왔다. 15년 전의 일에 대해 사례하러 왔다고 하는 그를 이치는 경계하지만, 독특한 페이스로 살아가는 마쿠히토는 이치를 전혀 위협하지 않는다. 이치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마쿠히토가 기발한 해결책을 제안하기도 하고, 돌발 사태에 취약한 마쿠히토의 분실물 찾기를 이치가 돕기도 하고.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서로 협력하는 사이가 되어가는데...? 이것은, 현실을 살아내는 당신의 손을 잡아주는 이야기.

위국일기
소설가 코다이 마키오(35)는 언니 부부의 장례식에서 고아가 된 언니의 딸 아사(15)를 친척들이 서로 떠넘기는 것을 보고, 발끈하여 충동적으로 자신이 맡겠다고 나선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타고난 극도의 낯가림이 발동! 타인과 함께 생활하는 걸 불편해하는 자신의 성격을 그만 깜빡했던 것이었다…. 반면, 아사는 낯가림은커녕 ‘어른답지 않은 어른’ 마키오와의 생활을 아무 거리낌 없이 자연스레 받아들이는데….낯가림 심한 이모&혼자 남겨진 조카. 둘이 함께 더듬더듬 그려가는 세대차이 동거일기.

만들고 싶은 여자와 먹고 싶은 여자
잔뜩 만들고 싶은 노모토와 잔뜩 먹고 싶은 카스가.
식탁을 둘러싸고 두 사람은 서로를 배려한다.
오늘도 함께 만족하기 위해서.

해변의 스토브 오시로 고가니 단편집
2024년 〈이 만화가 대단하다!〉 1위의 화제작

우리는 무통연애가 하고 싶어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강요받아서 힘들어하는 주인공이 '페미니스트 아저씨'를 만나게 되는데...

못생겼다고 하지 마
학창시절 못생겼다고 왕따를 당했던 주인공.
자신을 괴롭혔던 동급생이 미용사로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복수를 다짐하게 되는데...

성실한 회사원
키쿠치 아미코. 30세. 계약 직원. 남자친구는 5년 동안 없다.
여러가지 삶의 방식이 제시되는 시대라고는 해도, 결혼하지 않고 있는 자신에게 향하는 세상의 시선을 마음대로 의식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다.
그래도 나름대로 쌓아온 인간 관계를 코로나 때문에 갑자기 잃어버리게 되는데...?!

그럼 네가 만들어보라고
사회인 커플 카츠오과 아유미.
대학 시절부터 이어진 교제는 6년째를 맞이하려고 했다.
동거 생활에도 익숙해져, 슬슬 다음 단계로… 라고 생각하고 있던 카츠오였지만, 그런 그에게 찾아온, 갑작스러운 사건은......?!
익숙하지 않지만 만드는 요리를 통해 지금까지의 "당연히"를 다시 바라보는 새로운 시대의 사랑 이야기.

스루 로맨스
전 무명 배우 마치요이 마리와 푸드 코디네이터 칸노 미도리는 둘 다 32세.
같은 시기에 실연한 두 사람이 체념한 사랑을 추구하면서, 시작하는 것은 여자 둘이서 살기.

여자가 있을 곳은
모로코, 인도,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일본.
나라도 종교도 문화도 다른 10세 소녀들의 이야기.

천막의 자두가르
이 만화가 대단하다! 2023 여자편 제1위
이것은 광대한 대륙을 쥐락펴락한, 한 마녀의 이야기--!
13세기, 이란 동부의 도시 투스. 그곳에 온 천애고아 노예소녀 시타라.
훗날 강대한 제국을 농락하는 마녀가 되는 소녀는 이 도시에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무기’를 만났다.
‘지(知)’를 유일한 힘으로 삼아 싸우는 소녀의 인생담, 개막!
여성들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페미니즘 메세지를 담는 일본 만화도 많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