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727444?sid=001
■ 與대표, 연일 강성발언
“비상계엄·내란사태 연대책임”
“석고대죄는 기본으로 있어야”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 주장
특별재판부 가능성까지 언급
![]() |
| 조국혁신당 지도부 만난 정청래 정청래(오른쪽 두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김선민(〃 세 번째)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을 예방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곽성호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취임 인사차 우원식 국회의장과 각 정당 대표 등을 예방하지만, 국민의힘과는 만나지 않는다. 내란 세력이라고 규정한 국민의힘에 대한 ‘패싱’을 본격화한 것인데, 정 대표는 이날 “악수는 사람하고 하는 것”이라며 정당해산심판 청구 등을 추진하겠다는 취지의 강성 메시지를 쏟아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우 의장을 예방했다. 이어 조국혁신당 등 진보 성향 정당 대표 등도 방문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접견했다.
국민의힘은 방문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 대표는 이날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협치보다는 내란 척결이 먼저”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에는) 비상계엄 내란 사태를 일으킨 데 연대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야당과는 악수하지 않겠다’는 당대표 수락 연설의 맥락을 묻는 질문에는 “반성은 하지 않고 찬탄이니, 반탄이니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는 사람들과 악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국민의힘에서) 대국민 사과, 진솔한 석고대죄가 있어야 한다. 악수도 사람하고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민수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은 윤석열과 김건희 부부와의 관계를 끊어내지 못하고 여전히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고, ‘윤 어게인’을 외치고 있는 정당의 지도부와 만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게 된다”며 “극우화 길을 걷는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국민의힘은 분당의 길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국민의힘 정당해산심판 추진 방침도 재차 확인했다. 정 대표는 “통합진보당의 해산 사유는 내란 음모 혐의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란을 직접 일으켰다”며 “통진당 사례에 비춰보면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정당해산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씨가 ‘당내에서 정당해산까진 과하다고 의견이 모아지는 경우’를 묻자 “내 뜻이 확고하다면 최고위원들을 설득할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하지 말라고 하는 경우에는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사법부를 향한 불신도 다시 드러냈다. 그는 “국민들이 판사들이 내란 종식의 훼방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특검처럼 특별재판부를 구성할 수밖에 없다. 당연한 옵션”이라며 특별재판부 신설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법관평가위원회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시장에 혼선을 초래하고 국민의 신뢰를 떨어트린 세제개편안 등 나쁜 정책을 사과하지 않는 한 국민들은 정 대표와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맞받아쳤다. 곽규택 수석대변인도 “송언석 비대위원장은 (정 대표에게) 축하 화환을 보냈다”며 “야당을 대화 상대가 아니라 그런 식으로 언급하는 것에 굉장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정 대표 측으로부터 예방 요청은 없었다”면서 “제1야당과 악수도 않겠다던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존중한다”고 비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