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빌미로 성관계 요구"…다른 선수들과 돌려보기도
"너무 심한 것 같아서" 감독에게 신고한 제3의 학생
먼저 배승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https://youtu.be/VMm_fgINzdo
[기자]
한 여학생이 문 앞에 서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눕니다.
올 1월 철인3종 중학생 대표로 선발돼 동계합숙 훈련에 참가한 중학생 A양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방으로 끌려 들어갑니다.
상체와 무릎을 굽혀 버텼지만 소용없었습니다.
A양은 함께 중학생 대표로 선발된 선배 B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했습니다.
[A양/피해선수 : 선배가 있어서 그냥 평소처럼 대화를 하다가 그냥 갑자기 끌어당겨서…]
선배의 협박은 자동녹음된 스마트폰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B군/지난 1월 11일 (A양과 통화녹취) : 오늘도 쳐 자면 뒤져. 어제 1시까지 기다렸잖아. XXX야.]
중학생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말까지 했습니다.
[B군/지난 1월 12일 (A양과 통화녹취) : {여보세요?} XX뒤질래? 3분 뒤에 나와. 그냥 말 쳐들어 306(호) 발정 났어.]
가해 선배는 이 장면을 몰래 촬영까지 했다는 게 A양과 동료들의 주장입니다.
심지어 선배는 불법 촬영한 영상을 빌미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했습니다.
[A양/피해선수 : 마지막에 사진을 뿌려버리겠다라고 협박하면서 안 오면…]
가해 선배는 영상을 다른 선수들과 돌려보는 일까지 저질렀습니다.
같은 자리에 있던 후배 학생 한 명은 이를 견딜 수 없었고 결국 감독에게 신고했습니다.
후배 학생은 용기를 내 문제의 영상이 담긴 스마트기기를 촬영해 증거로 남겼고 이는 사건이 알려진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동료선수 : 이게 너무 심한 거 같아서, 다른 여자애들한테도 그럴 거 같아서…]
선수단은 남녀를 구분해 한 방에 2~3명씩 배정됐습니다.
하지만 남녀가 섞여 같은 층을 사용했습니다.
감독과 코치진 3명도 같은 층을 썼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철인3종 꿈나무 코치 : 밖에서 나는 소리가 전혀 없고 하니까 (전혀 몰랐습니다.)]
취재진은 가해 학생 B군 측 입장을 받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대신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가해학생이 진술한 내용을 확보했습니다.
B군은 "A양과 1년 전 교제하며 성관계를 맺은 적 있고 이번에도 적극 거절하지 않아 암묵적 합의라고 판단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영상 역시 합의 하에 촬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 학생의 말과는 완전히 다른 진술이었습니다.
[영상취재 김재식 김영철 이완근 영상편집 구영철 영상디자인 유정배]
https://naver.me/FXkwow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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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국회에선 협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