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범여권을 향한 20대 청년층의 민심이 심상찮게 요동치는 모습이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20대의 과반 이상은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부정평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이를 놓고 범여권 내부에선 20대 일부가 우경화 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내고 있다. 그렇다면 청년층이 진보 진영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취임 직후 60%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광복절 특별사면'과 '내각 인선 논란' 등 이슈에 직면하며 취임 100일을 앞두고 50%대로 떨어졌다. 최근 미·일 정상과의 '외교 슈퍼위크'를 무탈히 보내며 이 대통령 지지율은 다시 올랐지만 임기 초반의 첫 수치로 복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SBS라디오 《주영진의 뉴스직격》에서 "대통령 지지율을 빨리 만회해서 추석 전에 안정적으로 60%대를 넘기는 게 목표"라 밝혔다.
이때부터 세 달이 지난 후 20대의 민심은 오히려 악화됐다. 특히 8월2주차에서 20대는 60%에 육박하는 59.0%(평균 44.5%)가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부정 평가를 내렸다. 긍정 평가를 한 응답자는 34.4%(평균 51.1%)밖에 없었다. 이후 8월3주차에선 53.8%(평균 44.9%), 8월4주차에선 54.9%(평균 42.3%)의 20대가 부정 평가에 손을 들었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진보 정당에 대한 20대의 민심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8월4주차 조사에서 20대는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과 진보 진영인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30.4%(평균 46.7%), 1.9%(평균 2.5%)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반면 보수 진영인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지지율은 각각 44.4%(평균 36.1%), 9.2%(평균 3.7%)로 평균 대비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도 국힘도 싫다"…정치 외면하는 청년들
이들이 유독 이재명 정부 집권 후에만 당정에 비토를 쏟아내는 것은 아니다. 앞서 20대는 윤석열 정부 때도 취임 초부터 쓴소리를 가해왔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20대의 부정평가 응답은 취임 초였던 2022년 5월2주차에서 49.6%(평균 44.2%)를 기록했으며 세 달 이후인 8월2주차엔 67.7%(평균 67.2%)까지 치솟았다. 또 지난 탄핵 정국에서도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52%(반대 36%)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찬성 의사를 밝혔다. 오히려 60대 이상보다 탄핵 찬성률이 높았다.
무당층 비율을 보면,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둘 다 싫다'는 20대 민심 목소리도 엿볼 수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20대 무당층 비율은 최근 한 달간 41%(7월2주차)→42%(7월3주차)→40%(8월2주차)→34%(8월3주차)→40%(8월4주차)를 기록하며 전체 연령대에서 꾸준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 비율에 맞먹는 수치를 기록 중인 셈이다.
그렇다면 20대가 가깝게는 현 정부, 멀게는 정치로부터 등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핵심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로 대표되는 '불공정' 논란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취업준비생인 강정은(28)씨는 시사저널에 "이재명 정부라면 다를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입시 비리나 위안부 수호 역사에 먹칠을 한 인물들을 특별사면하고,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강선우 민주당 의원 등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 대신 자기 편이면 챙기겠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너무 큰 실망을 하게 됐다"며 "정치 불신이 더 커졌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선 20대가 단발성 이슈에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수년간 축적돼온 사회경제적 요인이 작금에 와서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정치 불신'으로 격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 때부터 초래된 부동산 문제는 물론 불안한 경기와 극심한 취업난, 그리고 취업 과정이나 입시에서의 불공정 문제가 켜켜이 쌓여왔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 탄핵 집회에 나섰던 모 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재학생 김민하(22)씨는 "정치 양극화 속에서 양당이 정쟁만 일삼고 민생을 책임지지 않는다면 20대는 어느 누구에도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리얼미터 조사(8월4주차 기준)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며 응답률은 각각 5.1%였다. 한국갤럽 조사(8월4주차 기준)는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취임 직후 60%대 중반까지 치솟았던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광복절 특별사면'과 '내각 인선 논란' 등 이슈에 직면하며 취임 100일을 앞두고 50%대로 떨어졌다. 최근 미·일 정상과의 '외교 슈퍼위크'를 무탈히 보내며 이 대통령 지지율은 다시 올랐지만 임기 초반의 첫 수치로 복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SBS라디오 《주영진의 뉴스직격》에서 "대통령 지지율을 빨리 만회해서 추석 전에 안정적으로 60%대를 넘기는 게 목표"라 밝혔다.
이때부터 세 달이 지난 후 20대의 민심은 오히려 악화됐다. 특히 8월2주차에서 20대는 60%에 육박하는 59.0%(평균 44.5%)가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부정 평가를 내렸다. 긍정 평가를 한 응답자는 34.4%(평균 51.1%)밖에 없었다. 이후 8월3주차에선 53.8%(평균 44.9%), 8월4주차에선 54.9%(평균 42.3%)의 20대가 부정 평가에 손을 들었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진보 정당에 대한 20대의 민심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8월4주차 조사에서 20대는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과 진보 진영인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30.4%(평균 46.7%), 1.9%(평균 2.5%)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반면 보수 진영인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지지율은 각각 44.4%(평균 36.1%), 9.2%(평균 3.7%)로 평균 대비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도 국힘도 싫다"…정치 외면하는 청년들
이들이 유독 이재명 정부 집권 후에만 당정에 비토를 쏟아내는 것은 아니다. 앞서 20대는 윤석열 정부 때도 취임 초부터 쓴소리를 가해왔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20대의 부정평가 응답은 취임 초였던 2022년 5월2주차에서 49.6%(평균 44.2%)를 기록했으며 세 달 이후인 8월2주차엔 67.7%(평균 67.2%)까지 치솟았다. 또 지난 탄핵 정국에서도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52%(반대 36%)는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찬성 의사를 밝혔다. 오히려 60대 이상보다 탄핵 찬성률이 높았다.
무당층 비율을 보면,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둘 다 싫다'는 20대 민심 목소리도 엿볼 수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20대 무당층 비율은 최근 한 달간 41%(7월2주차)→42%(7월3주차)→40%(8월2주차)→34%(8월3주차)→40%(8월4주차)를 기록하며 전체 연령대에서 꾸준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 비율에 맞먹는 수치를 기록 중인 셈이다.
그렇다면 20대가 가깝게는 현 정부, 멀게는 정치로부터 등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핵심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로 대표되는 '불공정' 논란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취업준비생인 강정은(28)씨는 시사저널에 "이재명 정부라면 다를 줄 알았는데 오히려 입시 비리나 위안부 수호 역사에 먹칠을 한 인물들을 특별사면하고,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강선우 민주당 의원 등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 대신 자기 편이면 챙기겠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너무 큰 실망을 하게 됐다"며 "정치 불신이 더 커졌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선 20대가 단발성 이슈에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수년간 축적돼온 사회경제적 요인이 작금에 와서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정치 불신'으로 격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 때부터 초래된 부동산 문제는 물론 불안한 경기와 극심한 취업난, 그리고 취업 과정이나 입시에서의 불공정 문제가 켜켜이 쌓여왔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 탄핵 집회에 나섰던 모 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재학생 김민하(22)씨는 "정치 양극화 속에서 양당이 정쟁만 일삼고 민생을 책임지지 않는다면 20대는 어느 누구에도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리얼미터 조사(8월4주차 기준)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며 응답률은 각각 5.1%였다. 한국갤럽 조사(8월4주차 기준)는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내용은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586/0000110972?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