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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민주 상임고문단과 오찬 간담회…"국힘 새 대표와도 대화 중요"
고문단, 검찰개혁 당위성 강조하며 "꼼꼼함 중요…李 별다른 언급 없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0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와 만찬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8.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단은 21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및 국민의힘 대표 등과 공유하며 협치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민주당 상임고문단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상임고문단에서는 권노갑·이용득·김원기·임채정·정세균·문희상·박병석·김진표·이해찬·정동영 고문이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새 정부 첫 한미정상회담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고 한다.
특히 여야의 극한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귀국 후 전직 대통령들과 야당 대표에게 공유해 국민들에게 협치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고문은 뉴스1과 통화에서 "김대중 대통령도 재임 시절에 외국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오면 늘 전직 대통령들과 야당 대표를 초청해 성과를 공유했다"며 "여기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도 포함됐을 만큼 여야를 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돌아오시면 국민의힘 새 당대표도 뽑혀있는 상황일 것"이라며 "이 대통령께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전직 대통령분들과 국민의힘 대표를 초청해 성과를 공유하는 것이 좋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고 이 참석자는 전했다.
전날(20일) 이 대통령이 정청래 대표 등 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검찰개혁과 관련한 일치된 입장을 확인한 것을 두고도 의견이 교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참석자는 "고문 몇 분께서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말씀하셨다"며 "다만 검찰개혁을 언제까지 끝내야 한다는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 대통령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꼼꼼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개혁과 관련한 대화에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