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우리 정부는 협상 초기 '1000억달러(약 138조 원)+α'의 대미 투자를 제시했지만, 미국 측으로부터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투자 규모를 '2000억달러(약 276조원)' 이상으로 올렸음에도, 미국은 줄곧 4000억달러(약 552조 원) 투자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3,431 951
2025.07.30 16:52
53,431 951

 

정부 관계자 "투자 규모 관련 이견 커…분위기 안 좋아"
美 4000억달러 제시서 안물러서…마스가 지렛대 역할 관건

 

GkQhcV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통상협의 전 대화를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30/뉴스1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대(對)미 투자 규모를 놓고 한미 간 막판 관세 협상에 진통이 감지된다.

우리 정부는 협상 초기 '1000억달러(약 138조 원)+α'의 대미 투자를 제시했지만, 미국 측으로부터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투자 규모를 '2000억달러(약 276조원)' 이상으로 올렸음에도, 미국은 줄곧 4000억달러(약 552조 원) 투자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협상 막바지 대미 투자 규모에 대한 이견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부상했다. 수십조 규모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가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美, 대미 투자 4000억달러 요구…미 상무장관 "더 많은, 최선의 최종안 가져오라"

3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우리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종료를 이틀 남긴 상황에서 '최종 협상안' 도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긴급 면담까지 두시간여에 걸쳐 진행했지만. 합의안 마련에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한 관계자는 "현지 협상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기 어렵다"면서도 "투자 규모와 관련해 견해차가 큰 것은 맞는 것 같다. 분위기가 상당히 안 좋은 것은 사실"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대미 투자 규모를 놓고 한미 간 이견이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지난 24일 블룸버그통신은 러트닉 장관이 최근 여 본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4000억달러(약 550조 원) 규모 펀드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현지 보도와 제한적이지만, 정부 측에서 나오는 정보들을 고려하면 대미 투자 규모를 둘러싼 협상 교착 상태는 사실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협상 초기부터 '1000억 달러(약 138조 원)+α'의 투자 계획을 제시했고, 미국 측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을 이어가면서 한국은 '2000억 달러(276조 원) 이상'으로 규모를 증액해 제시했지만, 미국은 줄곧 주장해 온 4000억 달러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미국은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시한을 목전에 두고 '최선의 협상안'을 내놓으라며 압박 수위를 올렸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스코틀랜드 출장길에서 기자들과 만난 러트닉 장관은 한국 정부 당국자를 향해 "관세 협상과 관련해 최선의, 최종적인 무역협상안을 테이블에 올려달라. 모든 것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수십조 원 규모의 마스가 프로젝트나 농·축산물 일부 개방 등 한국 측의 카드에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발언으로 읽힌다.

 

eCSjqf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210억달러 (33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5.03.2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김동관·이재용 이어 정의선까지 잇단 미국행…협상 교착상태 해소 '지원 사격'

협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시점과 맞물려 국내 재계 총수들의 미국행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대미 투자 규모 간극을 줄이기 위한 첨병 역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워싱턴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이틀 남은 시점에 재계 총수로서는 두 번째, 재계 인사로는 세 번째 방미행이다.

지난 28일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국이 미국 측에 제안한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의 구체화 등을 위해 가장 먼저 미국 출장길에 올랐고, 29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워싱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 회장은 우리 측 협상 카드로 미국 내 반도체 투자 확대 및 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기술협력을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도 현재 막바지 논의가 진행 중인 관세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협상단에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정 회장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 조지아주의 차량 생산 확대와 루이지애나주의 새로운 철강 공장 건설 등을 포함한 2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HBjmCY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나누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25/뉴스1
마스카 프로젝트 지렛대 역할 '관건'
대미 투자 규모에 대한 견해차가 큰 상황에서 수십조 원 규모 조선업 협력 카드인 '마스가 프로젝트가' 협상의 교착 상황을 풀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인 '마가'(MAGA, Make_America_Great_Again)에 조선업'을 뜻하는 Shipbuilding을 합친 용어다.

러트닉 장관 자택에서 이뤄진 협의 과정에서 김 장관이 해당 직접 프로젝트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한국 민간 조선사들이 수백억 달러를 미국에 투자할 것이고, 또 정부는 대출·보증 등을 통해 이를 지원할 것이라는 세부안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한 러트닉 장관의 반응도 굉장히 좋았다는 후문이다.

김동관 부회장의 이번 방미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마스가 프로젝트의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추가 투자와 기술 이전, 인력 양성 등 조선업 협력 방안을 정부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기존 협상 타결국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 개방, 미국산 제품 구매, 투자 펀드에 관심이 있다"며 "한국은 일본, 유럽연합처럼 투자 펀드 규모를 무한정 높이기 어려우니 조선업 협상 카드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현 기자 (euni1219@news1.kr)

 

https://n.news.naver.com/article/421/0008402000?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95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리디 맠다💙] 1년에 단 한 번! 웹툰 만화 웹소설 최대 90% 할인 리디 맠다 이벤트 103 12.05 39,87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232,22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0,873,73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285,21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207,68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00,50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0 21.08.23 8,445,43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3 20.09.29 7,374,9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89 20.05.17 8,565,30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58,6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57,6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29985 이슈 이런 선배or연장자 만나본 사람이라면 ptsd오는 조진웅 후배폭력 내용 12:58 107
2929984 이슈 많이 오랜만이야. 2 12:58 48
2929983 이슈 조진웅 쉴더들이 생각하는 실수의 범주 12:58 218
2929982 이슈 연기로 상이란 상은 다 쓸어간 남배우 32 12:55 1,465
2929981 기사/뉴스 "불륜 여배우는 잘만 나오더구만"…조진웅 옹호 서승만 "경솔했다" 사과 15 12:55 830
2929980 이슈 블룸하우스 공포영화 생각난다는 오늘 발매하는 올데프 신곡 1 12:53 340
2929979 이슈 유원지에서 무서운 놀이기구 못타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인기 시설 5 12:53 500
2929978 이슈 최대훈(학씨) X 투어스 앙탈 챌린지에 좋아요 누른 박보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53 392
2929977 이슈 스타일링 바꾸고 반응 좋은 여자아이돌 3 12:52 752
2929976 이슈 이 중에서 내가 합석하고 싶은 테이블은? 16 12:49 546
2929975 유머 형도니에게 거하게 땡 맞은 남우현 애교 3 12:49 375
2929974 이슈 초등학생들 그림으로 만든 라이즈 페임 뮤비 8 12:48 343
2929973 이슈 아이유 인스타그램 업로드 9 12:47 1,127
2929972 기사/뉴스 [단독] 베이비돈크라이 이현, 아이브 이서 잇는다... ‘인기가요’ MC 발탁 8 12:47 1,175
2929971 이슈 장원영 뒤에서 고양이 귀 해주는 박보검 11 12:46 1,183
2929970 이슈 베르나르 베르베르 설명하는 양세찬 . gif 12 12:44 1,630
2929969 이슈 누텔라 뚜껑 속을 열어보면 17 12:44 2,176
2929968 기사/뉴스 롯데百 동래점 3990억원에 매각…2034년 문 닫는다 10 12:43 917
2929967 이슈 이재욱 최성은 키스씬 1 12:43 1,033
2929966 기사/뉴스 40억 뜯으려 국민청원? 류중일 전 사돈의 반박..."학생들과 호캉스 자주 가서 놀았다" [더게이트 이슈] 37 12:42 1,203